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알아두면 쓸데없는 지구별 잡학사전: 지중해’가 이번엔 ‘알쓸먹잡’을 예고하며 기대를 모은다.
tvN ‘알아두면 쓸데없는 지구별 잡학사전: 지중해’(이하 ‘알쓸별잡: 지중해’) 8회에서는 고대 로마의 ‘수(水)퍼’ 파워를 보여준 건축 기술부터, 아우슈비츠 생존자 프리모 레비의 삶과 죽음, 유럽 최초의 대학으로 불리는 볼로냐대학교의 교육 철학, 그리고 현대에도 존재하는 ‘구마 사제’ 이야기까지. 건축, 과학, 법학, 문학이 함께 만들어 나가는 웰메이드 지식 수다가 예고됐다.
먼저 김상욱과 한동일은 이탈리아 북부 도시 볼로냐에서 ‘볼로네제 파스타’를 경험한다. ‘볼로네제’란 이름 자체가 곧 ‘볼로냐의’를 뜻하며, 우리가 흔히 라구 파스타라고 부르는 요리의 본고장이 바로 이곳이다. 중세시대부터 육가공 산업이 발달한 볼로냐는 고기와 치즈가 넘쳐나는 도시로, ‘뚱보들의 도시’라는 별명도 가지고 있다. 시장 곳곳엔 소시지, 햄, 치즈가 주렁주렁 걸려 있고, 고기향 가득한 라구 소스를 콜로세움처럼 층층이 쌓은 정통 볼로네제에 김상욱은 행복한 먹방을 펼친다.
안희연은 이탈리아 북부 피에몬테 주의 도시 토리노에서 전통 음료 ‘비체린(Bicerin)’을 맛본다. 에스프레소 위에 진한 초콜릿, 그리고 휘핑크림이 층층이 쌓여 나오는 이 커피는 18세기부터 사랑받아온 지역의 대표 음료다. 안희연은 고급스러운 단맛과 진한 풍미가 어우러지는 비체린 한 잔을 마시며, 그 도시만의 감성을 천천히 음미한다.
윤현준은 로마 1등, 이탈리아 5등, 전 세계 10등이라는 타이틀을 보유한 한 피자 가게를 찾는다. 오픈 전부터 줄이 늘어선 이곳에서 피자를 맛본 그는 이번에도 어김없이 “이번 여행에서 먹은 것 중 최고”라며 맛집 갱신을 선언한다. 먹는 이야기 사이, 이탈리아 피자의 원형이라 불리는 ‘마르게리타 피자’의 기원도 함께 소개된다. 1889년 마르게리타 여왕의 나폴리 방문을 기념해 만들어졌다는 이 피자는, 토마토, 모짜렐라, 바질로 이탈리아 국기의 색을 형상화하며 여왕의 이름을 얻게 됐다.
맛있는 음식에도 도시의 역사와 문화가 배어 있다는 사실을 유쾌하게 풀어낸 ‘알쓸먹잡’ in 이탈리아. 이탈리아 곳곳의 풍경과 식탁 위의 이야기들이 절묘하게 어우러지며 지식 여행의 또 다른 재미를 선사, 본 방송에서는 이 미식 너머 어떤 인문학적 잡학들이 이어질지 기대를 모은다. ‘알쓸별잡: 지중해’ 8회는 오늘(19일) 월요일 오후 10시 10분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