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송 활동 중단을 선언했던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의 유튜브 채널에서 당시 사과 영상이 사라진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5월 “모든 방송 활동을 중단하겠다”고 밝혔던 영상이 삭제되면서, 백종원의 복귀 행보에 새로운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백종원의 유튜브 채널 ‘백종원’에서는 지난 5월 게시됐던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겠습니다’라는 제목의 사과 영상을 찾아볼 수 없다. 해당 영상에서 백종원은 고개를 숙이며 “그동안 저 스스로 깊은 성찰의 시간을 갖고 회사의 여러 문제와 관련하여 조직 전반을 살펴보고 재정비하느라 이제야 이 자리에 섰다”고 밝혔었다.
당시 그는 “현재 촬영 중인 프로그램을 제외하고 모든 방송 활동을 중단하겠다. 이제 방송인이 아닌 기업인 백종원으로서 저의 모든 열정과 온 힘을 오롯이 더본코리아의 성장에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백종원이 ‘남극의 셰프’를 통해 6개월 만에 복귀한 현 시점에서 이 영상이 삭제되면서, 방송 활동 재개를 위한 채널 관리 차원의 조치가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현재 백종원의 유튜브 채널에는 지난 5월 31일 올라온 더본코리아 브랜드별 점주들의 쇼츠 영상만 확인된다. 새마을식당, 홍콩반점, 롤링파스타, 역전우동, 막이오름, 연돈볼카츠 점주들이 직접 등장해 자영업에 대한 소신과 홍보를 하는 내용이다.
백종원은 지난 11월 17일 첫 방송된 MBC ‘남극의 셰프’를 통해 6개월 만에 시청자들과 만났다. 방송에서 그는 “지금 진짜로 기후가 심각하다”며 “남극은 기후변화의 제일 시작점”이라고 출연 배경을 설명했다.
“이번 여름에 깜짝 놀랐다. 배춧값이 장난 아니었다”며 기후변화 우려를 드러낸 백종원은 “남극을 연구하기 위해 가 있는 분들이 힘들게 잘 버텨주고 있다. ‘내가 뭘 해줄 수 있는 게 있을까’ 생각했다”며 “‘할 수 있으면 해야지’ 이런 약간의 사명감 같은 것”이라고 출연 이유를 밝혔다.
촬영 과정도 순탄치 않았다. 갑작스러운 기상 악화로 칠레 푼타아레나스에서 5일간 발이 묶였던 백종원은 “정말 선택받은 자에 한해서 들어갈 수 있구나라는 생각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백종원과 더본코리아는 올해 초부터 각종 논란에 휩싸였다. 햄 선물세트 고가 논란을 시작으로 식품위생법 및 식품표시광고법 위반, 농지법 위반, 원산지 표기 오류 논란 등이 연이어 불거졌다.
이에 더본코리아는 총 300억 원 규모의 상생 지원 방안을 발표했다. 회사 측은 “백종원 대표가 전국 가맹점주들과의 연이은 간담회를 본격적으로 진행하며, 총 300억 원 규모의 상생 지원 방안을 즉각 확대 시행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지난 5월부터 백종원은 홍콩반점, 빽다방, 롤링파스타 등 브랜드 가맹점주들과의 간담회를 진행했으며, 5월 30일에는 ‘상생위원회’ 출범도 추진했다.
백종원은 ‘남극의 셰프’에 이어 넷플릭스 예능 ‘흑백요리사2’를 통해 오는 12월에도 시청자들을 만날 예정이다. 방송 활동 중단 선언 영상을 삭제한 것은 본격적인 복귀 수순에 접어들었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박지혜 기자 bjh@bn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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