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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의 달인' 중식당 짬뽕, 빵집

김민주 기자
2025-11-24 18:30:01
SBS ‘생활의 달인’이 1,007회를 맞아 식문화와 공예, 놀이까지 아우르는 다섯 분야의 달인을 한자리에 모은다. 24일, '생활의 달인'에서는 와인잔 케이크, 중식 요리 - 중식 당, 군만두·간짜장 달인, 일산 짬뽕·중화비빔밥 달인, 파주 짬뽕 달인, 자수, 쪽파 베이글·호밀 사워도우 빵집 베이커리 달인, 구슬치기까지, '생활의 달인'들이 선보이는 독창적인 기술과 뜨거운 열정의 현장을 공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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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의 달인’ 와인잔 케이크, 중식당 - 군만두·간짜장 달인, 일산 짬뽕·중화비빔밥 달인, 파주 짬뽕 달인

와인잔 케이크 달인

크리스마스 시즌이 가까워지면 전국의 케이크 가게는 1년 중 가장 분주한 시기를 맞이한다. 그 가운데 매년 예약 주문만으로 하루 분량이 모두 소진돼 일찌감치 문을 닫는 케이크 전문점 ‘ㅋ’집이 입소문을 타고 있다. ‘ㅋ’집은 앙증맞고 섬세한 장식과 함께 한 번 보면 잊기 힘든 독특한 콘셉트로 잘 알려져 있다. 매해 전혀 다른 분위기의 크리스마스 케이크를 선보이며 “올해는 어떤 작품이 나올까”라는 기대를 불러일으키는 곳이다.

와인잔을 거꾸로 꽂아 장식한 와인잔 케이크는 ‘ㅋ’집의 대표 시그니처로 자리 잡았다. 투명한 잔 속에 채워진 과일과 크림, 잔 아래로 흐르는 소스, 주변을 둘러싼 장식까지 하나의 디저트 오브제로 완성된 모습이 돋보인다. 크리스마스가 가까워지면 ‘ㅋ’집 작업실은 새벽에도 불이 꺼지지 않는다. 케이크 시트 굽기, 크림 작업, 장식 세팅을 쉼 없이 반복하며, 손님 각자의 기념일과 파티를 위한 주문 케이크를 밤늦게까지 준비한다. 예약창이 열리는 날에는 주문 전화와 메시지가 폭주해 짧은 시간 안에 마감될 정도로 반응이 뜨겁다. 달콤한 크림과 폭신한 시트, 화려한 비주얼로 손님들의 크리스마스를 완성시키는 ‘ㅋ’집 와인잔 케이크 달인의 하루가 공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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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의 달인’ 중식당 - 군만두·간짜장 달인, 일산 짬뽕·중화비빔밥 달인, 파주 짬뽕, 중화 요리 달인

양동근의 보석 같은 우리 동네 중식당 - 군만두·간짜장 달인, 일산 짬뽕·중화비빔밥 달인, 파주 짬뽕 달인

동네마다 오래된 단골 중식당 한두 곳쯤은 있다. SBS ‘생활의 달인’은 매일 문이 열리기가 무섭게 손님이 몰려드는 세 곳의 중식당을 찾아간다. 각 가게는 겉으로 볼 때는 평범한 동네 식당처럼 보이지만, 수십 년 동안 한 메뉴를 지켜온 달인의 손맛이 쌓이면서 단골들 사이에서는 ‘맛집’이라는 평가를 얻고 있다.

첫 번째는 35년 동안 군만두를 중심으로 장사를 이어온 ‘ㅈ’집이다. ‘ㅈ’집의 간판 메뉴는 군만두와 간짜장이다. 두툼한 만두피 안에 가득 들어찬 소는 봉긋하게 부풀어 올라 식욕을 자극한다. 기름에 바삭하게 구워낸 만두 겉면과 촉촉한 속이 대비를 이루며, 간짜장 소스와 곁들여 먹으면 어릴 적 동네 중국집에서 맛본 듯한 추억을 떠올리게 한다는 후기가 이어지고 있다. 간짜장 역시 진한 춘장 향과 넉넉한 채소, 쫄깃한 면발이 어우러져 손님들 식탁에 자주 오르는 메뉴로 자리 잡았다.

두 번째로 소개되는 곳은 일산의 중식당 ‘ㄷ’집이다. ‘ㄷ’집은 강렬한 불향으로 이름나 있으며, 하루 점심 4시간만 영업하는 시스템을 고수한다. 짧은 영업시간에도 불구하고 최소 30분 이상 대기가 필요할 정도로 인근 직장인과 주민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중화비빔밥은 뜨거운 웍에서 볶아낸 각종 채소와 고기가 밥 위로 푸짐하게 얹어지며, 짬뽕은 붉은 국물 위로 각종 해산물과 채소가 풍성하게 올려진다. 불길이 솟구치는 웍 앞에서 쉼 없이 재료를 볶아내는 조리 장면이 시청자들의 눈을 사로잡을 전망이다.

