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보쇼’ 김호영·다비치→김종국, 10년 인연 총집합

송은이와 김숙이 유쾌한 웃음과 따뜻한 감동 속에 ‘비보쇼 with Friends’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송은이와 김숙은 지난 17일부터 19일까지 3일간 서울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비보쇼 with Friends’(이하 ‘비보쇼’)를 개최, 성황리에 마무리했다. 이번 공연은 두 사람의 인기 팟캐스트 ‘비밀보장’ 10주년을 기념해, 함께해준 게스트들과 오랜 시간 변함없이 사랑을 보내준 팬덤 ‘땡땡이’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자리로 꾸며졌다.

무대의 포문은 더블V(송은이, 김숙)의 대표곡 ‘3도’가 열었다. 송은이의 기타 연주와 김숙의 키보드 연주에 더해 사전 모집된 30여 명의 ‘땡땡이’가 함께 부른 합창 영상이 어우러지며 오프닝부터 관객의 감동을 자아냈다. 이어 지난 10년간 ‘비밀보장’을 통해 만들어진 음악과 패러디 곡을 재구성한 메들리 무대로 프로그램의 역사와 추억을 되짚으며 웃음과 뭉클함을 동시에 선사했다.

이번 ‘비보쇼 with Friends’는 제목 그대로 송은이와 김숙의 오랜 인연이 총출동한 무대였다. 3일 동안 김호영, 민경훈, 다비치, 김종국, 문세윤, 구본승, 황보, 서문탁, 백지영, 주우재, 이영자 등 스타들이 게스트로 함께했으며 음악, 콩트, 퍼포먼스 등 다양한 장르를 넘나들며 호흡을 맞췄다.

게스트와의 특별 무대 중 송은이와 김숙은 사전 고지 없는 깜짝 등장과 즉흥 애드리브로 예상치 못한 웃음을 선물했다. 김호영과 송은이는 높은 텐션으로 뮤지컬 ‘맨 오브 라만차’를 유쾌하게 재현해 폭소를 자아냈고, 문세윤과 김숙의 ‘바디밴드’ 부활이 큰 호응을 얻었다. 여기에 백지영과 송은이의 듀엣 ‘내 귀의 캔디’, 이영자와의 ‘어젯밤 이야기’ 무대가 공연장의 분위기를 최고조로 끌어올렸다.

특히 김숙, 송은이와 오랜 인연을 자랑하는 유재석은 영상으로 출연, 다음 코너를 직접 소개하는 등 두 사람의 우정과 의리를 지키며 감동을 더 했다.

공연 말미, 송은이와 김숙은 ‘비밀보장’ 팬들에게 직접 쓴 편지를 낭독했다. 김숙은 “바닥이던 시절 던진 아무 말도 ‘숙크러쉬’, ‘퓨리오숙’ 같은 캐릭터로 만들어준 땡땡이들에게 진심으로 감사하다”라며 눈시울을 붉혔다. 송은이는 “평생 누군가에게 의지가 되는 사람이 되고 싶었는데, 이제는 오히려 땡땡이들에게 의지하게 됐다”라며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두 사람의 진심 어린 고백에 객석에서도 뜨거운 박수가 쏟아졌다.

엔딩 무대에서는 더블V의 ‘7도’와 ‘그대와의 노래’가 연이어 울려 퍼졌다. 특히 관객들이 준비한 슬로건 ‘함께라서 빛날 거야. 더블 V ♥ 땡땡이’가 등장하자, ‘대문자 T’ 송은이마저 눈시울을 붉히며 감동을 표했다. ‘비보쇼’는 웃음과 눈물이 교차하는 진한 감동으로 무대를 물들이며 3일간의 여정을 마무리, 관객과 하나 되는 특별한 추억을 선사했다.

이다미 기자
bnt뉴스 연예팀 기사제보 star@bn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