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N' (오늘엔)은 일상에 지친 현대인들에게 생활의 지혜와 함께 우리 이웃들의 이야기를 들려줌으로써 소통의 창구 역할을 한다. 또한, 다양한 맛집과 시대의 트렌드와 각종 핫한 이슈까지 포괄하여 시청자들의 거실을 찾아가는 양질의 정보를 전달하는 프로그램이다.
ㆍ'오늘N' (오늘엔) 오늘의 이야기는?
2. [이 맛에 산다] 아빠는 어신! 딸은 초보 사장?
3. [퇴근후N] 메뉴만 25가지! 소문난 골목 슈퍼
4. [커피 한잔할래요?] 원두로 이어진 현대판 의좋은 형제

[한상 잘 차렸습니다] 50년 지기 단짝 할매들의 9첩 반상
전국 곳곳의 집밥 고수를 찾아다니는 프로그램 <한상 잘 차렸습니다>. 이번에 제작진이 향한 곳은 전라북도 진안이었다. 이곳에는 마을 사람들 사이에서 ‘손맛의 달인’으로 불리는 두 할머니가 살고 있었다. 바로 양영자(82세), 최달막(78세) 씨였다.
두 사람은 19살과 17살의 어린 나이에 각각 시집을 와, 어느덧 반세기 넘게 단짝처럼 함께 살아왔다. 삶의 무게가 무겁게 다가올 때도, 기쁨이 찾아올 때도 언제나 서로 곁을 지켜주며 버팀목이 되어주었다. 동네에서 잔치나 큰일이 생기면 늘 두 할머니가 밥 담당으로 나섰다. 그만큼 그들의 손맛은 이미 마을 사람들에게 인정받은 지 오래였다.
영자 할머니는 젊은 나이에 남편을 떠나보내고 홀로 살아왔다. 그러나 외롭지 않았다. 곁에는 달막 할머니가 있었기 때문이다. 두 사람은 함께 텃밭을 가꾸며 스스로 먹을거리를 해결했다. 지금은 빨갛게 익은 고추가 한창이라, 매일같이 고추를 따서 말리는 작업으로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었다.
고추를 딴 날이면 늘 달막 할머니의 집으로 향했다. 집 앞마당에 돗자리를 펴고 고추를 햇볕에 널어 말리는 풍경은 이제 두 할머니의 일상이었다. 곱게 마른 건고추를 갈아 양념장을 만들면, 어느새 상추 겉절이, 고들빼기김치, 배추 겉절이가 순식간에 완성되었다. 고추 향이 솔솔 퍼지는 마당에는 늘 밥 냄새와 정이 가득했다.
여기에 구수한 시래기 된장국까지 더해지면 그야말로 9첩 반상이 완성되었다. 상다리가 부러질 정도의 차림새에 제작진도 감탄을 금치 못했다. 두 공기쯤은 거뜬히 비워낼 수밖에 없는 집밥이었다.
50년 지기 단짝 할머니들의 밥상에는 단순한 반찬 그 이상이 담겨 있었다. 함께 살아온 세월, 서로를 향한 믿음과 정, 그리고 집밥의 따뜻함이 고스란히 담겨 있었다.
[이 맛에 산다] 아빠는 어신! 딸은 초보 사장?
이번에는 전남 고흥의 한 전통시장을 찾았다. 여기에는 20대 청년이 당당히 가게를 운영하며 도전하고 있었다. 주인공은 김은희(29세) 씨였다.
은희 씨는 원래 7년 동안 금융기관에서 근무했다. 그러나 매일 반복되는 업무와 피로로 지쳐 결국 퇴사를 결심했다. 번아웃으로 힘든 시간을 보냈지만, 그는 다시 일어섰다. 선택한 길은 뜻밖에도 숯불 생선구이 장사였다.
고흥에서 ‘어신’이라 불릴 만큼 명성이 높은 아버지가 잡은 생선은 믿을 수 있었다. 은희 씨는 그 생선을 옥상에 널어 해풍에 말렸다. 하루 꼬박 바람을 쐬면 쫄깃하고 깊은 맛이 살아났다. 덕분에 장사 2년 차임에도 불구하고 단골손님이 제법 생겼다.
하지만 아직은 초보였다. 베테랑 상인들 사이에서 살아남기 위해 그는 늘 부지런히 움직였다. 누구보다 두 시간 먼저 시장에 나와 생선을 손질하는 것은 기본이었다. 또한 특유의 넉살로 상인들에게 다가가 조언을 구하고 꿀팁을 배웠다. 그렇게 하루하루가 공부였다.
주말이면 남편 박성현(29세) 씨도 함께 가게를 지켰다. 또래의 젊은 부부가 숯불 위에서 연기를 마주하며 구워내는 생선은 그들의 땀과 노력의 결실이었다. 고소한 숯불 향이 골목을 가득 메우는 순간, 사람들은 자연스럽게 발길을 멈췄다.
