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구마 먹을 때 사이다 대신 ‘모범택시’. 더 화나고 더 시원해진 ‘모범택시’가 시즌 3으로 돌아온다.
‘무지개 5인방’ 이제훈(김도기 역), 김의성(장대표 역), 표예진(고은 역), 장혁진(최주임 역), 배유람(박주임 역)이 ‘모범택시’의 흥행 불패 신화를 이어간다. SBS 드라마 ‘모범택시 3’는 오는 21일 첫 방송될 예정이다.
18일 서울 양천구 목동에 위치한 SBS 방송센터에서 진행된 ‘모범택시 3’ 제작발표회에서 ‘모범택시’ 시리즈의 시즌 3 연출을 맡은 강보승 감독은 “재미있게 찍었고 익숙한 배우들이라 편안한 연출이 가능했다”고 입을 열었다.
앞서 강보승 감독은 ‘낭만닥터 김사부’의 시즌 3 연출을 맡은 바 있다. 이어 ‘모범택시’ 시즌 3의 연출을 맡은 그는 이번 ‘모범택시 3’의 주안점에 대해서 “많은 요소가 있어 하나를 짚을 수 없다. 지난 시즌1과 2에서 분절된 에피소드를 보여줬다면 이번에는 하나의 커다란 이야기처럼 보이기 위해서 노력했다. 1부, 2부와 16부를 비슷하게 연출한 것도 연결성을 주기 위해서다. 그리고 ‘빌런’이라고 불리는 사람들을 묘사하는 데 중점을 두었다”고 전했다.
더 나아가 “’ 모범택시’ 시리즈가 따듯한 불씨가 되어주는 이야기가 되었으면 좋겠다. 그리고 ‘낭만닥터 김사부’ 또한 시즌 3을 성공적으로 연출했기 때문에 ‘시즌 3’라는 것에 대해 자신이 있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유명한 ‘부캐(부 캐릭터)’ 맛집인 ‘모범택시’. 이번 시즌 ‘부캐’에 대해 이제훈은 “이전 캐릭터들을 뛰어넘는 ‘부캐’가 있을지 긴장과 기대가 있었다. 1화와 2화에 가진 모든 것을 쏟아부었던 거 같다. 어떤 ‘부캐’로 악의 무리를 처단할지 많이 기대해주셨으면 한다. 3화, 4화는 귀여운 캐릭터이다. 다양한 캐릭터들이 많이 나온다”라고 운을 띄었다.
이어 이제훈은 “시작부터 강렬한 부캐를 선사해드리지 않을까 이야기할 수 있다. 무지개 식구들의 부캐가 만만치 않다. 그 모습들을 이번 시즌에는 강력하고 맛있게 보여줄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무지개 운수’ 멤버들끼리 케미 맛집으로도 통하는 ‘모범택시’. 그 중심에는 ‘무지개 운수’ 5인방의 단톡방이 있다. 약 6년간 유지되고 있는 단톡방에는 어떤 이야기들이 오가는지에 대해 김의성은 “단톡방에서 일 이야기는 안 한다. 야구 이야기로 가득 차있다”고 웃어 보였다.
곧바로 마이크를 이어 잡은 이제훈은 “지방 촬영을 할 때 맛집 공유를 많이 한다. 오늘 아침에는 최주임님이 치맥 사진을 보내줬다”고 전했다.
시즌 3에 이르기까지 원년멤버들이 호흡을 맞추고 있는 ‘모범택시’. 그 중심에 있는 이제훈은 “함께 한지 5년이 넘다 보니 현실과 캐릭터의 간극이 많이 없어진 거 같다”고 말했다.
한층 업그레이드된 ‘도기차’의 변신 이유에 대해 강보승 감독은 “이전의 ‘도기차’인 구형 다이너스티 모델 선택 이유는 장대표님의 서사이다. 단순 레트로한 매력을 위해서가 아니라 장대표님의 부모님이 타던 차량을 그대로 사용, 그때의 복수심을 유지하기 위한 미술적인 장치였다. 같은 의미에서 장대표님의 집도 그대로였다. 복수심을 유지하기 위한 장치였는데 시즌 2에서 바뀌었길래 시즌 3에서도 바꿔야겠다고 생각해서 그냥 바꿨다”며 웃음을 자아냈다.

