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박보경이 ‘로또 1등도 출근합니다’를 떠나보내며 따뜻한 인사를 건넸다. 원칙과 책임감, 인간적인 온기를 품은 박현숙 부장으로 직장인들의 공감을 이끌었던 만큼 마지막 소감에도 작품을 향한 애정이 묻어났다.
작품이 자신에게 남긴 의미도 돌아봤다. 박보경은 “위기가 있어도 홍성이 건재할 수 있었던 건 건강한 리더들과 제 몫을 성실히 해내는 직원들이 있었기 때문이었습니다”라며 “대한민국 곳곳에 이런 분들이 많길 바라며, 저 역시 몸도 마음도 정신도 건강한 사람이 되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해 준 작품으로 기억될 듯합니다”라고 밝혔다.
이러한 소감은 박보경이 그려낸 박현숙의 모습과도 맞닿아 있다. 티빙 오리지널 ‘로또 1등도 출근합니다’에서 홍성 인터내셔널의 박현숙 부장 역을 맡은 박보경은 직원의 성과를 인정하는 상사, 위기 앞에서 책임을 감당하는 리더, 가족에게 미안함을 느끼는 엄마의 얼굴을 함께 담아냈다.
박현숙을 향한 공감의 중심에는 현실에서 만나고 싶은 상사의 모습이 있었다. 직원의 숨은 기여를 알아보고, 성과만큼 과정과 책임을 중요하게 여기며, 잘못을 저지른 후배에게도 인간적인 애정을 잃지 않는 태도였다. 박보경은 단단한 카리스마 안에 따뜻함을 담아내며 직장인들이 공감할 수 있는 인물을 완성했다. 과장 없이 인물에 몰입하게 하는 연기 역시 호평을 받았다.
특히 옛 후배 최부장과 커피를 나누는 장면은 박현숙의 깊이를 보여줬다. 후배의 처지를 이해하면서도 잘못에 대한 책임은 분명히 하고, 자신이 잘못 가르친 것은 아닌지 돌아보는 모습에는 선배로서의 자책과 애정이 함께 담겼다. 박보경은 단호한 말 속에서도 관계의 온기가 느껴지도록 연기하며, 원칙을 지키는 일과 사람을 외면하지 않는 일이 함께할 수 있음을 보여줬다.
일하는 엄마의 모습은 또 다른 공감을 이끌었다. 딸의 생일을 위해 준비한 케이크와 선물을 두고 회사로 돌아가야 하는 상황에는 일과 가족을 모두 지키고 싶은 마음이 담겼다. 박보경은 업무 앞에서의 냉철함과 가족에게 느끼는 미안함을 자연스럽게 연결하며, 단단한 상사에게도 뜻대로 되지 않는 하루와 고민이 있음을 전했다. 리더로서의 부담과 엄마로서의 마음이 겹쳐지는 모습은 일과 가정 사이에서 애쓰는 시청자들의 공감을 더했다.
마지막까지 박현숙의 존재감은 흔들리지 않았다. 위기를 넘긴 뒤 동료들과 에스프레소를 마시며 건넨 “과거가 현재를 만드는 게 아니야. 현재가 과거를 만드는 거지”라는 말에는 함께 어려움을 통과한 이들을 향한 격려가 담겼다. 이어진 협상에서는 공은태의 성과를 인정하고 그의 역량을 뒷받침했으며, 영업이사 승진으로 조직을 지켜낸 실력과 책임을 인정받았다.
박보경은 “일터로 향하시는 대한민국 모든 분들을 응원합니다. 좋은 작품으로 인사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라는 말로 종영 인사를 마무리했다.
원칙을 지킬 때는 단호하게, 동료의 몫을 인정할 때는 든든하게, 가족 앞에서는 미안한 마음을 가진 엄마로. 박보경은 일하는 사람의 여러 얼굴을 담아낸 ‘박부장’의 이야기를 진심 어린 응원으로 맺으며 따뜻한 여운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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