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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N(오늘엔)은 일상에 지친 현대인들에게 생활의 지혜와 함께 우리 이웃들의 이야기를 들려줌으로써 소통의 창구 역할을 한다. 또한, 다양한 맛집과 시대의 트렌드와 각종 핫한 이슈까지 포괄하여 시청자들의 거실을 찾아가는 양질의 정보를 전달하는 프로그램이다.
'오늘N' (오늘엔) 오늘의 이야기는?
2. 우리 집은 빨강머리 앤 하우스
3. 세가지 면발이 한 그릇에! 삼색 해물 칼국수
4. 싸우는 거 아니에요~ 가덕마을 세 친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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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일터] 튀김으로 시장 평정! 세 자매 분식집
서울 강서구의 한 시장 골목, 점심시간이면 유독 사람들이 길게 줄을 서는 분식집이 있다. 튀김 한 봉지를 손에 들고 행복한 표정을 짓는 손님들, 갓 튀긴 바삭한 튀김 냄새가 주변을 가득 채우는 곳, 바로 ‘세 자매 분식집’이다. 이곳은 튀김 하나로 시장을 평정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유명한 곳이다.
이 집의 대표 메뉴는 김말이와 오징어튀김이다. 특히 김말이는 하루에 천 개씩 팔릴 정도로 인기가 높다. 보통 김말이는 얇은 김에 당면을 말아 튀기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이곳에서는 당면이 꽉 차 있어 한 입 베어 물면 속이 가득 차 있는 느낌을 받을 수 있다. 오징어튀김도 독특하다. 보통 오징어를 반으로 잘라 튀기는 경우가 많지만, 이곳에서는 몸통만 길게 손질해 튀겨낸다. 덕분에 25cm나 되는 길이로 손님들의 눈을 사로잡는다. 게다가 가격도 천 원으로 저렴해 누구나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
이곳을 운영하는 사람들은 남미자(66) 씨와 그녀의 언니, 동생이다. 세 자매가 함께 일하면서 손발이 척척 맞아 돌아간다. 남미자 씨는 남편을 대신해 집안의 가장 역할을 하며 과일 장사부터 시작해 평생을 열심히 살아왔다. 나이가 들수록 혼자 가게를 운영하는 것이 힘들어지자, 첫째 언니와 막냇동생을 불러 함께 일하기 시작했다. 그렇게 함께한 세월이 어느덧 15년이 되었다.
세 자매의 손맛과 정성으로 가득한 이곳, 사람들의 마음까지 따뜻하게 채워주는 공간이 되었다. 남미자 씨에게 가게는 삶의 일부이며, 자매들과 함께하는 시간은 무엇보다 소중한 행복이다.
[촌집 전성시대] 우리 집은 빨강머리 앤 하우스
강원도 고성의 한적한 마을, 마치 동화 속에서 튀어나온 듯한 집 한 채가 눈길을 사로잡는다. 빨간 지붕에 파스텔 톤의 벽, 창가에는 앤이 금방이라도 나타날 것 같은 분위기. 이곳의 주인 안 솔(42) 씨는 어릴 적부터 ‘고성 앤’이라는 별명을 들을 정도로 빨강머리 앤을 좋아했다.
그녀의 꿈은 만화 속 앤의 집을 현실로 만드는 것이었다. 하지만 실제로 그런 집을 짓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었다. 튼튼한 나무집을 만들기 위해 여러 종류의 목재를 고민한 끝에 적삼목을 사용하기로 결정했다. 집을 완성하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렸고, 벽에 페인트를 다섯 번이나 덧칠하며 원하는 색을 찾기 위해 노력했다.
그녀에게 이 집은 단순한 거주지가 아니라, 어린 시절의 꿈을 현실로 만든 공간이다. 사람들은 이곳을 보고 동심을 되찾으며 감탄을 금치 못한다. 만화 속에서만 보던 집이 실제로 존재한다는 사실이 신기할 따름이다.
앤처럼 자유롭고 행복하게 살아가는 그녀의 모습과, 꿈을 현실로 만든 과정이 담긴 이야기. 빨강머리 앤 하우스를 만나보자.