배우들이 꼽는 ‘모범택시 3’의 관전 포인트로 표예진은 업그레이드된 스케일과 강력한 스페셜 게스트를 꼽았다. 이어 장혁진은 “전 시즌의 흐름이 고구마를 먹이고 그다음 사이다를 줬다면 이번 시즌은 고구마 느낌이 별로 없었던 거 같다. 계속 사이다이다”고 말했다. 배유람은 “빌런한테만 초점을 맞추는데 피해자가 어떻게 위로받는 지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피해자 역의 배우분들도 엄청난 분들이 있다”고 강조했다.
‘모범택시’가 시즌3까지 이어지면서 메가 IP에 대한 기대감과 동시에 부담감이 상당할 터. 이제훈은 “솔직히 많이 긴장이 되고 지난 시즌 에피소드를 이길 수 있는지에 대해서 감히 말하기 힘들다. 현장에서 고생한 순간들을 기억 되짚어보면 시청자 분들이 더 깊어진 이야기와 사이다 같은 통쾌함이 있을 거라 생각된다. 시즌 2에 이어 시즌 3까지 할 수 있었던 건 시청자분들의 응원 덕이다. 시원함과 빅재미로 보답할 것을 약속한다”며 시청자에 고마움을 표했다.
‘모범택시’의 롱런의 비결을 묻자 김의성은 “법과 제도가 우리를 지켜주지 못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 사적 복수에 통쾌감을 느끼기는 분들도 있다. 그래서 드라마를 응원해 주시는 분들이 많았다고 생각한다. 이것이 원동력이었던 거 같다”라고 전했다.

이어 마이크를 잡은 이제훈은 “무지개 운수 식구, 작가님, 감독님 모두 같을 거다. 처음 소중한 마음이 지금까지도 변치 않았던 것이 사랑과 응원을 받았는데 이유일 거 같다. 실제로 있었던 가슴 아프고 슬픈 이야기들을 당사자 분들이 보셨을 때 조금이라도 치유받고 어루만져질 수 있다면 좋겠다. 이런 마음을 유지하며 흔들리지 않는 것이 드라마의 힘이지 않을까 싶다”고 진심을 전했다.
N 번 방과 조두순 사건 등 실제 있었던 소재에서 에피소드를 착안하는 ‘모범택시’ 시리즈. 항상 시의성 있는 사건들을 다뤘던 만큼 이번 시즌에는 어떠한 사건 사고들이 나올지 궁금증을 사고 있다. 올해 이슈가 되었던 소재들을 만나 볼 수 있냐는 질문에 강보승 감독은 “물론 만나 볼 수 있다. 하지만 모두가 꼭 지금 시점의 사건이라고 할 수는 없다. 당장 올해와 작년의 시의성 있는 사건의 재현이라기보다는 범죄 그 자체를 표현하는데 방점을 두었다”고 설명했다.
이번 ‘모범택시’가 3번째 시리즈로 많은 시리즈들이 3부작인 점을 감안. ‘모범택시’ 또한 이번 시즌이 최종작인지에 대한 궁금증을 쏠리고 있는 가운데 이제훈은 “‘무지개 운수’가 오래 사랑을 받았으면 하는 바람이 있지만 단언하기 어렵다. 하지만 이번 시즌에서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쏟아부었다고 말할 수 있는 정도로 촬영에 임했다. 많은 사랑을 쏟아냈음을 보여주려고 했다. 시청자들 또한 그렇게 느낄 도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조심스레 말문을 열었다.

강보승 감독 또한 “마치 최종작인 것처럼 최선을 다해서 만든 것도 있다. 하지만 보시다 보면 숫자 3이 없어지는 순간이 있다”고 의미 심장하게 말했다. 이를 들은 김의성은 “시리즈는 김도기 기사의 도가니 상태에 달렸다”고 말하며 유쾌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끝으로 이제훈은 연기대상 시상식에서의 수상 의지를 드러냈다. 그는 “우선 촬영을 끝나지 않아 방송을 시작하고도 진행이 될 것이다. 아직 생각을 전혀 못해서 당황스럽지만 시상식 자리에 ‘무지개 운수’와 감독님과 함께 앉아 여러 트로피를 같이 받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그중 저의 트로피도 하나 있으면 좋겠다”고 포부를 드러냈다.
한편, 돌아온 K-케이퍼물의 근본 SBS 새 금토드라마 ‘모범택시 3’는 오는 21일 밤 9시 50분에 첫 방송될 예정이다.
글: 이다미 기자 / 사진: 김치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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