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t Issue

‘토트넘 레전드’ 손흥민의 홈커밍…완벽한 마무리

윤이현 기자
2025-12-10 13:19:38
기사 이미지
‘토트넘 레전드’ 손흥민의 홈커밍…완벽한 마무리 (출처: 토트넘 홋스퍼 SNS)


토트넘 팬들에게도, 손흥민에게도 잊지 못할 하루가 펼쳐졌다.

손흥민은 10일(한국시간),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토트넘 홋스퍼와 슬라비아 프라하의 25-26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6차전 킥오프를 앞두고 10년을 몸 담았던 홈 스타디움 잔디를 다시 밟았다.

홈을 가득 채운 6만 관중들이 ‘WELCOME BACK HOME SONNY (집에 온 걸 환영해요 쏘니)’ 슬로건과 함께 일제히 기립 박수를 보냈으며 손흥민 또한 팬들을 천천히 바라보며 소중한 시선들을 눈에 담았다.

천천히 그라운드를 걸어 나와 토트넘 측이 준비한 기념패와 마이크를 건네 받은 손흥민은 잠시 숨을 고른 뒤, “여러분 안녕하세요. 쏘니가 여기 돌아왔습니다. 저를 잊지 않으셨죠?”라고 미소와 함께 인사를 전했다.

그 후 “언제나 이곳은 나에게 집과 같은 곳입니다. 여러분을 절대 잊지 않을 것이며 언제든 LA를 방문한다면 기쁘게 맞이하겠습니다. 모두 사랑합니다.”라며 진심 어린 감사함을 전했다. 끝없는 환호와 박수갈채가 쏟아졌다. 

손흥민은 지난 8월 한국에서 열린 뉴캐슬 유나이티드전 직후 미국 메이저 리그 사커(MLS) LAFC로의 이적을 확정한 뒤 곧바로 미국으로 떠났기에 당시 토트넘 홈 팬들과 제대로 된 작별 인사를 나눌 시간이 없었다. 그리고, 그 아쉬움을 해소하려 MLS 정식 일정을 마친 후 손흥민은 곧장 다시 북런던으로 향했다. 

돌아온 손흥민을 모든 동료들, 팬들이 환영하며 맞아준 것은 물론, 경기장 앞 하이로드 일대에 새겨진 손흥민을 기린 커다란 벽화가 그를 맞이해 주었다.

기사 이미지
‘토트넘 레전드’ 손흥민의 홈커밍…완벽한 마무리 (출처: 토트넘 홋스퍼 SNS)

손흥민의 트레이드마크 찰칵 세리머니와 허리에 태극기를 두른 유로파리그 우승 트로피샷이 새겨진 벽화 앞에서 또 한번 ‘찰칵’ 세리머니를 선보인 손흥민은 “특별한 기분이다. 이 유산이 절대 사라지지 않고 영원히 스퍼스와 함께하길 바란다”라고 행복 가득한 소감을 남겼다. 이어 벽화 우측 하단에 직접 사인까지 남기며 특별함을 기록했다.

한편 이 날 열린 UCL 경기에서는 손흥민의 응원에 응답이라도 한 듯 토트넘이 3:0으로 슬라비아 프라하를 완파하며 승리를 거뒀다. 

손흥민의 ‘7번’을 이어 받은 사비 시몬스가 해당 경기의 MOM(Man Of Match)으로 선정되었으며 이 날 손흥민의 귀환은 모두에게 잊지 못할 하루가 된 특별한 순간이었다.

윤이현 기자
bnt뉴스 라이프팀 기사제보 life@bn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