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0s MBC 서울가요제’ 전야제가 본선을 향한 기대감을 끌어올렸다.
이날 방송의 수도권 가구 시청률은 5.7%를 기록하며 지난주에 이어 동시간대 및 토요일 예능 1위를 차지했다. 채널 경쟁력과 화제성을 가늠하는 핵심지표 2049시청률은 2.5%를 나타내며, 역시 토요일 예능 1위 자리를 굳건히 했다. 최고의 1분은 본격적으로 참가자들의 선곡 리스트 발표가 예고되는 장면으로, ‘가요제가 낳은 스타’ 최유리의 부분에서 분당 최고 시청률이 7.6%까지 치솟았다. (닐슨코리아 수도권 기준)
전야제에 앞서 유재석 PD와 하하 작가는 ‘샤이한 동생들’ 최유리, 우즈, 이준영, 최정훈(잔나비)과 선곡 회의를 했다. 그 중에서도 유독 수줍음이 많은 이준영을 향해 유재석은 “신경 쓰이게 하는 매력이 있네”라며 관심을 가졌다.
이준영은 SNS 라이브 방송을 켰다가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접속하자 당황해 종료했던 일화를 풀면서, “실수할 것 같아서, 감당할 수 없어서 껐다”라고 해명해 눈길을 끌었다. 하하는 7,000명에 육박한 접속자수를 부러워했고, 최정훈은 “저는 노래를 부르면 (접속자수가) 올라가고 말을 하면 떨어진다”라고 고백해 폭소를 자아냈다.
이어 전야제에 다른 스케줄이 있었던 딘딘을 제외한 모든 참가자들이 모였다. 유재석은 “유리는 우리가 낳은 스타야. 원래도 스타였지만 힘을 보탰지”라고 자랑스러워하면서, 이이경과의 대기실 일을 물었다. 이이경은 대기실에서 찍은 사진을 보내주겠다고 했고, 최유리는 모기를 잡는 듯한 철벽 리액션으로 이이경을 차단했다.
첫 번째로 배우 박영규의 선곡이 공개됐다. 바로 ‘우리는(송창식)’이었다. 주우재와 이이경은 “연기를 하시면서 노래를 하시니까, 세월을 노래로 읊어주실 것 같은 느낌”이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박영규는 젊은 시절 MBC ‘추억의 뮤지컬’에서 이 곡을 불러본 적이 있다면서, 20년 후 관록이 쌓인 지금 다시 부르게 된 비하인드를 밝혔다. 유재석은 “‘우리는’이라는 가사가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곡이 아닐까”라고 말해, 박영규가 줄 울림을 기대하게 했다.
박명수의 예상 밖 선곡은 현장을 크게 술렁이게 했다. 시청자 투표 1위곡이자, 경연에서 선뜻 도전하기 쉽지 않은 곡 ‘사랑하기 때문에(유재하)’를 선곡했기 때문. 윤도현은 “이 선곡이 차라리 잘 됐다”라면서 의외성이 가져올 임팩트를 이야기했다.
박명수는 최근 피아노 레슨을 받으며 이 곡을 많이 연습했기 때문에 선곡했다고 밝혔다. 이어 “전 모험을 좋아한다. 어떤 곡이든 최선을 다할 거다”라고 예고해, 박명수가 어떻게 이 곡을 소화할지 궁금증을 높였다.
이적은 ‘울고 싶어라(이남이)’와 유재석의 추천곡 ‘모나리자(조용필)’를 고민했고, 원곡과는 또 다른 담백한 느낌의 ‘울고 싶어라’를 부르며 박수를 받았다. 하동균은 ‘어떤 이의 꿈(봄여름가을겨울)’과 ‘골목길(신촌블루스)’을 고민 중이었는데, 즉석에서 윤도현과 임시 듀엣을 결성해 ‘골목길’을 불렀다. 흡사 본선 무대 같은 고품격 듀엣에 유재석은 “가요제 벌써 시작한거야?”라면서 감탄했다.
한편 MBC ‘놀면 뭐하니?’는 매주 토요일 오후 6시 30분 방송된다.
송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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