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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코스피, 상승출발 후 하락반전 3,900선 깨져…코스닥도 내려

'AI 순환투자' 논란 지속…미국 경기부진 불안감도 투자심리 짓눌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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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주 기자
2025-11-19 09:4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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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00선 무너진 코스피= 코스피 지수가 장중 3천900선 아래로 떨어진 19일 서울 중구 우리은행 본점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 지수, 원달러 환율, 코스닥 지수가 표시돼 있다. (사진=연합뉴스) 



미국 증시가 인공지능(AI) 관련주 약세 흐름 속에 하락 마감한 가운데 19일 코스피가 상승 출발한 직후 곧바로 하락 전환해 3,900선 아래로 주저앉았다. 

이날 오전 9시 19분 현재 코스피는 전장보다 63.49포인트(1.61%) 내린 3,890.13을 나타내고 있다.

지수는 13.02포인트(0.33%) 오른 3,966.64로 출발했으나 곧장 상승분을 모두 반납하고 급락세를 보이고 있다.

전일 코스피와 코스닥이 각각 3.32%와 2.66% 내린 데 대한 반발매수세가 유입됐으나, AI 버블 논란이 지속되는 까닭으로 보인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장보다 4.3원 내린 1,461.0원으로 장을 시작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홀로 3천753억원을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내리고 있다. 개인과 기관은 2천717억원과 1천47억원씩을 순매수 중이며, 기관 가운데선 금융투자와 연기금이 각각 656억원과 368억원 매수 우위를 보이고 있다.

코스피200선물시장에서는 개인과 외국인이 355억원과 170억원 매수 우위, 기관이 171억원 매도 우위다.

간밤 뉴욕 증시는 3대 주가지수가 동반 하락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1.07% 내렸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와 나스닥 종합지수는 각각 0.83%와 1.21% 밀린 채 거래를 마감했다.

다우존스와 S&P 500지수는 이날까지 4거래일 연속으로 내렸고, 나스닥도 2거래일째 하락세를 이어갔다.

억만장자 투자자 피터 틸을 비롯한 일부 기관투자자들의 엔비디아 전량 매각 결정을 계기로 AI 버블 논란이 재점화하면서 장 초반 관련주 투매가 나타났다.

구글 최고경영자(CEO)인 순다르 피차이가 영국 BBC 방송 인터뷰에서 AI 버블 붕괴시 충격을 피할 수 있을지 묻는 말에 "면역이 있을 회사는 없다고 생각하며 이는 구글도 마찬가지"라고 답한 것도 투자심리를 짓눌렀다.

미국 경기의 체감지표로 여겨지는 홈디포 실적 전망 부진과, 미국 고용정보업체 오토매틱데이터프로세싱(ADP)가 발표한 지난 1일 기준 최근 4주간의 미국 민간고용예비치가 주당 평균 2천500명 감소한 것으로 나타난 것도 투자자들의 매도심리를 자극했다.

김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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