마지막으로 카메라는 파주의 중식당 ‘ㅊ’집을 찾아간다. ‘ㅊ’집은 화려한 메뉴 구성이나 자극적인 퍼포먼트 대신 기본기에 충실한 중화 요리로 입소문을 탔다. 진한 육수와 신선한 해산물이 조화를 이루는 짬뽕이 대표 메뉴로, 깊고 묵직한 국물 맛이 특징이다. 중식당, 군만두·간짜장 달인, 일산 짬뽕·중화비빔밥 달인, 파주 짬뽕 달인들은 긴 세월 동안 불 앞을 지켜온 경험과 뜨거운 열정을 바탕으로 손님들의 식탁을 책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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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의 달인’ 81세 손자수 할머니, 쪽파 베이글·호밀 사워도우 빵집 달인

81세 손자수 할머니

평범한 천 위에 새로운 무늬와 이야기를 새겨 넣는 자수는 시간과 집중력을 요구하는 작업이다. ‘생활의 달인’은 밑그림도 없이 재봉틀만으로 손자수 기법을 구현하는 82세 자수 달인 오종임을 만난다. 오랜 세월 재봉틀 앞을 지켜온 오종임 달인의 손을 거치면 소소한 생활용품이 하나의 예술 작품처럼 변신한다.

오종임 달인은 의류, 양말, 손수건, 가방, 액세서리 등 소재를 가리지 않고 자수 작업을 진행한다. 연필로 선을 그리지 않고도 머릿속에 떠올린 이미지를 그대로 천 위에 옮기며, 재봉틀 바늘과 실의 움직임만으로 꽃, 동물, 인물, 글자를 자유롭게 표현한다. 밑그림 없이 자수를 놓는 기술은 국내에서도 보기 드문 방식으로 알려져 있다. 60년이 넘는 세월 동안 자수에 집중해 왔지만, 재봉틀에 발을 올리고 손으로 천을 움직이는 순간만큼은 여전히 젊은 장인 못지않은 에너지를 보여준다.

실 색을 고르는 일부터 천의 재질을 판단하는 과정, 완성 후 마무리 손질까지 모든 공정을 직접 챙기며 하루 일과를 보낸다. 재봉틀 위를 빠르게 움직이는 손끝과 실 한 가닥에 집중한 눈빛에서 자수에 쏟아온 세월이 그대로 드러난다. 오래된 취미가 아닌 평생의 업으로 자수를 지켜온 오종임 달인의 이야기가 방송을 통해 전해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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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의 달인’ 쪽파 베이글·호밀 사워도우 빵집 달인

쪽파 베이글·호밀 사워도우 빵집 달인

경남 창원에 위치한 베이커리 ‘ㅇ’집은 향긋한 빵 냄새와 함께 손님을 맞이하는 공간이다. ‘ㅇ’집은 국가 공인 제과기능장 자격과 제빵 올림픽 국가대표 경력을 가진 달인이 운영하고 있어 지역 주민들 사이에서 신뢰를 얻고 있다. 매장 한쪽에는 발효종과 반죽을 연구하는 작업 공간이 따로 마련돼 있으며, 하루 종일 오븐 열기가 식을 틈이 없을 정도로 다양한 빵이 구워진다.

‘ㅇ’집의 가장 큰 특징은 진달래꽃으로 만든 천연 발효종 특허 제빵법이다. 진달래 꽃잎에서 얻은 미생물을 활용해 발효종을 관리하는 방식으로, 부드러우면서도 풍미가 깊은 빵을 완성한다. 이 발효종으로 만들어지는 쪽파 베이글은 고소한 반죽 속에서 은은한 쪽파 향이 살아나며, 아침식사 대용으로도 인기를 끌고 있다. 지역 특산물인 감계쌀을 활용한 감계쌀빵도 인기 메뉴다. 쫀득한 식감과 구수한 향이 특징으로, 빵 한 조각만으로도 포만감을 느낄 수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사과를 듬뿍 넣어 만든 사과빵과 균형 잡힌 짠맛으로 입맛을 돋우는 소금빵 역시 단골들이 자주 찾는 제품이다. 호밀 사워도우, 바게트 등 다양한 빵이 진열장에 채워지면 매장 앞에는 자연스럽게 손님들의 발길이 이어진다. ‘ㅇ’ 베이커리는 크고 화려한 프랜차이즈가 아닌 동네 빵집이지만, 쪽파 베이글·호밀 사워도우 빵집 달인의 기술과 꾸준한 노력으로 지역 명소로 자리 잡고 있다.


구슬치기 달인

어린 시절 골목길에서 즐기던 구슬치기가 한 사람의 손에서 수준 높은 기술로 발전했다. ‘생활의 달인’은 구슬치기를 놀이를 넘어 정교한 기술의 영역으로 끌어올린 구슬치기 달인 이신철을 조명한다. 그는 마치 당구처럼 구슬이 굴러가는 속도와 각도, 벽에 부딪혀 되돌아오는 경로까지 계산해 정교한 기술을 선보인다.

이신철 달인은 휘어 나가는 궤적으로 장애물 뒤의 구슬을 맞히거나, 부메랑처럼 구슬이 되돌아오게 하는 고난도 기술도 자유자재로 구사한다. 또한, 검지와 중지, 엄지 등 손가락마다 각기 다른 역할을 부여해 힘과 속도, 방향을 조절하며 수많은 연습으로 완성된 독보적인 기술을 펼쳐 감탄을 자아냈다.


와인잔 케이크 달인, 양동근의 보석 같은 우리 동네 중식당 - 군만두·간짜장 달인, 일산 짬뽕·중화비빔밥 달인, 파주 짬뽕 달인, 81세 손자수 할머니, 쪽파 베이글·호밀 사워도우 빵집 달인, 구슬치기 달인은 11월 24일 월요일 밤 9시에 방송되는 SBS ‘생활의 달인’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