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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서진' 한지민, 어복쟁반 맛집

이다겸 기자
2025-12-27 00:3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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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서진' 한지민, 어복쟁반 맛집

26일 방송된 SBS '내겐 너무 까칠한 매니저 - 비서진'(이하 '비서진')에서는 'my 스타'로 배우 한지민이 등장해 과거 파트너였던 이서진과 거침없는 입담 대결을 펼쳤다. 살벌한 폭로전이 오가는 와중에도 한지민과 '비서진' 멤버들은 녹화 도중 시간을 내어 유명한 어복쟁반 맛집을 찾아 든든한 한 끼를 함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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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서진' 어복쟁반 맛집

한지민은 오프닝부터 이서진을 향한 폭로전을 시작했다. 한지민과 이서진은 2007년 MBC 드라마 '이산'에서 호흡을 맞췄으며, 김광규와는 2022년 tvN '우리들의 블루스'에 함께 출연한 인연이 있다. 한지민은 시청자들이 이서진의 실체를 모른다며 답답함을 호소했다. 방송에서 보이는 모습은 빙산의 일각일 뿐, 실제 '이산' 촬영 현장에서는 악역보다 더 심하게 괴롭힘을 당했다는 것이다. 밥을 사줄 때를 제외하면 전생에 원수였나 싶을 정도였다고 회상했다. 구체적인 사례도 이어졌다. 복도에서 한복을 입은 한지민을 이서진이 다리를 걸어 넘어뜨리고 끌고 다니거나, 한지민이 국산 과자를 먹을 때 보란 듯이 미제 과자를 자랑하기도 했다. 심지어 두 사람이 손을 잡고 가는 로맨틱한 장면 촬영 중에도 한지민을 한옥 문 쪽으로 밀어 넣고 문을 닫아버리는 장난을 쳤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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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서진' 어복쟁반 맛집

폭로는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이산' 제작발표회 당시 이서진이 한지민을 향해 '호빗'이라고 놀렸던 사건이 다시 언급됐다. 한지민은 이서진 본인도 키가 크지 않으면서 남을 놀린다며 분개했다. 다른 연예인이었다면 인성 논란으로 비판받았겠지만, 이서진은 욕을 먹지 않는다며 의아해했다. 한편으로는 이서진의 근무 환경을 부러워하기도 했다. 하고 싶은 대로 행동하고 별로 하는 일도 없는데 수익을 올린다는 것이다. tvN '삼시세끼' 출연 당시에도 파리만 잡았다며 이서진이 돈을 거저 번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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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서진' 어복쟁반 맛집

한지민은 이날을 '복수 데이'로 선언했다. 역대 '비서진' 게스트들이 이서진을 어려워해 오히려 비서를 모시는 형국이었지만, 본인은 다를 것임을 예고했다. 점심 메뉴 선정부터 주도권을 잡겠다고 나섰다. 김광규가 두 사람의 연락처 교환 여부를 묻자 예상치 못한 답변이 돌아왔다. 이서진이 똥 이모티콘을 보낸다는 것이다. 이에 이서진은 한지민 집의 변기가 막힌 적이 있어 보낸 것이라고 해명했지만, 한지민은 이상한 소리 하지 말라며 말을 잘랐다. 이서진은 자신에게는 막말을 하면서 본인 입은 막는다며 투덜거렸다. 촬영 중 발생한 NG 상황에서도 신경전은 계속됐다. 한지민이 시선 처리에 방해된다며 이서진에게 비켜달라고 요청하자, 이서진은 필요한 물품을 챙겨주려던 것이라며 억울해했다. 그러면서 대본이나 똑바로 보라며 연기를 대충 하는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한지민은 다른 사람이 조언하면 감사하다고 하겠지만, 본인 연기나 열심히 하라며 무슨 지도를 하느냐고 맞받아쳤다. 김광규는 이서진이 점점 꼰대가 되어가는 것 같다며 한지민의 편을 들었다. 한바탕 설전을 벌인 이들은 방송 중 잠시 휴전을 선언하고 한지민이 추천한 어복쟁반 맛집으로 이동해 폭풍 먹방을 선보였다. 어복쟁반 맛집에서도 한지민과 이서진의 신경전은 이어졌다. 야자타임에서는 한지민이 이서진을 거침없이 디스하며 사과를 요구했으나 이서진은 바로 거부하며 친밀한 케미를 보였다.

SBS '비서진' 방송시간은 밤 11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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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비서진'에 출연한 배우 한지민이 과거 드라마 '이산' 촬영 당시 이서진에게 당했던 괴롭힘을 폭로했다. 한지민은 이서진이 자신을 '호빗'이라 놀렸고, 방송에서 편하게 돈을 번다며 직설적인 비판을 쏟아냈다. 이에 이서진은 한지민의 연기 태도를 지적하며 맞불을 놓았지만, 곧이어 출연진들과 함께 어복쟁반 맛집을 방문해 식사 시간을 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