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정준원이 MBC 드라마 ‘유부녀 킬러’에서 배신감과 두려움, 여전한 애정이 뒤섞인 복잡한 심경을 섬세하게 표현했다.
정준원은 MBC 금토드라마 ‘유부녀 킬러’에서 오랜 시간 쫓던 진실의 끝에서 마침내 아내의 비밀을 마주한 인물의 혼란스럽고도 복잡한 심정을 사실적으로 표현하며 안방극장을 깊은 여운을 남겼다.
어제 방송에서 태성은 4년 전 해공동 저격 사건의 목격자인 연창복의 아들 철이를 찾아 보육원으로 향했다.
그곳에서 익명의 후원자가 철이에게 매주 꽃을 보내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태성은 첫 카드에 적혀 있었다는 ‘너만의 예쁜 풍경을 찾길 바라’라는 문구에서 과거 산장에서 보나와 나눴던 대화를 떠올렸다.
이어 꽃을 보낸 ‘옥이 꽃집’을 찾아 후원자의 정체를 캐묻던 태성은 윤옥(서정연 분)의 사실과 다른 답변에 의구심을 품었고, 이후 보나가 같은 꽃집에서 사 온 해바라기와 보육원에서 봤던 것과 똑같은 꽃집 가방을 발견하며 묘한 위화감을 느꼈다.
한편 킹피셔 전담 수사팀에 합류한 동진(이상이 분)은 8년 전 월드컵 사건과 4년 전 해공동 사건을 다시 추적하며 킹피셔가 여자일 가능성까지 열어두기 시작했다.
여기에 킹피셔 전담팀은 영업 3팀이 중범죄자 가운데 유일하게 살아남은 구종렬을 이번 미팅 타겟으로 정할 것이라고 예측해 또 한 번의 아슬아슬한 대치를 예고했다.
방송 말미 동진의 말을 떨쳐내지 못한 태성은 서재에서 꺼낸 8년 전 핸드폰을 수리 후 당시의 음성 녹음 파일을 재생했다. 그리고 신고한 여성의 목소리가 다름 아닌 보나였다는 사실을 알아차리며 충격에 휩싸였다.
지금껏 굳게 믿어온 아내와 자신이 집요하게 쫓아온 킹피셔 사이에서 선명한 연결고리를 발견한 태성의 모습은 시청자들에게 극강의 긴장감을 선사했다.
정준원이 판도라의 상자를 열었다. ‘유부녀 킬러’ 속 권태성으로 분해 그동안 의구심이 드는 상황에서도 아내를 향한 신뢰를 지키려 애쓰던 남편 권태성이 충격적인 진실을 마주하게 된 것.
정준원은 권태성이 사소한 단서 하나에도 흔들리는 모습을 디테일한 표정 연기로 담아내는가 하면, 가족 앞에서는 여전히 다정한 사랑꾼의 면모를 유지해 캐릭터의 내면을 짐작하게 하면서도 극을 더욱 풍성하게 만들었다.
특히 마지막 엔딩 장면에서 정준원의 연기는 단연 빛을 발했다. 8년 전 자신을 살린 여성의 목소리가 보나라는 사실을 깨달은 순간, 대사나 큰 움직임이 없이 굳어가는 얼굴과 흔들리는 눈빛만으로 태성이 받은 충격을 화면 너머로 고스란히 전달되게 했다.
꼭 지켜주고 싶은 아내를 향한 ‘철벽 믿음’에 뚜렷한 균열이 생기는 순간을 극적으로 완성해냈다. 정준원의 실감 나고 몰입도 넘치는 열연 덕분에 반전의 키를 쥔 태성의 향후 행보에 모든 이목이 쏠리고 있다.
한편 비밀에 한 걸음 더 다가서며 숨 가쁜 전개를 이어가고 있는 MBC 금토드라마 ‘유부녀 킬러’는 매주 금, 토 밤 9시 50분에 방송된다.
정윤지 기자 yj0240@bn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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