[오늘은 국수 먹는 날] 세 가지 면발이 한 그릇에! 삼색 해물 칼국수
부산 동래구의 한 국숫집, 다른 곳에서는 볼 수 없는 독특한 칼국수가 있다. 보통 칼국수 면은 하얀 색이지만, 이곳에서는 초록, 노랑, 빨강 세 가지 색깔의 면이 한 그릇에 담겨 나온다. 보기만 해도 색감이 예쁜 이 국수는 건강에도 좋다고 알려져 있다.
이 특별한 국수를 개발한 사람은 김정윤(64) 씨다. 몸에 좋은 천연 재료로 국수를 만들고 싶어 오랜 연구 끝에 삼색 면을 완성했다. 초록색은 시금치, 노란색은 단호박, 빨간색은 비트즙을 넣어 만들었다. 인공 색소 없이 자연의 색을 그대로 담아냈다.
면만 특별한 것이 아니다. 국물 역시 남다르다. 멸치, 밴댕이, 청어, 보리새우를 비롯해 다양한 재료를 넣어 육수를 끓이는데, 가장 중요한 비법은 무쇠 방망이다. 불에 달군 무쇠 방망이를 육수에 넣어 순간적으로 온도를 높이면 잡내가 사라지고 깊은 감칠맛이 살아난다.
면의 식감과 국물의 깔끔함이 완벽하게 어우러지는 삼색 해물 칼국수. 보기에도 좋고 건강에도 좋은 이 국수를 먹기 위해 많은 손님들이 찾아온다.
[수상한 가족] 싸우는 거 아니에요~ 가덕마을 세 친구
전라북도 남원의 작은 마을 가덕. 이곳에는 하루도 빠짐없이 함께하는 세 명의 친구가 있다. 양기권(80) 씨, 김형수(80) 씨, 장강수(67) 씨. 오랜 세월을 함께하며 마치 친형제처럼 지내는 사이이다.
양기권 씨와 김형수 씨는 80년 동안 한 마을에서 함께 살아온 단짝 친구다. 거기에 67세인 장강수 씨가 합류하면서 세 명은 가족 같은 우정을 쌓아가고 있다. 장강수 씨는 현재 가덕마을의 이장을 맡고 있으며, 마을 어르신들을 챙기는 일을 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두 사람과 가까워졌다.
이들은 아침부터 저녁까지 붙어 다닌다. 서로의 집에 밥그릇이 몇 개인지 알 정도로 가깝고, 매일 만나 함께 시간을 보낸다. 3년 전, 김형수 씨가 아내를 떠나보낸 뒤 혼자 지내는 시간이 많아지자 친구들이 더 자주 그의 집을 찾아가게 되었다.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이곳이 세 사람의 아지트가 되었다.
처음에는 가족들도 불만이 많았지만, 이제는 세 사람이 함께하는 모습을 보고 그냥 웃어 넘긴다. "나가서 친구들이랑 노는 게 더 좋다"며 집에 붙어 있지 않는 남편을 오히려 반긴다는 이야기도 있다.
80년 우정을 이어가며 하루도 빠짐없이 함께하는 가덕마을 세 친구. 그들의 특별한 일상을 만나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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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N(오늘엔)은 매일 저녁 6시 5분에 MBC에서 방영되는 시청자 친화적인 맛집 정보 프로그램이다. 오늘N(오늘엔)은 오늘의 맛집을 소개하며 '퇴근후N', '이 맛에 산다', '저 푸른 초원 위에', '점심N', '할매식당', '좋지 아니한가(家)' 등의 코너가 함께한다. 현장의 열기를 생생하게 전달하고, 세상의 모든 재미와 소식을 놓치지 않는 이 프로그램은 시청자들에게 맛집에 대한 편안함과 유익한 정보를 제공하는 친구 같은 존재다. 베테랑 제작진이 대한민국 구석구석을 직접 탐방하여 살아 있는 정보, 숨겨진 볼거리와 먹을거리를 발굴한다.
최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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