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개그우먼 박나래가 전 매니저들에게 24시간 대기를 지시하는 등 과도한 업무를 요구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유튜버 이진호는 8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연예 뒤통령 이진호’를 통해 박나래의 전 매니저 갑질 사태를 다루는 라이브 방송을 진행하며 충격적인 주장을 펼쳤다.
이진호는 “박나래가 ‘나래바’에서 술자리를 할 때마다 두 매니저가 24시간 대기를 해야 했다”며 “누군가 이동을 하거나 어떤 일이 벌어질지 모르니 늘 대기하고 있었고, 산낙지 같은 요리 재료를 갑자기 부탁하면 공수해 오는 일도 했다”고 전했다.
그는 “파티 준비 및 뒷정리를 전부 매니저들에게 시켰고, 심지어 26시간을 연속으로 일하고 퇴근한 당일에 다시 출근할 때도 있었다”며 “4~5명이 해야 할 업무를 여성 매니저 2명이 감당했다. 한 달 평균 업무 시간이 400시간이 넘었다”고 주장했다.
일반 직장인의 월평균 근무시간이 약 209시간인 점을 감안하면 거의 2배에 달하는 수치다.
이진호는 박나래가 술을 강요하거나 안주를 제대로 사 오지 못했다는 이유로 불호령을 내렸다고도 전했다.
이처럼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매니저들은 1년 3개월간 버텼으나, 지난달 8일을 기점으로 퇴사를 결심했다.
이진호는 “박나래가 MBC 새 예능 ‘나도신나’ 촬영을 위해 강원도로 출발하는 날, 사전에 필요 없다고 했던 물품들을 갑자기 찾아달라고 요구했다”며 “매니저들이 와인잔, 매트, 조명 등을 찾지 못하자 초면인 헤어샵 스태프들 앞에서 강도 높은 질책을 했고, 이에 매니저들이 수치심을 느껴 퇴사를 결심했다”고 설명했다.
박나래 측은 앞서 “전 매니저들에게 퇴직금을 정상 지급했으나, 해당 직원들이 추가로 회사 전년도 매출의 10%에 해당하는 금액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이진호는 “박나래가 지난해 9월 JDB엔터테인먼트와 결별하며 당시 함께 일하던 매니저 S씨에게 ‘매달 월급 500만원과 회사 수익의 10%를 주겠다’고 구두로 약속했다”며 “하지만 실제로는 300만원 수준만 지급했고 10% 약속도 지켜지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박나래는 이날 SNS를 통해 “어제야 전 매니저와 대면할 수 있었고, 저희 사이 오해와 불신들은 풀 수 있었지만 여전히 모든 것이 제 불찰이라고 생각하고 깊이 반성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웃음과 즐거움을 드리는 것을 직업으로 삼는 개그맨으로서, 더 이상 프로그램과 동료들에게 민폐를 끼칠 수 없다는 생각에 모든 것이 깔끔하게 해결되기 전까지 방송 활동을 중단하기로 결심했다”며 활동 중단을 선언했다.
박나래는 MBC ‘나 혼자 산다’, tvN ‘놀라운 토요일’ 등 다수의 예능 프로그램에서 하차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전 매니저들은 박나래를 직장 내 괴롭힘, 특수상해, 대리 처방, 진행비 미지급 등을 이유로 서울서부지법에 부동산 가압류 신청을 제기한 상태다.
박지혜 기자 bjh@bn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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