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 '그놈 목소리' 실화, '이형호 유괴사건'의 진실이 공개된다
SBS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이하 ‘꼬꼬무’)가 영화 ‘그놈 목소리’의 실제 사건으로 알려진 ‘이형호 유괴사건’을 심도 깊게 조명한다. 이번 방송은 ‘내 아이가 사라졌다’ 특집 3부작의 마지막 회로, 29일 밤 10시 20분 방송을 통해 공개된다.

모두가 오열한 방송, 리스너 전원 눈물
이번 방송에는 배우 이이경, 그룹 온앤오프의 리더 승준, 가수 별이 리스너로 출연해 이야기를 함께 듣는다. 그 어느 때보다도 충격적이고 안타까운 이야기 앞에서, 이들은 모두 눈물을 흘리며 깊은 슬픔을 함께 나눈다. 이례적으로 출연한 모든 리스너가 방송 도중 오열하는 모습을 보이며, ‘이형호 유괴사건’이 가진 무게를 고스란히 보여준다.
하하와 함께 세 아이를 키우고 있는 가수 별은 “세 아이를 눈물로 키우게 된다”라며 자녀를 둔 부모로서의 고통을 토로했다. 그는 “상상도 하기 싫다. 부모들이 침착하게 대처하기 힘들 것 같다”라고 말하며 말끝을 흐렸고, 결국 참았던 눈물을 흘렸다. 같은 부모로서의 두려움과 슬픔이 생생히 느껴지는 순간이었다.

“형호에게 너무 미안하다”… 분노와 슬픔에 목 놓은 리스너들
배우 이이경 역시 “너무 무섭다”고 말하며 사건의 잔혹성과 범인의 치밀한 수법에 말을 잇지 못했다. 눈을 감은 채 고개를 떨구던 그는, “이걸 감당할 수 있는 사람이 과연 있었을까”라고 되물으며 끝내 눈시울을 붉혔다. 이번 회차는 단순한 사건 소개를 넘어, 그 참혹함에 리스너들도 감정을 주체하지 못하는 모습이 고스란히 전해질 예정이다.

“내가 죄인이지”… 이형호 아버지의 고백
방송의 중심에는 유괴 피해자 이형호 군의 아버지가 있다. 당시 그는 유괴범으로부터 “형호가 죽기를 바라죠?”, “당장 카폰 달린 자동차를 준비하라”, “양화대교 배전함에 돈가방을 올려두라”는 등의 협박 전화를 받아야 했다.
그는 “한동안 워크맨을 늘 갖고 다녔다. 그 목소리를 다시 듣기 위해서”라며, 아들의 죽음을 받아들이지 못한 채 매일같이 범인의 음성을 반복해 들었던 당시를 고백했다. 이어 “내가 죄인이지”라는 말로 스스로를 자책해, 듣는 이들의 가슴을 더욱 무겁게 만들었다.

“범인의 목소리, 이제는 잡을 수 있을까”
‘이형호 유괴사건’은 1991년 서울 강남에서 발생한 충격적인 아동 유괴 사건으로, 유괴범이 전화를 통해 피해자 가족을 협박하며 대한민국 전역에 공포를 불러일으켰던 사건이다. 당시에는 기술적인 한계로 인해 목소리 외에는 단서를 찾기 어려웠고, 끝내 범인을 특정하지 못했다.
하지만 방송 말미에는 34년이 지난 지금, 첨단 과학 수사 기법이 발달한 만큼 그날의 목소리로 범인을 잡을 수 있을지에 대한 궁금증이 제기된다. 최근 국내외에서 장기 미제 사건이 잇달아 해결되고 있는 만큼, 시청자들은 이 사건 또한 다시 수면 위로 올라 해결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끝나지 않은 이야기, ‘꼬꼬무’가 전하는 진실의 목소리
SBS ‘꼬꼬무’는 매주 실화를 바탕으로 한 충격적인 사건들을 소개하며, 단순한 스토리텔링을 넘어 피해자와 그 가족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왔다. ‘내 아이가 사라졌다’ 특집 3부작의 마지막 이야기인 ‘이형호 유괴사건’ 편은 특히 가슴 아픈 현실을 그대로 전하며, 방송을 보는 이들로 하여금 묵직한 감정을 남기게 할 것으로 보인다.
아직 끝나지 않은 유괴 사건의 진실이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를 예정이다. 피해자의 아버지가 직접 등장해 당시의 통화 녹음을 다시 꺼내고, 그날을 살아낸 기억을 토해내듯 들려주는 장면은 시청자들에게 깊은 울림을 줄 것으로 보인다. 특히 협박 전화 속 냉혹한 음성과 아버지의 죄책감 섞인 고백이 교차하며, 사건의 참혹함과 인간적인 슬픔이 가슴 깊이 전달될 것이다.
29일 밤 10시 20분 방송될 이번 회차는 ‘범인의 목소리’로 기억되는 대한민국 대표 미제 사건의 실체를 다시 짚고, 그날을 온몸으로 견뎌낸 한 아버지의 증언을 통해 과거의 슬픔을 현재의 진실로 끌어올릴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