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

'오늘N' 매콤 오징어 칼제비

최지윤 기자
2025-02-10 16:55:01
'오늘N' (오늘엔) MBC

오늘N(오늘엔)은 일상에 지친 현대인들에게 생활의 지혜와 함께 우리 이웃들의 이야기를 들려줌으로써 소통의 창구 역할을 한다. 또한, 다양한 맛집과 시대의 트렌드와 각종 핫한 이슈까지 포괄하여 시청자들의 거실을 찾아가는 양질의 정보를 전달하는 프로그램이다.

'오늘N' (오늘엔) 오늘의 이야기는?

1. 꽃샘추위도 물리칠 매콤 오징어 칼제비
2. 100년 감나무가 지켜주는 100년 옛집
3. 털보 아빠와 두 딸의 딸기 수확 전쟁
4. 산속 놀이터! 덕숭산 자락에 산다

'오늘N' (오늘엔) MBC

[주말N] 꽃샘추위도 물리칠 매콤 오징어 칼제비

월화수목금금금, 정신없는 직장인 생활을 보내던 박지민 아나운서가 상암동을 떠나 바람 쐬러 향한 곳은 강원도 강릉이다. 강릉은 사계절 내내 수많은 관광객이 찾는 도시로 유명한데, 이번엔 특별히 강릉의 대표 음식을 한 번에 맛볼 수 있는 독특한 메뉴가 있다고 해 찾아가 봤다. 그 주인공은 바로 ‘오징어 순두부 비빔 칼제비’다.

강릉의 맛을 한 그릇에 담은 비빔 칼제비는 처음 등장부터 남다른 크기의 그릇으로 눈길을 끌었다. 일반 칼제비와 달리 오징어와 순두부가 함께 들어가 매콤하고 부드러운 조화로운 맛을 자랑했다. 조리된 칼제비 위에 순두부를 듬뿍 얹고 잘 비비면 면발 사이사이에 순두부가 섞이면서 더욱 부드러운 식감을 선사한다. 이 독특한 맛에 반한 손님들로 인해 비수기에도 웨이팅이 있을 정도로 인기가 높다고 한다. 하루에 사용되는 오징어만 약 200마리에 이를 만큼 재료의 양도 어마어마하다.

간장, 고추장, 매실청, 배 등을 넣고 일주일 동안 숙성시킨 양념 덕분에 깊고 풍부한 맛이 난다. 여기에 화끈한 불맛까지 더해져 매콤한 매력이 배가됐다. 박지민 아나운서도 칼제비를 먹으며 땀을 흘리다 감기가 싹 사라지는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고 한다.

강릉의 명물 칼제비와 함께 빠질 수 없는 또 다른 메뉴는 감자채전과 해물파전이다. 얇게 채 썬 강원도산 감자를 튀기듯 부쳐낸 감자채전은 바삭하면서도 고소한 맛을 자랑하며, 해물이 듬뿍 들어간 해물파전은 매콤한 입안을 진정시켜 주는 역할을 톡톡히 했다. 매콤한 칼제비로 입이 얼얼해질 때쯤, 따뜻하고 바삭한 전을 한 입 먹으면 기분까지 사르르 풀린다고 한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칼제비를 먹어야만 맛볼 수 있는 특별한 스페셜 메뉴가 따로 있다. 직접 만든 무생채를 듬뿍 올린 비빔밥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상큼하면서도 깔끔한 맛이 입맛을 한층 더 돋운다. 강릉의 맛을 제대로 느낀 박지민 아나운서는 현장에서 자신을 알아보는 사람들에게 인사받으며 어깨까지 으쓱해졌다고 한다.

주말 동안 쌓인 스트레스를 매콤하고 부드러운 강릉의 맛으로 훌훌 털어내며 한층 더 활기찬 한 주를 맞이해 보는 건 어떨까?


[저 푸른 초원 위에] 100년 감나무가 지켜주는 100년 옛집

이번엔 대구광역시 군위군의 홍 씨 집성촌을 찾았다. 이곳에는 100년이 넘는 세월을 간직한 특별한 집이 있다. 100년 감나무가 든든히 지켜주는 100년 시골집이다. 이 집은 홍란혁(55) 씨의 증조할아버지가 처음 지은 초가집에서 시작됐다. 1974년, 아버지가 초가집을 허물고 흙집으로 다시 짓고 살았으며, 이후 홍 씨 부부가 기존 집을 리모델링해 지금의 모습을 갖추게 됐다.

리모델링 과정에서 기존의 뼈대를 최대한 살리면서도 현대적인 요소들을 곳곳에 추가해 불편함 없이 생활할 수 있도록 했다. 다만, 100년 세월 동안 자연 침하로 인해 벽이 기울어져 이를 바로잡는 과정에서 내부 면적이 줄어드는 아쉬움도 있었다고 한다.

아버지가 운영하던 점방은 캠핑장으로 변신했고, 대청마루는 넓은 방으로 확장했다. 리모델링에 든 비용은 약 1억 5천만 원, 기간은 약 3개월이 걸렸다. 안채만큼은 어머니의 요청에 따라 구들장을 깔아 전통적인 난방 방식을 유지했다. 덕분에 추운 겨울에도 방 안은 늘 따뜻하다고 한다.

