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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상사’ 이준호, 태풍상사 직원되다

송미희 기자
2025-10-12 13:4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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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상사’ 이준호, 태풍상사 직원되다 (제공: tvN)


이준호가 압구정 날라리에서 태풍상사의 직원이 된다. 

지난 11일 첫 방송된 tvN 토일드라마 ‘태풍상사’는 1997년의 공기와 감성을 완벽하게 복원하며 뜨거운 호평 속에 출발했다. 자유분방한 압구정 청춘에서 IMF라는 폭풍의 계절 속으로 들어가게 된 강태풍(이준호)의 엔딩은 시청자들에게도 짙은 여운을 남겼다. 

시대의 향수를 자극하는 감각적인 연출과 함께, 이준호의 웃음과 눈물을 오가는 폭넓은 감정 연기와 ‘시대극의 얼굴’다운 김민하의 존재감이 완벽한 조화를 이루며 몰입도를 끌어올렸다.

오늘(12일) 방송되는 2회에서는 ‘폭풍의 계절’을 맞은 강태풍이 태풍상사 신입사원으로 새 출발한다. 아버지 강진영(성동일)의 갑작스러운 죽음 이후, 그가 밤낮으로 일궈 놓은 26년을 지키기 위해, 자신의 꿈인 온실의 꽃을 내려놓고 회사 책상 앞에 앉게 된 것.

이와 관련 공개된 스틸컷 속엔 태풍상사로 출근한 태풍의 모습이 담겨 있다. 첫날에는 동서남북 종이접기를 하며 주변을 살피고 있지만, 점차 일을 익혀가는 그의 표정엔 변화가 스민다. 또 다른 이미지는 거래처와 소통하는 장면으로, 어느새 제법 ‘상사맨’ 같은 분위기가 엿보인다. 과연 태풍이 태풍상사를 부도의 위기에서 구해낼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된다.

그런 그의 옆에는 에이스 경리 오미선(김민하)이 함께 한다. 지난 방송에서 두 사람은 흥미로운 첫 만남을 가졌다. 밤새도록 온실에서 꽃을 가꾸느라 피곤했던 태풍은 지하철을 기다리며 자신이 재배한 코스모스를 품에 안고 꾸벅꾸벅 졸았다. 그러다 앞에 서있던 미선의 어깨에 머리를 박는 실례를 범하기도 했다. 

그렇게 졸음과 씨름을 하면서도 할머니에게 앉은 자리를 양보하는 태풍을 호기심 어린 눈으로 보던 미선. 그런데 태풍의 시선이 자신에게 꽂히자 어찌할 바를 몰랐다. 사실 태풍은 미선이 들고 보던 신문의 백화점 명품 광고에 꽂힌 것이었지만, 자꾸만 내려앉는 눈꺼풀을 열심히도 부라리던 그는 미선에게 아주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그래서인지 그가 떨어트리고 간 한 송이의 코스모스를 태풍상사 사무실에 꽂아두기도 했다. 

그랬던 두 사람이 오늘(12일), 태풍상사의 직원으로 재회, 미선이 태풍에게 진짜 상사맨의 세계를 하나씩 알려주며 특별한 듀오 케미를 선보인다.

무엇보다 지난 방송 말미, 사망 직전 잠시 의식을 회복한 진영이 마침 병문안을 온 미선의 손을 꼭 잡고 아들 태풍에 관한 어떤 유언을 남기는 듯한 장면이 암시된 바. 동생의 대학 첫 등록금을 내주는 등 자신을 가족처럼 보살펴줬던 따뜻한 사장님 진영에게 감사의 마음을 품고 있는 미선이 태풍을 어떻게 이끌지 기대를 모은다. 

제작진은 “2회에서는 아버지의 부재 속에서 처음으로 사회와 맞닥뜨리게 된 강태풍의 진짜 성장기가 본격적으로 펼쳐진다”며, “무모하지만 진심이 있는 태풍의 첫 출근기를 함께해달라”고 전했다. 이어 “이준호와 김민하가 만들어낼 현실적이고도 따뜻한 ‘상사맨 케미’가 극의 또 다른 관전 포인트가 될 것”이라며 기대를 당부했다. 

한편 ‘태풍상사’ 2회는 오늘(12일) 일요일 밤 9시 10분 tvN에서 방송된다.

송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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