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ENA ‘길치라도 괜찮아’ 트로트 황태자 박지현과 손태진이 ‘초보 여행자도 부담 없이 떠날 수 있는 해외 여행’이라는 ‘길치클럽’의 테마 속에서, 이번엔 로컬 감성에 이어 럭셔리 감성을 더한 힐링 코스로 시청자들을 매료시켰다.
로컬 감성의 ‘캡틴따거’ 루트를 마무리한 박지현과 손태진 앞에 이번엔 전혀 다른 차원의 여정이 기다리고 있었다. 또떠남의 안내로 도착한 곳은 대만을 대표하는 5성급 호텔. 실제로 숙박하진 못했지만, 두 사람은 1박 2,200만 원에 달하는 프레지덴셜 스위트 객실을 둘러보며 감탄을 쏟아냈다.
이어 “드레스 코드가 맞아야 입장할 수 있다”는 8년 연속 미슐랭 1스타 레스토랑에선 허니포크, 펑후랍스터면, 이란체리덕, 디저트 세트까지 약 2시간 동안 이어진 럭셔리 코스를 즐겼다. 깔끔한 포멀룩으로 차려 입은 두 사람은 “이제 좀 트롯 가수 같다”며 서로를 보며 웃음을 터뜨렸다. 또떠남은 “여행에는 균형이 있어야 한다. 로컬 감성도 좋지만, 이런 하이엔드 문화를 함께 경험하면 또 다른 추억이 된다”며 럭셔리 코스 추천 이유를 설명했다.
호텔에서 아침을 맞은 박지현과 손태진은 어려운 한자 주소를 해독하며 대중교통을 타야 했던 전날과는 달리, 호텔 앞에 대기한 전용 택시로 순탄한 시작을 알렸다. 목적지는 화산활동으로 형성된 검은 모래가 인상적인 대만의 대표적 힐링 명소 와이아오 해변. 이곳에서 승마 체험에 돌입한 박지현은 “왕이 된 것 같다”며 들떴고, 손태진은 “진짜 미쳤어!”라는 탄성을 연신 터뜨렸다. 해변가의 검은 모래 위를 달리는 이들의 모습은 마치 영화 속 한 장면처럼 낭만적이었다.
이어진 코스는 ‘항아리닭’ 맛집. 닭 한 마리를 통째로 항아리에 넣고 장작불로 구워내는 대만 전통 요리로, 오픈 전부터 문전성시를 이루는 곳이었다. 곧바로 “이게 여행!”이라며 먹방 모드를 켠 박지현은 시원하게 닭을 분해해 닭다리 셀카를 찍어 또떠남에게 전송,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기도 했다. 전날 시달렸던 취두부의 고통은 온데간데 사라졌고, 닭을 뜯고, 맛보고, 즐기며 ‘오감이 깨어나는 힐링 타임’도 완성했다.
하지만 이들이 끝내 도착한 숲 속의 ‘지우즈저 온천’은 럭셔리 힐링의 끝판왕을 완성했다. 관광객보다 현지인들이 더 즐겨 찾는다는 이곳은 피톤치드 향과 온천수의 열기가 어우러진 완벽한 힐링 장소였다. 손태진은 “온천 오면 덥고 찝찝할 줄 알았는데, 밖이 오히려 더 시원하다”며 감탄했고, 박지현은 “나는 겨울에 아무도 모르게 혼자 와야겠다”라며 행복한 미소를 지었다. 뜨거운 물에 피로가 녹아내리듯, 두 사람의 얼굴엔 여유와 만족감이 가득 차올랐다.
그리고 방송 말미, 드디어 길치 클럽이 각자의 방식으로 여행 초보자를 위해 설계한 루트가 공개됐다. 손태진은 “라오허제 야시장 → 또우장 → 지우펀 → 게스트하우스 호텔 → 해변 승마 체험”을, 박지현은 “항아리닭 → 호텔 → 노래방 택시 → 지우펀 → 지우즈저 온천”을 이상적인 여행 코스로 꼽았다. 두 사람은 로컬의 낭만과 럭셔리의 여유 사이, 자신만의 여행 취향을 찾는 성과를 얻었다.
한편 ‘길치라도 괜찮아’는 매주 토요일 저녁 7시 50분 ENA에서 방송된다.
송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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