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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N' 알탕 칼국수 맛집

최지윤 기자
2025-02-06 16:55:02
'오늘N' (오늘엔) MBC

오늘N(오늘엔)은 일상에 지친 현대인들에게 생활의 지혜와 함께 우리 이웃들의 이야기를 들려줌으로써 소통의 창구 역할을 한다. 또한, 다양한 맛집과 시대의 트렌드와 각종 핫한 이슈까지 포괄하여 시청자들의 거실을 찾아가는 양질의 정보를 전달하는 프로그램이다.

'오늘N' (오늘엔) 오늘의 이야기는?

1. 평균 나이 90세 할매들의 동고동락
2. 해발 500m 산속에 지은 촌집
3. 흥 大폭발! 춤추는 족발집
4. 알차게 맛있다! 알탕 칼국수

'오늘N' (오늘엔) MBC

[수상한 가족] 평균 나이 90세 할매들의 동고동락

충청남도 청양군 대박리에는 남다른 가족이 산다. 이 가족은 다름 아닌 80세 이상의 할머니들로 이루어진 특별한 공동체이다. 맏언니 격인 양임정(94) 할머니부터 든든한 우두머리 박순자(86) 할머니까지, 이곳에는 5~6명의 할머니들이 매일 아침 눈을 뜨자마자 마을회관으로 모인다. 이들은 하루를 마을회관에서 보내며 저녁 늦게 잠자리에 들기 직전까지 함께 시간을 보낸다. 할머니들이 이렇게 마을회관을 ‘집’ 삼아 살게 된 이유는 각자 다르지만 공통점이 있다. 남편이 세상을 떠나고 홀로 남게 되면서 적막함과 외로움에 마을회관을 찾기 시작한 것이 계기였다. 홀로 지내던 시간이 외롭고 고단할 때면 자연스레 회관으로 발걸음을 옮겼고, 그렇게 하나둘 모이다 보니 이제는 회관에서 가족처럼 서로를 의지하며 함께 살게 된 것이다.

서로의 존재는 큰 위로가 되었다. 누군가 기운이 없고 밥을 거르면 옆에서 든든히 챙겨주고, 일거리도 서로 나눠서 도왔다. 여가 시간에는 텔레비전을 함께 보고, 노래를 부르며 흥을 돋우기도 했다. 배움에 대한 열정도 가득해 공부도 함께하며 무슨 일이든 같이 했다. 할머니들은 함께 움직일 때 한 몸처럼 호흡이 잘 맞았다. 하지만 서로 다른 개성과 마음도 여전했다. 텔레비전 채널 하나에도 취향이 엇갈려 작은 다툼이 생기기도 했고, 사소한 말 한마디에 서운함이 쌓일 때도 있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 언제 그랬냐는 듯 다시 웃음꽃이 피어났다. 서로 다투기도 하지만 결국 서로를 가장 챙기고 아껴주는 진짜 가족이기 때문이다. 대박리 마을회관은 웃음과 재미가 끊이지 않는 공간이 되었다. 오늘 저녁, 이 특별한 마을회관으로 떠나 그들의 이야기를 만나보자.


[촌집 전성시대] 해발 500m 산속에 지은 특별한 숲속 집

경상남도 밀양시의 한적한 숲속에는 늘 웃음소리가 가득한 촌집이 있다. 이곳에는 자연을 사랑하는 김봉우(51)·강시내(32) 부부와 두 딸이 함께 살아가고 있다. 시골에서 나고 자란 이 부부는 도시 생활을 접고 초록빛 자연을 가까이 두기 위해 숲속에 집을 지었다. 처음엔 전원주택을 지어 편리한 생활을 먼저 준비했고, 이후 숲속에서의 로망이었던 산장과 트리 하우스까지 손수 완성했다.

촌집을 지을 때는 아내가 어릴 적 살던 시골집에서 나온 자재를 재활용했다. 오래된 나무와 돌을 활용해 정감 어린 집을 완성했다. 시간이 흐르며 두 딸이 부부에게 선물처럼 찾아왔고, 부부는 푸르른 자연 속에서 아이들을 키우겠다는 다짐을 했다. 두 딸을 이곳에서 낳고 자라게 하며 자연과 함께하는 일상을 꿈꿨다. 두 딸을 위해 밀양의 아름다운 전경이 내려다보이는 곳에 평상과 의자, 테이블 등을 직접 만들어 자연 놀이터를 마련했다.

