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는 SOLO(나는 솔로)’ 9기 옥순과 22기 영수-영숙, ‘나는 SOLO, 그 후 사랑은 계속된다’(이하 ‘나솔사계’) 남자 4호의 프라하 여행이 역대급 위기에 봉착했다.
16일(금) 방송한 SBS Plus와 ENA의 ‘지지고 볶는 여행’(이하 ‘지볶행’, 제작: 촌장엔터테인먼트)에서는 프라하 여행 종료를 하루 앞두고 저마다의 이유로 싸늘해진 9기 옥순-남자 4호, 22기 영수-영숙의 모습이 그려졌다.
식사를 하던 중, 22기 영숙은 다른 전망대도 보고 싶다는 22기 영수에게 “굳이 안 가도 될 거 같아”고 거절 의사를 보였다. 이어 “난 어느 나라에 가든 시장 투어를 꼭 하는데 여기서는 못 했네”라고 아쉬워했다. 그러자 22기 영수는 “화장품 본 날 시장 투어를 했으면 충분히 시간이 있었어”라고 말했고, 22기 영숙은 “내가 화장품 쇼핑을 했기 때문에 시장 투어를 못 했다?”라며 미간을 찌푸렸다. 22기 영수는 두 가지 일정을 병행할 수 없었던 자신의 입장을 설명했다. 그러던 중, 메인요리가 나와 분위기가 반전됐고, 22기 영숙은 “이 음식 하나로 1시간 즐길 수 있을 거 같아”라며 만족스럽게 식사를 마쳤다.
식당을 나온 두 사람은 프라하 근교의 카를로비 바리로 온천 투어를 떠났다. 사실 22기 영수는 “왕복 5시간 거리인 온천 여행을 왜 해야 하는지 모르겠다”는 불만을 품고 있었다. 하지만 막상 온천 마을에 도착하자 그는 15곳에 위치한 온천수를 찾아다니면서 “이거 재밌네! 이 맛에 여길 오네!”라며 행복해했다. 짧은 시간 동안 무려 10곳의 온천수를 클리어한 두 사람은 “오늘 여행이 최고였다”고 입을 모았다.
비슷한 시각, 남자 4호의 위시리스트였던 ‘실탄 사격’을 마친 9기 옥순과 남자 4호는 구시가지로 돌아와 1232년부터 현재까지 유일하게 유지된 하벨 시장을 방문했다. 9기 옥순은 계속 ‘인증샷 촬영’을 요구했고, 남자 4호는 “사진이라면 지긋지긋한 사람이야”라며 피곤해했다. 이때, 지나가는 외국인 관광객들이 9기 옥순을 알아보는 초유의 상황이 벌어졌다. 이 관광객은 “내 딸이 ‘나는 SOLO’ 시리즈를 좋아한다”며 사진 촬영을 요청했다. 9기 옥순은 “어떻게 이런 일이~”라고 감격하며 자신의 시그니처 포즈를 알려주면서 인증샷을 찍어줬다. 자존감이 최고조에 이른 9기 옥순은 아름다운 프라하 야경을 배경으로 남자 4호에게 계속 사진 촬영을 요구했고, 밤이 되자 두 사람은 젤라또를 먹으며 숙소로 돌아갔다.
온천 여행을 마친 22기 영숙은 프라하로 돌아가는 버스 안에서 “저녁 식사할 레스토랑 섭외가 안됐으면 구시가지로 바꿀까?”라고 제안했다. 22기 영수는 “어제 말했으면 몰라도, 지금 예약 시간이 1시간 남았는데, 새로운 곳을 가는 건 어렵다”라고 난감해했다. 22기 영숙은 싸늘한 표정과 함께 “그 식당 메뉴에 ‘슈니첼(돈가스와 비슷한 육류 요리)’이 있는지?”라고 물었다. 22기 영수는 “이탈리안 레스토랑”이라고 답했다.
이틀 전부터 ‘슈니첼’ 노래를 불렀던 22기 영숙은 굳은 표정으로 22기 영수가 예약한 선상 레스토랑에 들어섰다. 여기서 22기 영숙은 ‘닭고기 알레르기’가 있는 22기 영수에게 “난 치킨 들어간 시저 샐러드를 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22기 영수는 당황했고, 직후 그는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제 건강을 누구보다 걱정하던 사람이었는데 치킨을 주문하는 게 의미가 있었다. 각자 먹겠다는 뜻”이라고 서운한 마음을 털어놨다. 급기야 22기 영숙은 식당 점원이 “요리를 쉐어하겠냐?”고 묻자, 단호하게 “노!(No)”라고 거절했다.
22기 영숙은 “내가 오더를 했던 바가 있잖아. 전통음식을 먹었으면 좋겠다고, 한인식당은 딱 한 번만”이라고 발끈했다. 이에 화가 난 22기 영수는 “이 여행은 동반하는 여행이다. 누구한테 오더 받고 하는 여행이 아니다”라고 정정했다. 22기 영숙은 “‘오더’라는 말은 취소할게”라며, “내가 얘기한 걸 전혀 고려하지 않고 픽한 거 같아서 좀 아쉽다는 말이었다”라고 여전한 앙금을 드러냈다.
직후 공개된 예고편에서는 두 사람이 마지막 날 일정을 두고 언쟁을 벌이는 모습이 담겼다. 22 영수가 한식당을 제안하자, 22기 영숙이 “곧 귀국인데 한식을 먹는다?”라며 코웃음을 친 것, 뒤이어 혼자 길을 걷는 22기 영수의 모습이 포착돼 긴장감을 끌어올렸다. 또한 9기 옥순-남자 4호은 냉기류를 보이더니, 돌연 9기 옥순이 눈물을 쏟아 ‘최악의 프라하 엔딩’을 예감케 했다.
9기 옥순-남자 4호, 22기 영수-영숙의 ‘대혼돈 프라하 여행’은 23일(금) 밤 8시 40분 방송하는 SBS Plus와 ENA의 ‘지지고 볶는 여행’에서 계속된다.
박지혜 기자 bjh@bn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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