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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볶행’ 4기 영수 vs 정숙, 2차 대전 발발

송미희 기자
2025-10-04 07:2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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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볶행’ 4기 영수 vs 정숙, 2차 대전 발발 (제공: SBS Plus, ENA)


‘나는 SOLO’(나는 솔로) 4기 영수-정숙과 10기 영식, ‘나는 SOLO, 그 후 사랑은 계속된다’(이하 ‘나솔사계’) 백합이 인도 여행 4일 차에도 냉탕과 온탕을 오갔다. 

지난 3일 방송한 SBS Plus와 ENA의 ‘지지고 볶는 여행’(이하 ‘지볶행’,)에서는 백합의 양보로 간신히 갈등을 봉합한 10기 영식-백합과 또다시 ‘혼여행’ 위기를 맞이한 4기 영수-정숙의 인도 여행기가 펼쳐졌다.

이날 백합은 4일 차 여행 계획을 묻는 10기 영식에게 “뉴델리의 예쁜 펍과 카페를 가고 싶다”고 휴식 코스를 제안했다. 10기 영식은 “마지막 날도 (시간이) 있어”라며 관광 코스가 더 나을 거라는 의견을 보였다. 백합은 재차 “편히 쉬고 싶다”고 말했으나, 10기 영식은 “좋은 계획이다”라면서도 “그러면 전일 빌린 ‘툭툭이’(오토 릭샤) 비용은 개의치 않는다는 거지?”라며 백합을 압박했다. 

당황한 백합은 “오늘 할 일정은 그럼 마지막 날로 미루자”고 물러섰다. 10기 영식은 “난 뭐든 상관이 없다. 단지 그대가 이런 것도 고려하면 좋겠다는 팁을 준 것”이라고 생색을 냈다. 백합은 “알겠다. 오늘 일정은 네 의견을 따를 테니까 숙소에는 저녁 7시쯤 도착하면 좋겠다”고 부탁했다. 하지만 10기 영식은 “저녁 8시~8시 반쯤 돌아와서 밥을 먹자”고 통보했다. 이에 서운해진 백합은 제작진 앞에서 “사실 오늘 해야 할 일이 있었다”며 ‘고독 타임’을 이용해 회사 일을 처리하려던 계획을 털어놔 안쓰러움을 안겼다.

얼마 후, 백합은 다시 10기 영식에게 “내일 갈 자이푸르 투어를 위해서 몇 시에 일어나야 하냐?”고 물었다. 10기 영식은 “왜? 늦잠 자고 싶냐? 잠은 택시에서 자면 된다고 생각해”라고 싸늘하게 답했다. 이어 그는 “아그라에서 돌아오는 길에 제작진이 여분의 티켓을 줘서 여행 경비가 절감됐다. 그 돈(공동 경비) 남으면 한국에 가서 써도 된다. 난 솔직히 한국에 가서 회나 삼겹살을 먹고 싶다. 인도에서는 이 돈으로 플렉스를 해도 행복하지가 않아”라고 본심을 드러냈다. 

이에 놀란 백합은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사실 전 공동 경비는 인도 여행 때 다 쓰고 싶은 마음”이라고 180도 다른 의견을 보였다. 냉랭한 기류 속, 10기 영식-백합은 여행사에서 자이푸르 택시 투어를 예약한 뒤 햄버거를 먹으러 갔다. 식사 중, 10기 영식은 백합의 고민이 무엇인지 물었는데, 백합은 “금전적 고민보다는 좋은 사람을 만나고 싶다는 마음이 크다”며, “남편이 주는 생활비를 써보는 게 꿈”이라는 결혼 로망을 꺼냈다. 

이어 그는 “2세를 갖고 싶은데, 그게 안 된다면 딸이 있는 남자를 만나고 싶다”고 얘기했다. 10기 영식은 “나한테 다 매칭이 되는 말이네”라면서 “사람이 다시 보인다. 백합과는 대화도 참 편하다”고 무한 칭찬했다.

화기애애 모드를 되찾은 두 사람은 인도의 ‘뉴 핫플’인 아그라센 키 바올리로 향했다. 이때 10기 영식은 “나와의 관계에 대해서 생각을 하긴 하냐?”고 물었다. 백합은 “남녀가 가는 거니까”라며 고개를 끄덕였고, “요즘 내 관심사는 아기다”라고 털어놨다. 10기 영식은 자신의 딸 사진을 보여주면서 딸을 향한 그리움에 울컥했다. 백합은 “넌 정말 좋은 아빠다”며 그를 다독였다. 

잠시 후, 로디 가든을 재방문한 10기 영식은 “오늘 그대가 선정한 여행 코스를 이행하지 못해 미안해”라고 뒤늦게 사과했다. 백합은 “그 덕에 좋은 경험을 많이 했어”라고 화답했다. 이에 10기 영식은 파하르 간지에서 길을 헤맬 당시에 백합이 짜증을 내지 않은 것, 백합은 10기 영식이 자신을 위해 통역 등 힘든 일을 도맡아 준 것에 대해 서로 고마워해 훈훈함을 더했다.

비슷한 시각, 4기 영수는 4기 정숙이 갠지스강 투어를 하겠다는 말을 철회할까 봐 “너무 하기 싫다”던 인도식 헤어메이크업도 4기 정숙과 함께 했다. 이후 화려한 인도 의상을 걸친 4기 정숙에게 “너무 예쁘다”고 극찬하며 열심히 사진을 찍어줬다. 뒤이어 두 사람은 ‘인디아 게이트’로 갔는데, 4기 정숙은 자신을 졸졸 따르며 사진 요청을 하는 현지인들에게 눈길 한번 주지 않았다. 

4기 영수는 “어린 애들도 있는데 같이 사진 좀 찍어주면 안되냐?”고 권했지만, 4기 정숙은 “나중에 내 사진이 악용될 수도 있지 않냐?”며 발끈했다. 싸늘한 분위기 속, 4기 정숙은 인도식 디저트 츄스키를 먹자고 했지만 4기 영수는 거절했다. 혼자 간식을 먹은 4기 정숙은 “옷 반납하러 가자. 그 후에 그 근처를 돌아다니자”라고 제안했다. 

하지만 4기 영수는 “나 오늘 너한테 최선을 다했잖아. 사실 난 ‘인디아 게이트’에서 좀더 놀고 싶다”라고 말했다. 4기 정숙은 “무슨 최선을 다했다는 거냐? 어처구니가 없네”라며 극대노했다. 직후 그는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우리가 서로 양보하면서 여행을 즐기는 줄 알았더니, 나한테 다 맞춰줬다고 하더라. 뒤통수를 맞은 느낌”이라고 토로했다.

4기 정숙의 마음을 알 리 없는 4기 영수는 “그럼 넌 여기 좀 쉬어라. 나만 10~20분 구경하다 오겠다”고 얘기했다. 4기 정숙은 “천천히 놀다 와라. 1시간 뒤에 여기서 만나든지, 숙소에서 만나든지”라면서 혼자 쌩 가버렸다. 직후 공개된 예고편에서는 10기 영식이 “4군데 정도 찍고 오자”라고 백합에게 ‘강행군’을 통보하는가 하면, 4기 영수-정숙이 “말을 그렇게 하냐?”며 맞붙는 모습이 포착돼 과연 두 사람이 ‘갠지스강 투어’를 할 수 있을지 궁금증을 고조시켰다.

한편 4기 영수-정숙, 10기 영식-백합의 살 떨리는 인도 여행기는 오는 10일 밤 8시 40분 SBS Plus와 ENA에서 방송하는 ‘지지고 볶는 여행’에서 확인할 수 있다.

송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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