그 덕분에 올해 일곱 살과 다섯 살이 된 두 딸은 봄엔 피어나는 꽃을 보고, 여름엔 숲속에서 곤충을 관찰하며 뛰어논다. 가을에는 단풍을 만끽하고, 겨울엔 눈밭에서 신나게 뛰며 사계절을 온몸으로 느낀다. 경남 밀양의 숲속 촌집은 자연과 어우러진 가족의 따뜻한 이야기가 담긴 공간이다.


[위대한 일터] 흥 大폭발! 춤추는 족발집

부산 영도구의 한 전통시장에 가면 신나는 노랫소리와 함께 흥겨운 분위기의 족발집을 만날 수 있다. 이 족발집은 맛도 뛰어나지만 무엇보다 주인장의 흥겨운 춤과 노래로 더욱 유명하다. 족발집 앞에 서면 주인장의 현란한 스텝과 신나는 음악 소리가 손님을 맞이한다. 여기에 쫄깃하고 부드러운 족발 맛이 더해져 손님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주인장은 손님이 먹기 편하게 족발 뼈를 춤을 추며 능숙하게 발라내는데, 살코기 가득한 족발 한 팩이 단돈 만 원이다. 푸짐하게 담아 손님들이 배부르게 먹는 모습을 보는 것이 주인장의 가장 큰 즐거움이다.

이렇게 흥 넘치는 족발집을 만든 주인장 정자영(60) 씨에게도 아픔의 시간이 있었다. 과거 남편의 도박으로 인해 힘든 시간을 보내다 두 딸을 지키기 위해 이혼을 선택했다. 달랑 천 원 한 장을 들고 세 살, 다섯 살 딸을 데리고 집을 나섰다. 딸들을 위해 밤낮으로 일했지만, 장사가 잘되지 않아 우울증이 깊어지기도 했다. 그러나 우울한 마음으로 족발을 썰던 어느 날 음악을 틀었고, 음악에 맞춰 춤을 추며 노래를 부르다 보니 우울증이 조금씩 나아졌다. 이젠 매일 노래하고 춤추며 누구보다 흥 넘치게 일하고 있다. 두 딸을 위해 시작한 일터가 이제는 손님과 함께 즐거움을 나누는 공간이 된 것이다.


[오늘은 국수 먹는 날] 알차게 맛있다! 알탕 칼국수

서울 성동구에는 이색적인 메뉴로 손님들의 발길을 사로잡는 국수집이 있다. 이곳은 손님들이 입을 모아 인정하는 맛집으로 빈자리가 드물다. 대표 메뉴는 다름 아닌 알탕 칼국수이다. 탱글탱글한 알과 쫄깃한 칼국수 면발이 어우러져 한 번 먹으면 잊기 힘든 맛을 자랑한다.

손님들이 꼽는 알탕 칼국수의 최고 매력은 바로 칼칼하고 깊은 국물 맛이다. 기본 육수에는 한우 잡뼈와 닭을 넣어 깊고 진한 맛을 더했고, 비린 맛을 없애기 위해 녹두와 보리를 비장의 재료로 사용했다. 여기에 직접 만든 양념장을 더해 국물 맛을 완성했다. 붉은 국물의 알탕 칼국수 외에도 사골 칼국수는 또 다른 인기 메뉴다. 사골 육수를 푹 끓여내 담백한 국물을 기본으로, 고명으로 올라가는 한돈 삼겹살 수육이 감칠맛을 더한다.

이곳의 손님들은 알탕 칼국수와 사골 칼국수 중 무엇을 먹을지 행복한 고민에 빠지곤 한다. 남다른 정성이 담긴 특별한 메뉴로 한 그릇 가득 든든한 행복을 느낄 수 있는 국숫집이다.

'오늘N' (오늘엔) MBC

오늘N(오늘엔)은 매일 저녁 6시 5분에 MBC에서 방영되는 시청자 친화적인 맛집 정보 프로그램이다. 오늘N(오늘엔)은 오늘의 맛집을 소개하며  '퇴근후N', '이 맛에 산다', '저 푸른 초원 위에', '점심N', '할매식당', '좋지 아니한가(家)' 등의 코너가 함께한다. 현장의 열기를 생생하게 전달하고, 세상의 모든 재미와 소식을 놓치지 않는 이 프로그램은 시청자들에게 맛집에 대한 편안함과 유익한 정보를 제공하는 친구 같은 존재다. 베테랑 제작진이 대한민국 구석구석을 직접 탐방하여 살아 있는 정보, 숨겨진 볼거리와 먹을거리를 발굴한다.

최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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