목공에 푹 빠진 홍 씨는 안채 툇마루와 그늘막, 어머니를 위한 야외 부엌까지 직접 만들며 집에 손길을 더했다. 아내는 외양간 창고였던 공간을 다락방으로 꾸며 빨간 머리 앤 테마로 장식해 아늑하고 특별한 공간을 만들었다.

세월의 흔적과 가족의 추억이 가득 담긴 이 집에서의 삶은 단순히 머무는 공간을 넘어 가족의 역사를 품고 있었다. 오래된 집의 매력과 현대적인 편리함이 조화를 이룬 홍 씨 가족의 이야기를 만나볼 수 있다.


[이 맛에 산다] 털보 아빠와 두 딸의 딸기 수확 전쟁

이번 주의 주인공을 찾아 경상남도 거창으로 향했다. 한겨울 황량한 외부 풍경과 달리 딸기 농장 내부는 푸릇푸릇하고 새빨간 딸기들이 주렁주렁 열려 있었다. 딸기보다 더 상큼한 주인공은 MZ 세대 농부 자매 류지이(26) 씨와 류서이(25) 씨였다.

두 자매는 밭에서 춤을 추며 인생샷을 찍느라 일보다 노는 데 시간을 더 많이 쓴다고 했다. 이런 딸들을 감시하기 위해 나타난 사람은 바로 아버지 류지봉(56) 씨다. 덥수룩한 수염과 호탕한 목소리가 인상적인 그는 농사 경력 30년을 자랑하는 베테랑 농부였다.

딸기 농장 운영에 있어 그는 이미 ‘명인’ 칭호를 받으며 연간 80톤에 달하는 딸기를 출하하고 있다. 성공하기까지는 쉽지 않았다. 강풍과 폭설로 딸기 하우스가 여러 차례 무너졌고, 국가 구호 물품으로 겨우 끼니를 이어가던 시절도 있었다고 한다. 그러나 불도저 같은 성격으로 포기하지 않고 끝내 농장을 다시 일으켰다.

이제는 두 딸과 함께 SNS에서 춤을 추는 영상도 올리고, 일상을 담은 쇼츠가 849만 조회 수를 기록할 만큼 화제가 됐다. 가족이 함께한 덕분에 딸기 농원은 그 어느 때보다 활기가 넘쳤다. 딸기 가족의 웃음 가득한 이야기가 시청자들의 마음까지 따뜻하게 만들었다.


[겨울 별장 짓는 날] 산속 놀이터! 덕숭산 자락에 산다

충남 예산 덕숭산 자락에 3년째 겨울 별장을 짓고 사는 강행구(43), 오현애(43) 부부와 딸 강민서(9)의 이야기가 펼쳐졌다. 이들은 5년 전, 캠핑을 좋아하는 딸 민서를 위해 덕숭산에서 겨울을 보내기 시작했다고 한다. 캠핑과 함께 승마 체험, 토끼 먹이 주기 등 다양한 활동을 즐길 수 있어 매년 겨울마다 이곳을 찾게 됐다.

이들이 짓고 사는 겨울 별장은 침실과 주방이 각각 따로 나뉘어 있는 독특한 구조다. 비닐로 바닥 공사를 하고 단열재와 그라운드시트를 깐 후 텐트를 설치해 한기 걱정을 덜었다. 전기장판과 카펫까지 더해 따뜻한 공간을 만들었다.

조명은 공구 카페에서 직접 제작하거나 해외 직구로 구입해 아기자기하게 꾸몄고, 캠핑용품도 무려 7개나 된다. 캠핑에 푹 빠진 부부는 시댁에서 창고로 사용할 방을 내줄 정도로 캠핑 장비를 모았다.

겨울 별장에서 부부는 이웃들과 음식을 나누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딸 민서는 또래 친구들과 뛰어놀며 겨울 주말을 만끽하고 있다. 가족만의 산속 놀이터에서 추억을 쌓아가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오늘N' (오늘엔) MBC

오늘N(오늘엔)은 매일 저녁 6시 5분에 MBC에서 방영되는 시청자 친화적인 맛집 정보 프로그램이다. 오늘N(오늘엔)은 오늘의 맛집을 소개하며  '퇴근후N', '이 맛에 산다', '저 푸른 초원 위에', '점심N', '할매식당', '좋지 아니한가(家)' 등의 코너가 함께한다. 현장의 열기를 생생하게 전달하고, 세상의 모든 재미와 소식을 놓치지 않는 이 프로그램은 시청자들에게 맛집에 대한 편안함과 유익한 정보를 제공하는 친구 같은 존재다. 베테랑 제작진이 대한민국 구석구석을 직접 탐방하여 살아 있는 정보, 숨겨진 볼거리와 먹을거리를 발굴한다.

최지윤 기자
bnt뉴스 연예팀 기사제보 star@bn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