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llection

코스, 르네상스 회화에서 영감 받은 25SS 컬렉션 선보여

정혜진 기자
2025-04-08 14:05:48
(제공: 코스)


COS(이하 ‘코스’)는 4월 2일, 런웨이에 복귀하여 아테네에서는 처음으로 2025년 봄 여름 컬렉션을 공개했다.

런웨이는 동굴 같은 다이아노시스마블 채석장(Dionyssomarble Quarry)에서 펼쳐져 생동감을 더했다. 해당 장소는 대리석으로 이루어져 풍부한 유산을 간직하고 있으며, 고대 그리스인들이 아크로폴리스의 파르테논과 에레크테이온 신전을 조각하는데 사용했던 것과 같은 종류이다. 

에워싼 대리석 벽은 컬렉션의 깔끔한 미니멀리즘과 조각적인 라인과 뚜렷한 대조를 이뤘다. 백준영, 수민, 우성아를 포함한 모델들은 철제 계단을 우아하게 내려와 동굴 안팎을 돌며 35개의 룩들을 선보였다. 이는 구조와 유동성, 그리고 강인함과 부드러움 사이의 강력한 대화를 보여주었다. 

(제공: 코스)

장인정신으로 정의된 이번 컬렉션은 컷과 시그니처 디테일의 정밀함을 탐구했다. 여성복에서는 부드럽게 조각된 실루엣과 드레이프 요소를 통해 창의적인 표현이 드러나고, 테일러링은 해체된 감성으로 재구성된다. 르네상스 예술을 반영하여 풍성하게 늘어지는 패브릭은 유동적인 느낌을 만들어내고, 가벼운 소재를 사용하여 움직일 때 신체의 실루엣을 엿볼 수 있는 은은한 투명성이 드러난다. 이러한 요소에서 영감을 받은 컬렉션의 주요 룩들은 드레이프 되고, 조각되고, 꼬여 유동적이고 여성스러운 실루엣을 형성했다. 룩은 뾰족한 스웨이드 뮬, 클래식한 발레리나 플랫, 미니멀한 니트 삭스 부츠로 마무리했다.

(제공: 코스)

남성복은 간소화된 유틸리티 스타일이 중심이 되며, 기능적인 디테일을 통해 강조됐다. 클래식한 스타일은 슬리브리스 테일러링으로 재해석되어 전통적인 디자인에 새로운 관점을 제공한다. 실크 셋업은 우아함을 선사하며, 버뮤다 쇼츠는 세련되면서도 편안한 여름 필수품으로 선보인다. 따뜻한 날씨에 입는 룩에 고급스럽고 현대적인 느낌을 더하기 위해, 가벼운 여름 레더 자켓을 부드러운 리브 질감의 에센셜 아이템 위에 겹쳐 입었다. 남성복 의류는 시대를 초월한 부드러운 레더 샌들이나 뮬 로퍼로 보완한 현대적인 트위스트가 있는 클래식한 디자인이다.

이번 시즌 COS는 르네상스 회화에서 영감을 받은 독특한 대리석 프린트를 선보이며, 꽃봉오리를 렌즈에 대고 눌러 섬세한 디테일로 부드러운 흐릿함을 포착했다. 이번 시즌의 팔레트는 오프 화이트, 따뜻한 어스 톤, 딥 브라운을 기반으로 구성됐다. 뮤티드 블루는 진한 네이비로, 부드러운 테라코타는 여성복에 생동감을 더했다.

품질과 내구성은 이번 컬렉션의 핵심이다. 조절 가능한 요소는 완벽한 핏을 보장하며, 경작지나 전통적인 관개가 필요 없이 오직 물과 영양분 조절을 통해 실내에서 재배된 마테라 수경 코튼(Materra Hydroponic Cotton)으로 제작된 클래식 셔츠 스타일을 통해 신중하게 고려된 소재 혁신이 보인다.

이번 쇼 아이템 셀렉션을 COS 청담 스토어와 코스 웹사이트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정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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