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룹 엑소 멤버 첸, 백현, 시우민(이하 첸백시)이 소속사 INB 100과의 전속계약에서 일단 벗어날 수 있게 됐다. 법원이 첸백시가 제기한 전속계약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받아들이면서 독자적인 연예 활동이 가능해졌다.
법원은 INB100이 첸백시의 의사에 반해 방송사 등 제3자와 계약을 체결해서는 안 된다고도 판단했다. 또한 첸백시에게 연예 활동 이행을 요구하거나 독자적인 활동을 방해하는 행위 역시 금지했다.
이번 결정의 핵심에는 정산금 미지급 문제가 있었다. 재판부는 첸백시의 연예 활동으로 수익이 발생했을 경우 INB100이 계약에 따라 정산금을 지급할 의무가 있었지만 현재까지 이를 지급하지 않았다고 봤다. 이로 인해 양측의 신뢰 관계가 INB100의 책임으로 무너졌다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전속계약의 기반이 되는 신뢰 관계가 깨진 만큼 정상적인 계약 관계를 유지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특히 본안 소송의 판단이 장기화될 경우 남은 계약기간 동안 첸백시의 독자적인 활동이 크게 제한될 수 있다며, 이는 단순한 금전적 문제를 넘어 직업선택의 자유와 연예 활동의 자유 등 기본권을 침해할 우려가 있다고 설명했다.
첸백시는 지난 3∼4월 INB100에 계약금과 정산금 미지급 등을 이유로 전속계약 해지를 통보했다. 그러나 아이앤비100이 이에 응하지 않자 지난달 18일 전속계약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과 함께 전속계약 효력 부존재 확인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첸백시 측 법률대리인인 법률사무소 신아의 심규황 변호사는 이날 법원 결정에 대해 소속사의 명백한 귀책 사유로 전속계약의 토대인 신뢰 관계가 완전히 무너진 점을 재판부가 인정했다며, 아티스트들의 정당한 권리와 향후 독자적인 활동을 보장한 타당한 결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INB100은 백현이 2023년 6월 설립한 회사다. 이후 차가원 대표가 설립한 원헌드레드 레이블에 지난해 5월 편입됐다.
차가원 대표는 300억원대 사기 혐의로 지난 8월 구속기소됐으며, 다음 달 13일 첫 공판을 앞두고 있다. 부동산 개발회사 회장 출신인 차 대표는 2023년 가수 엠씨몽과 원헌드레드 레이블을 공동 설립했으나 지난해 7월 갈등 끝에 엠씨몽이 회사를 떠난 뒤 단독으로 운영해왔다.
원헌드레드 레이블을 둘러싼 갈등도 이어지고 있다. 이승기, 이무진, 더보이즈 등이 정산금 미지급을 이유로 잇따라 전속계약 해지를 통보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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