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shion Styling

위험한 매력, ‘치카노 타투’

이현승 기자
2025-08-14 09:5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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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lbieber


치카노 타투는 중남미계 미국인, 그 중에서도 멕시코 출신들 위주로 시작된 타투 스타일이다. 

치카노(Chicano)는 20세기 중반까지만 해도 멕시코 출신 이민자들을 비하하는 인종차별적인 속어였다. 하지만 1960년대 인권 운동을 시작으로 조금씩 인식이 개선되기 시작했고, 이들의 반항적이고 개성적인 패션 스타일은 촐로(Cholo)라고 불리며 서브컬처로서 주목받기 시작했다.

특히 치카노들의 갱스터 문화는 미국 출신 래퍼들에게도 지대한 영향을 끼쳤고, 그 일환으로 치카노 타투 역시 유행하게 되었다.

치카노 타투는 가장 널리 퍼진 촐로 문화 중 하나로, 주로 여성의 얼굴, 가면, 가톨릭 관련 인물과 성물, 권총 등 치카노들이 사랑하는 상징들을 블랙앤그레이 기법을 활용해 표현한다. 독특한 색감과 레터링 글씨체로 인해 오늘날 전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오늘은 치카노 타투를 새긴 스타들과 함께 그 매력을 알아보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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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resojuplease

박재범은 오른쪽 상반신 위주로 치카노 타투를 새겼다. 가장 먼저 눈에 띠는 것은 가슴에 새긴 사자의 얼굴. 오른쪽 옆구리에는 가장 널리 사랑받는 소재인 가톨릭 천사를 그려 넣었다. 박재범이 지닌 힙합 아티스트로서의 거친 매력을 배가하는 타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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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lbieber

저스틴 비버는 상체 전반을 타투로 채웠다. 역시 종교적 의미를 담은 가슴의 십자가와 복부에 새긴 ‘Son of God’가 문구가 보인다. 많은 도안들을 과감하게 채워넣은 것이 특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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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ymarjr

브라질의 축구 스타 네이마르 주니오르 역시 치카노 타투를 한 것으로 유명하다. 왼쪽 팔에는 ‘Life is a joke’ 레터링, 주먹 도안 등을 새겨 치카노의 남성적이고 대담한 무드를 유쾌하게 풀어냈고, 오른팔에는 여성의 얼굴을 그리며 전통적 치카노의 매력을 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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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lpeep

지난 2017년 타계한 래퍼 릴핍은 올드스쿨, 뉴스쿨 스타일의 타투를 많이 새겼는데, 이마 부근에는 치카노 스타일 레터링을 그려 넣었다. 거침없는 폰트와 문구가 그의 파란만장 했던 삶을 대변해주는 듯 하다.

이현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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