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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N' 곱창 닭볶음탕, 칼국수

최지윤 기자
2025-02-27 16:55:03
'오늘N' (오늘엔) MBC

오늘N(오늘엔)은 일상에 지친 현대인들에게 생활의 지혜와 함께 우리 이웃들의 이야기를 들려줌으로써 소통의 창구 역할을 한다. 또한, 다양한 맛집과 시대의 트렌드와 각종 핫한 이슈까지 포괄하여 시청자들의 거실을 찾아가는 양질의 정보를 전달하는 프로그램이다.

'오늘N' (오늘엔) 오늘의 이야기는?

1. 10년간 연구한 맛! 곱창 닭볶음탕 집
2. 소문 내기 싫은 옹심이 칼국수
3. 90년 된 폐가를 보고 첫 눈에 반했다?!
4. 쇼윈도 부부와 국악 삼 남매

'오늘N' (오늘엔) MBC

[위대한 일터] 10년을 연구한 깊은 맛! 곱창 닭볶음탕 맛집

경기도 김포에 가면 특별한 맛으로 사람들을 사로잡는 닭볶음탕 집이 있다. 평범한 닭볶음탕이 아니다. 고소한 곱이 꽉 찬 곱창과 매일 아침 들여오는 신선한 국내산 닭을 사용한 곱창 닭볶음탕이 이곳의 대표 메뉴다. 한 번 맛보면 계속해서 생각난다는 이곳의 맛은 하루아침에 만들어진 게 아니다. 주인장 양회영(56) 씨가 무려 10년을 연구한 끝에 완성한 깊고 진한 국물 맛 덕분이다.

양념이 맛있어야 닭볶음탕이 맛있다며, 주인장은 직접 담근 매실청과 꿀을 넣어 조미료 없이 깔끔하면서도 감칠맛이 살아 있는 양념을 완성했다. 덕분에 국물 한 숟갈만 떠먹어도 손님들의 감탄이 절로 나온다. 닭 손질을 마친 후에는 항상 마트 몇 곳을 돌며 신선한 재료를 손수 고른다. 좋은 재료를 위해서라면 전국 어디든 달려간다는 게 그의 철칙이다.

주인장은 30년 넘게 요식업에 종사해 왔다. 그러나 한때 큰 슬럼프를 겪었다. 분식집을 운영하던 시절, 불과 2년 사이에 부모님을 차례로 떠나보내며 심한 우울증을 앓았다. 절망 속에서 헤매던 그는 어머니가 자주 해주던 닭요리를 떠올리며 다시 일어서기로 결심했다. 어머니의 따뜻한 손맛과 자신이 연구한 조리법을 결합해 탄생한 것이 바로 이 곱창 닭볶음탕이다.

이곳을 찾는 손님들은 닭볶음탕만으로 끝내지 않는다. 남은 양념에 밥을 볶아 먹는 것이 필수 코스다. 매콤하면서도 감칠맛 가득한 양념에 볶음밥까지 먹어야 비로소 완벽한 한 끼가 된다고들 한다. 오랜 연구 끝에 완성된 이 맛을 오늘도 많은 손님들이 즐기고 있다.


[오늘은 국수 먹는 날] 강릉에서만 맛볼 수 있는 옹심이 칼국수

강원도 강릉에 가면 사람들이 조용히 아껴두고 싶은 국수 맛집이 있다. 관광객보다 현지인이 더 많이 찾는 이곳은 바로 옹심이 칼국수로 유명하다. 뜨끈한 국물 속에 쫄깃한 면발과 함께 감자옹심이가 가득 들어간 한 그릇은 속을 든든하게 채워준다.

이곳의 주인 최경아(59) 씨는 매일 아침 직접 감자를 손질해 옹심이를 만든다. 감자를 갈아 물기를 빼고, 자연스럽게 생긴 감자 전분을 활용해 반죽을 하면 푸석하지 않고 쫀득한 식감이 살아난다. 주문이 들어오면 즉석에서 손으로 떼어 반죽을 만들어 넣기 때문에 투박하지만 정성이 담긴 맛을 낸다.

이곳에서만 맛볼 수 있는 특별한 메뉴도 있다. 바로 흑임자 감자옹심이다. 고소한 흑임자가 들어가 국물의 깊은 맛을 더하며, 건강에도 좋은 한 그릇으로 재탄생했다. 한 번 맛본 사람들은 잊을 수 없다며 다시 찾는다.

이곳을 방문한 손님들이 꼭 시켜 먹는 또 다른 인기 메뉴는 감자전이다. 그러나 일반 감자전과는 조금 다르다. 치즈를 넣어 돌돌 말아 만든 ‘치즈말이 감자전’이 별미로 자리 잡고 있다. 바삭하면서도 속은 쫀득하고 고소한 맛이 특징이다.

