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주메리미’ 최우식이 극호감 캐릭터를 완성하며 시청자들의 마음을 단단히 사로잡고 있다.
SBS 금토드라마 ‘우주메리미’에서 명순당의 4대 독자 김우주 역을 맡은 최우식이 로맨스와 코믹, 그리고 깊은 감정선을 자유자재로 넘나들며 극의 몰입도를 끌어올리고 있다.

셀프 사진관에서 드레스를 입은 메리를 본 우주는 순간적으로 눈을 떼지 못하며 미묘한 감정을 드러내고, 이어 다정한 포즈를 이끄는 상남자의 면모로 설렘 포인트를 자극했다. 그러나 뜻밖에 부하직원 차세정(김시은 분)을 마주치자 우주는 정체를 숨기기 위해 메리에게 기습 입맞춤을 했고, 메리 또한 위장을 이어가며 키스를 받아치는 모습으로 긴장과 설렘은 절정에 달했다.
이후 명순당 디자인 프로젝트 관련하여 중요한 발표를 앞둔 메리가 서울로 올라온 어머니 오영숙(윤복인 분)을 걱정하자, 우주는 만사를 제쳐두고 직접 그를 찾아 나서기도 했다. 메리의 전 시댁 식구들과의 작은 실랑이 속에서 영숙이 준비해온 반찬들이 길거리에 쏟아지자 우주는 망설임 없이 다가가 쏟아진 반찬을 정리하고, 영숙을 터미널까지 배웅하며 다정한 위로를 건넸다. 친절히 버스표를 건네는 장면에서는 배려와 진심이 깃든 우주의 인간미가 돋보이며 시청자들에게 잔잔한 미소와 따뜻한 감동을 안겼다.
극 후반부에서는 우주의 트라우마와 어린 시절 한 소녀와의 인연이 밝혀지며 이야기에 깊은 울림을 더했다. 메리의 짐 속에서 가족사진을 발견한 우주는 어린 시절 부모를 잃은 사고 현장에서 한 소녀가 그에게 인형을 건네며 위로했던 것을 기억하고, 그 소녀가 다름 아닌 메리였음이 드러나면서 두 사람의 인연이 운명적으로 이어졌다. 이 장면에서 최우식은 절제된 눈빛과 미묘한 표정만으로 묵직한 감정의 잔향을 남기며 진정성 있는 연기력을 입증했다.
이 뿐 아니라 최우식은 모텔에서 지내는 메리가 위기에 처하자 짧은 순간 메리를 보호하려는 진심을 담아내며 현실감 넘치는 설렘을 자아냈다. 겉으로는 “우리 거래는 이걸로 끝입니다”라며 선을 그으면서도 뒤에서는 메리의 안위를 챙기며 담담하게 위로를 건네는 ‘겉차속따’ 매력은 시청자들의 마음을 흔들기 충분했다.
냉철하지만 속 깊은 우주의 모습은 바쁘고 지친 현대인들에게 온기 가득한 위로와 힐링을 전하며 드라마의 정서를 더욱 풍성하게 만들고 있다. 3·4회를 기점으로 최우식은 단순한 로맨스 주인공을 넘어 시청자에게 따뜻한 감성을 전하는 감성 힐러로 자리매김했다.
섬세한 표현력과 리듬감 있는 대사톤, 감정의 여백을 살린 눈빛으로 김우주를 현실적이면서도 사랑스럽게 빚어낸 최우식. 그가 앞으로 ‘우주메리미’에서 펼쳐나갈 새로운 이야기에도 시청자들의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한편, SBS 금토드라마 ‘우주메리미’는 매주 금, 토 밤 9시 50분에 방송된다.
이다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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