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동발 유가 급등으로 국내 휘발유 가격이 리터당 2000원을 넘어서면서 전기차 등 친환경차에 대한 소비자 관심이 빠르게 높아지고 있다.
온라인 신차 구매 플랫폼 카랩의 견적 데이터에 따르면, 3월 1일부터 10일까지 접수된 전체 신차 견적 1만1505건 가운데 전기차·하이브리드차·수소차 등 친환경차 견적이 6470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3504건) 대비 85% 증가한 수치이며, 전월(5226건)과 비교해도 24% 늘어난 것이다. 친환경차 견적 건수가 내연차(5035건)를 앞지른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브랜드별로는 기아자동차가 2026건으로 친환경차 견적 1위를 차지했고, 현대차(1230건)와 테슬라(947건)가 뒤를 이었다. 눈에 띄는 변화는 지난해 순위권에 없던 중국 전기차 브랜드 BYD가 883건으로 4위에 오른 것이다. BMW(348건)를 제치고 단숨에 상위권에 진입한 BYD는 가격 경쟁력을 앞세워 유류비 절감을 원하는 소비자 수요를 파고든 것으로 분석된다.
업계에서는 올해 초 전기차 보조금 재개로 구매 부담이 낮아진 상황에서 고유가 충격까지 겹치면서 전기차 수요 회복에 속도가 붙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특히 신차 견적 건수는 실제 구매로 이어지는 선행지표로 평가받는 만큼, 이번 급증세가 장기간 지속된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침체)을 극복하는 전환점이 될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