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실화탐사대’에서 무안공항 12·29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 그 이후 이야기를 전한다.
유진박의 수십억 대 유산을 둘러싼 공방
전기 바이올리니스트 유진박. 지난 2015년 그는 어머니가 사망한 후, 미국 내 부동산과 예금 등 수십억 원 대의 유산을 상속받았다. 이 유산은 현재 미국에 거주 중인 이모가 관리하고 있는데, 한국 법정 후견인 측은 이모가 해당 유산 중 약 28억 원에 해당하는 금액을 횡령했다며 고발했다. 또, 이모가 송금해야 할 유진박의 생활비도 수년째 제대로 지급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체납된 유진박의 생활비는 3억 원에 달한다고 한다.
무안공항을 떠나지 못하는 사람들
지난해 12월 29일, 무안공항 활주로에서 동체착륙을 시도하던 제주항공 2216편이 방위각 시설과 충돌하는 충격적인 사고가 발생해 전국민을 놀라게 했다. 이 사고로 탑승자 181명 중 2명이 생존하고 179명이 숨졌다.
참사 발생 5개월이 지났지만 유가족들은 여전히 무안국제공항을 떠나지 못하고 있다. ‘실화탐사대’ 제작진은 이곳에서 유가족 나명례 씨를 만났다. 그는 결혼을 앞둔 아들과 예비 며느리를 잃었다. 나 씨는 가로세로 2m 남짓한 노란 텐트에서, 떠난 아들의 사진을 바라보며 하루하루 버티고 있다. 나 씨는 특히 아들의 집을 방문할 때면, 슬픔을 참을 수가 없다고 말한다. 올해 3월 결혼을 앞두고 마련한 신혼집에는 아들과 예비 며느리의 흔적이 그대로 남아 있기 때문이다.
둔덕, 기체 결함, 항공사의 과실, 그리고 공항 운영 시스템의 허점까지 수많은 의혹과 문제 속에서, 사고 원인은 아직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또 179명이 희생된 사고임에도, 지금까지 단 한 명의 책임자도 처벌받지 않았다.
유가족들은 ‘12·29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는 ‘예견된 참사’라며 국토부와 제주항공 등 관계자 15명을 업무상 과실치사 등의 혐의로 고소했다.
유가족들이 매일 참사 현장을 마주하는 고통을 감내하면서도 공항을 떠나지 못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참사 발생 151일째인 오늘(29일) 목요일 오후 9시 방송하는 MBC ‘실화탐사대’에서 무안국제공항을 지키는 유가족들을 만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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