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conomy

뉴욕증시 5거래일 연속 상승…12월 금리인하 기대↑

박지혜 기자
2025-11-29 07:41:51
다우 0.61%·S&P500 0.54%·나스닥 0.65% 상승 마감
12월 FOMC 금리인하 확률 87%로 급등…소매·기술주 강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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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5거래일 연속 상승…12월 금리인하 기대↑ (사진=연합뉴스)

28일(현지시간) 뉴욕증시가 블랙프라이데이를 맞아 단축 거래 속에서도 3대 지수 모두 상승 마감하며 5거래일 연속 강세를 이어갔다. 연방준비제도(Fed)의 12월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커지고 연말 쇼핑시즌 소비 증가 전망이 맞물리면서 투자 심리가 살아난 것으로 분석된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89.30포인트(0.61%) 오른 4만7716.42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36.48포인트(0.54%) 상승한 6849.09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151.00포인트(0.65%) 오른 2만3365.69에 각각 장을 마감했다.

전날 추수감사절 휴장 이후 평소보다 이른 오후 1시(미 동부시간)에 거래를 종료한 뉴욕증시는 이번 주 내내 상승세를 보이며 이달 초 인공지능(AI) 관련주 고평가 우려로 쌓인 낙폭을 빠르게 만회했다.

11월 마지막 거래일인 이날 상승 마감으로 다우지수와 S&P500지수는 각각 0.3%, 0.1% 올라 7개월 연속 월간 상승을 기록했다. 반면 나스닥 종합지수는 AI 수익성 의구심이 커지면서 고평가 우려가 불거져 이달 들어 약 1.5% 하락했다. 나스닥100의 월간 하락은 3월 이후 처음이다.

주간 기준으로는 3대 지수 모두 강세를 보였다. 다우와 S&P500이 각각 3.2%, 3.7% 상승했고, 나스닥은 4.9% 급등했다.

이날 증시 상승을 견인한 핵심 동력은 연준의 12월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금리 선물시장은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연준이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내릴 확률을 87%로 반영했다. 이는 1주일 전(71%)보다 16%포인트나 상승한 수치다.

앞서 연준 내 핵심 인물로 꼽히는 존 윌리엄스 뉴욕연준 총재가 추가 금리 조정 여지를 언급하면서 12월 인하 회의론이 낙관론으로 급격히 선회했다. 연준이 12월 회의에서 금리를 내릴 경우 9월과 11월에 이어 3차례 연속 인하를 이어가게 된다.

브라이언 멀버리 잭스 투자운용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연준이 수 주 내 금리를 내릴 가능성을 시장은 80~85%로 본다”고 전망했다.

에마뉘엘 코우 바클레이스 전략가는 “‘연준에 맞서지 말고, AI에도 맞서지 말라’는 시장 격언이 다시 확인됐다”며 “비둘기파 전환 기대와 AI 밸류체인의 재평가가 동시에 작동 중”이라고 진단했다.

블랙프라이데이를 맞아 소비 확대 기대가 커지면서 소매주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월마트가 1.31% 상승했고 코스트코(0.59%), 홈디포(0.41%), 애버크롬비앤피치(2.87%), 아메리칸이글(0.69%) 등도 오름세를 보였다. 결제주 비자(0.19%)와 마스터카드(1.03%)도 강보합으로 마감했다.

S&P500 지수 11개 업종 가운데 에너지(1.32%), 소비재 재량(0.90%), 커뮤니케이션 서비스(0.73%) 등이 상승한 반면 헬스케어(-0.50%)만 하락 마감했다.

빅테크주는 대체로 반등세를 이어갔다. 메타플랫폼스(2.26%), 아마존(1.77%), 마이크로소프트(1.34%), 넷플릭스(1.35%), 테슬라(0.84%), 애플(0.47%) 등이 상승했다. 반면 알파벳은 0.05% 하락하며 약보합 마감했다.

AI 반도체 관련주들은 엇갈린 흐름을 보였다. 대장주 엔비디아는 1.81% 하락한 177.0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반면 AMD(1.54%), 브로드컴(1.36%), 마이크론(2.70%) 등 경쟁업체들은 일제히 상승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1.82% 올랐다.

특히 인텔은 2027년부터 애플의 ‘M 시리즈’ 저가형 칩을 생산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이 부각되며 10.28% 급등했다.

비트코인 가격이 개당 9만달러를 돌파하면서 암호화폐 관련주들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스테이블코인 발행업체 서클 인터넷 그룹은 10.04% 폭등했고,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는 2.96% 급등했다. 비트코인 보유로 유명한 마이크로스트래터지(0.88%)와 온라인 거래 플랫폼 로빈후드(0.23%)도 상승 마감했다.

미국 국채금리는 소폭 상승했다. 장 마감 무렵 10년 만기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대비 1.9bp 상승한 4.017%를, 2년 만기 국채금리는 1.4bp 오른 3.495%를 각각 기록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0.15% 내린 99.44를 기록했다. 모건스탠리는 최근 보고서에서 달러인덱스가 내년 2분기 94까지 떨어진 뒤 연말 100 수준을 회복할 것으로 전망했다.

안전자산인 금값은 증시 상승에도 불구하고 강세를 보였다. 내년 2월물 국제 금값은 전날보다 1.25% 오른 온스당 4254.90달러에 거래됐다.

국제유가는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내년 1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0.17% 하락한 배럴당 58.55달러에,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내년 1월물 브렌트유는 0.22% 내린 배럴당 63.20달러로 집계됐다.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5.00% 내려 16.35를 기록하며 투자심리 회복을 뒷받침했다.

한편 개장 전 CME 데이터센터 냉각시스템 문제로 약 10시간 동안 선물·옵션 거래가 중단되는 사태가 발생했으나 장 시작 전 대부분 복구되면서 시장에 미친 영향은 제한적이었다. CME 주가는 오히려 0.21% 상승 마감했다.​​​​​​​​​​​​​​​​

박지혜 기자 bjh@bn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