강원도의 맛을 제대로 즐길 수 있는 이곳은 강릉을 찾는 여행자들에게도, 오랫동안 이곳에서 살아온 현지인들에게도 사랑받고 있다. 정성과 손맛이 가득한 따뜻한 한 그릇이 기다리고 있다.


[촌집 전성시대] 90년 된 폐가에서 꿈을 이루다

전북 완주 이문 마을, 이곳에는 오랜 시간 방치된 한옥을 직접 손봐 자신만의 공간으로 만든 주인장이 있다. 그는 서른 살 무렵부터 한옥의 매력에 푹 빠져 전국을 여행하며 한옥 매물을 알아보곤 했다. 그러던 어느 날, 마침내 운명처럼 만난 집이 있었다.

90년 된 이 집은 남들이 보기엔 금방이라도 무너질 것 같은 폐가였다. 하지만 주인장의 눈에는 단번에 마음을 사로잡을 만큼 아름다운 공간으로 보였다. 빈티지 샵을 운영하며 쌓아온 감각을 살려 한옥을 개조하기 시작했다. 오랜 세월 방치됐던 공간이 새롭게 태어나는 순간이었다.

한옥의 멋을 살리기 위해 서까래와 처마는 그대로 두었다. 대신 침실을 제외한 모든 방을 없애고, 거실에 통창을 내어 모던한 분위기를 더했다. 오래된 기둥과 마루는 그대로 두되, 세월이 묻은 흔적을 고스란히 간직하도록 손길을 더했다.

이 집이 가장 아름다운 이유는 주인장이 좋아하는 것들로만 채워졌기 때문이다. 정원에는 늘 꿈꿔왔던 우물을 만들어 두었고, 사방에는 꽃과 나무를 심었다. 계절마다 변하는 풍경을 바라보며, 자신의 취향이 가득 담긴 집에서 꿈 같은 시간을 보내고 있다.


[수상한 가족] 국악 삼 남매와 부모님의 특별한 이야기

전라남도 광양에는 국악으로 하나 된 가족이 있다. 맏이 이연화(36) 씨, 둘째 이혜율(34) 씨, 셋째 이영채(31) 씨, 그리고 넷째 이용채(22) 씨까지, 네 남매가 모두 국악을 한다. 네 명의 자녀가 한 집에서 모두 국악을 하는 건 흔치 않은 일이다.

이 집안이 이렇게 된 데에는 첫째 이연화 씨의 영향이 컸다. 고등학교에 들어가기 전, 판소리를 제대로 해보고 싶다며 부모님께 강력하게 요청했지만, 아버지의 반대가 만만치 않았다. 그러나 단식 투쟁까지 감행하며 강한 의지를 보이자, 결국 아버지는 조건부로 허락했다. 국악을 절대 포기하지 않는다는 약속을 받아낸 것이다.

그 후 이연화 씨는 고등학교 3년 내내 하루 3~4시간만 자며 연습에 몰두했다. 그 노력의 결과로, 고3 때 흥보가를 4시간 동안 완창하는 실력을 갖추게 되었다. 그런 언니의 모습을 지켜본 동생들은 자연스럽게 국악에 관심을 갖게 되었고, 하나둘씩 뒤를 따르게 되었다.

부모님은 자녀 넷을 모두 국악인으로 키우면서 삶의 대부분을 희생해야 했다. 경제적으로도 힘든 시간을 보냈지만, 지금은 자녀들과 함께 풍물단원이 되어 장구와 징을 배운다. 이 가족에게 흥이란 빠질 수 없는 요소다.

국악을 중심으로 단단히 뭉친 이 가족의 이야기는 사람들에게 큰 감동을 준다. 네 남매가 함께 만들어가는 국악의 세계, 그리고 부모님의 헌신이 더해진 특별한 가족의 삶을 만나보자.


'오늘N' (오늘엔) MBC

오늘N(오늘엔)은 매일 저녁 6시 5분에 MBC에서 방영되는 시청자 친화적인 맛집 정보 프로그램이다. 오늘N(오늘엔)은 오늘의 맛집을 소개하며  '퇴근후N', '이 맛에 산다', '저 푸른 초원 위에', '점심N', '할매식당', '좋지 아니한가(家)' 등의 코너가 함께한다. 현장의 열기를 생생하게 전달하고, 세상의 모든 재미와 소식을 놓치지 않는 이 프로그램은 시청자들에게 맛집에 대한 편안함과 유익한 정보를 제공하는 친구 같은 존재다. 베테랑 제작진이 대한민국 구석구석을 직접 탐방하여 살아 있는 정보, 숨겨진 볼거리와 먹을거리를 발굴한다.

최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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