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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경로, 오키나와로…한국 영향은 아직

서정민 기자
2026-08-21 06:3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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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사우델 경로. 사진=기상청


제18호 태풍 ‘사우델(SAUDEL)’이 일본 오키나와를 향해 북서진하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사우델은 21일 오전 3시 기준 괌 동북동쪽 해상에서 북서진 중이며, 이동 과정에서 빠르게 세력을 키울 것으로 예보됐다.

22일에는 강도 3을 거쳐 강도 4까지 발달하고, 23~24일에는 세력이 절정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진로는 일본 오키나와 쪽으로, 사우델은 25일 오키나와 동남동쪽 해상을 지나 26일에는 더 가까이 접근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예상 경로대로라면 한반도를 직접 향하지는 않지만, 오키나와 인근 접근 후 진로가 바뀔 가능성이 있어 안심하기는 이르다.

특히 강한 세력을 유지한 채 북쪽으로 방향을 틀 경우 제주와 남해안을 중심으로 강풍과 높은 파도 등 간접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현재 단계에서 ‘사우델의 한반도 상륙’을 예단하기는 어려우며, 한반도 영향 여부는 사우델이 오키나와에 가까워지는 23~26일께 보다 구체화될 것으로 보인다.

제18호 태풍 사우델은 미크로네시아에서 제출한 이름으로, 전설 속 추장의 호위병을 뜻한다.

한편 태풍이란 태양열 에너지 불균형으로 적도 부근 바다에서 만들어진 대류구름이 거대한 저기압 시스템으로 발달한 것을 말한다.

태풍은 바다에서 증발한 수증기를 공급받아 강도를 유지하며 고위도로 이동해 지구 남북 간 에너지 불균형을 해소하는 역할을 한다.

세계기상기구(WMO)는 중심 부근 최대풍속이 33㎧ 이상인 열대저기압을 태풍(TY)으로 구분하며, 한국과 일본은 최대풍속 17㎧ 이상인 열대저기압 모두를 태풍이라 부른다.

사우델의 이동 경로에는 북태평양고기압과 북쪽 상층 기압골의 움직임이 핵심 변수로 작용한다.

북태평양고기압이 서쪽으로 강하게 버티면 사우델이 서진 또는 북서진할 가능성이 커지고, 반대로 북쪽 기압골이 고기압 가장자리를 허물면 태풍이 더 일찍 북쪽으로 방향을 틀 여지가 생긴다.

국내 수치모델과 유럽중기예보센터(ECMWF) 모델 간에도 26일께 예상되는 태풍과 기압골 배치에 차이가 있어, 현 단계에서 이동경로를 특정하기는 어렵다는 게 기상청 설명이다.

기상청의 공식 예상경로 끝점은 현재 25일 오후 오키나와 동쪽 해상에 머물러 있어 한반도 직접 영향은 아직 예보되지 않았다.

다만 태풍이 예상보다 서쪽 또는 북쪽으로 이동하거나 강풍반경이 확대되면 제주 남쪽 먼바다부터 영향을 받을 가능성은 열려 있다.

올해 국내에 태풍특보가 내려진 사례가 아직 없는 만큼, 제주 먼바다에서라도 사우델로 인해 태풍특보가 발효되면 올해 첫 사례가 된다.

태풍이 직접 접근하지 않더라도 간접 영향은 나타날 수 있다.

사우델이 북태평양고기압 가장자리를 따라 이동하며 고기압 형태가 달라지고, 태풍 주변 수증기가 한반도 주변으로 유입돼 다음 주 비와 소나기 구역·강도가 현재 전망과 달라질 가능성도 있다.

기상청은 24~30일 전국에 구름 많은 날이 이어질 것으로 보면서도 사우델과 기압골 움직임에 따라 강수 전망 변동성이 크다고 밝혔다.

이 기간 아침 기온은 20~26도, 낮 기온은 27~34도로 평년보다 높고, 최고체감온도가 33도 안팎까지 오르는 무더위도 계속될 전망이다.

서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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