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깊은 울림을 전한 ‘김영철이 간다’가 시청률 1위를 기록했다.
지난 10일 방송된 KBS 1TV 특집 3부작 ‘글로벌 한인기행 – 김영철이 간다’ 2부 시청률이 5.9%(닐슨코리아, 전국기준)로 동시간대 시청률 1위를 차지했다.
성의 주인은 200년 역사의 성을 삶터로 삼아, 간장, 된장, 김치를 담그며 한국의 뿌리를 지켜가는 재외동포 유홍림.
그녀가 장독대 옆 텃밭에서 자란 채소와 손수 띄운 메주로 만들어낸 음식은 단순한 한 끼를 넘어, 이역만리에 흩어져 살아가는 재외동포들과 입양 한인들에게 ‘고향의 맛’, ‘마음의 집’이 되었다.
프랑스 땅에 뿌리내린 이방인의 삶은 결코 쉽지 않았다. 그녀 역시 처음에는 버스비조차 감당할 수 없어 수십 정거장을 걸었고, 산후조리 한 번 받지 못한 채 아이들을 키워냈다.
그 고단한 시간은 성의 장독대가 되었고, 오늘의 공동체를 키우는 거름이 되었다. 프랑스 현지 언론도 이 성을 재외동포와 이웃이 함께 모여 밥을 나누는 작은 한국이라 평했다.
그녀가 만든 김밥을 맛본 입양 한인 다비드는 “한국 음식을 먹으면 마치 한국에 와있는 듯한 느낌을 받게 된다”며 어린 시절 한국에서의 기억을 떠올렸다.
방송 말미 김영철은 “프랑스 한복판, 이 성이 이제는 입양인, 다문화 자녀, 2·3세 재외동포가 뿌리를 배우는 또 하나의 고향이 됐습니다. 오늘도 장이 익어가고, 내일은 또 누구의 그리움이 이 밥상에 오르겠죠”라는 따뜻한 내레이션으로 방송을 마무리했다.
프랑스의 고성부터 독일의 합창 무대, 베트남 마켓까지 각자의 방식으로 ‘대한민국’과 ‘세계 속 한인의 자부심’을 이어가는 재외동포들의 위대한 삶을 만나는 KBS 1TV 글로벌 한인기행 ‘김영철이 간다’ 3부는 오늘 밤 9시 30분에 방송된다.
정윤지 기자 yj0240@bn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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