이제 막 시작한 왕초보 사장이지만, 열정만큼은 누구보다 뜨거웠다.
[퇴근후N] 메뉴만 25가지! 소문난 골목 슈퍼
퇴근길 직장인들의 저녁을 찾아가는 <퇴근후N>. 이번에는 평소 프로그램을 진행하던 이휘준 아나운서 대신 엄주원 아나운서가 나섰다.
주원 아나운서는 등장부터 특유의 꿀성대를 자랑하며 노래로 오프닝을 열었다. 그가 향한 곳은 서울 을지로였다. 옛날 인쇄소와 공장지대가 그대로 남아 있어 특유의 레트로 감성이 가득한 동네였다.
이곳에 평범해 보이는 작은 슈퍼가 있었다. 그러나 안으로 들어가면 이야기가 달라졌다. 손님들이 사랑하는 메뉴가 무려 25가지나 되는 가맥집이었다. 원래는 작은 슈퍼였지만, 손님들의 요청에 맞춰 즉석에서 요리를 해주다 보니 메뉴가 하나둘 늘어 결국 이렇게 많아졌다고 했다.
가격도 놀라웠다. 대부분 4천 원에서 만 원 사이로, 직장인들의 부담을 덜어주었다. 주원 아나운서가 맛본 첫 번째 메뉴는 삼겹살이었다. 3월 3일, 삼겹살 데이에 태어난 그는 삼겹살과 운명이라며 즐겁게 한 점 집어 들었다. 프라이팬째로 내어주는 삼겹살 1인분은 단돈 만 원이었다.
여름철 별미 오징어 숙회, 달걀프라이가 얹힌 짜장라면, 새콤달콤한 골뱅이무침까지 다양했다. 한 끼 식사로도 손색없었고, 술안주로도 딱 맞았다. 오랜 시간 동안 이곳은 직장인과 시장 상인들의 사랑방 같은 공간이 되어주었다.
주원 아나운서는 마지막으로 주인장과 구수한 충청도 사투리로 대화를 나누고 노래까지 한 곡 불렀다. 그의 정다운 퇴근길은 웃음과 푸짐한 음식으로 마무리되었다.
[커피 한잔할래요?] 원두로 이어진 현대판 의좋은 형제
이번에는 박지민 아나운서가 경기도 양주의 한적한 마을을 찾았다. 그곳에는 불과 30m 거리를 두고 마주 선 두 카페가 있었다. 놀랍게도 주인은 형제였다. 형 안홍진(49세) 씨와 동생 안홍범(48세) 씨가 각각 카페를 운영하고 있었다.
가까운 거리에 같은 업종을 운영하다 보면 다툼이 생길 법도 했다. 그러나 이 형제는 달랐다. 마치 옛날 의좋은 형제 이야기처럼 서로를 도우며 사이좋게 지냈다. 과거 이야기 속에서는 쌀가마니를 옮겼지만, 이 형제는 매일같이 로스팅한 원두를 나눴다.
카페를 연 이유는 부모님이 물려주신 농장을 지키기 위해서였다. 농장을 살리기 위해 형제는 새로운 길을 선택했고, 그 길이 커피였다.
형 홍진 씨의 카페는 LP판과 카세트테이프가 놓여 있어 80년대 감성을 그대로 담아냈다. 턴테이블에서 흘러나오는 음악은 손님들에게 향수를 불러일으켰다. 지민 아나운서도 흥을 참지 못하고 춤을 추며 분위기를 한껏 끌어올렸다.
동생 홍범 씨의 카페는 전혀 달랐다. 모던하고 세련된 인테리어에 거대한 로스팅 기계가 눈길을 끌었다. 전문성을 강조한 공간이었다.
서로 다른 취향을 가진 형제였지만, 그 차이가 오히려 장점을 만들었다. 손님들은 두 곳을 오가며 각기 다른 매력을 즐겼다. 형제는 원두를 매개로 의를 지켜내고 있었다.
박지민 아나운서는 “현대판 의좋은 형제”라며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오늘N' (오늘엔)은 매일 저녁 6시 5분에 MBC에서 방영되는 시청자 친화적인 맛집 정보 프로그램이다. '오늘N' (오늘엔)은 오늘의 맛집을 소개하며 '퇴근후N', '이 맛에 산다', '저 푸른 초원 위에', '점심N', '할매식당', '좋지 아니한가(家)' 등의 코너가 함께한다. 현장의 열기를 생생하게 전달하고, 세상의 모든 재미와 소식을 놓치지 않는 이 프로그램은 시청자들에게 맛집에 대한 편안함과 유익한 정보를 제공하는 친구 같은 존재다. 베테랑 제작진이 대한민국 구석구석을 직접 탐방하여 살아 있는 정보, 숨겨진 볼거리와 먹을거리를 발굴한다.
최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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