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로보노' 4화에서 변호사 정경호가 재판의 판도를 뒤집기 위해 누구도 예상치 못한 파격적인 현장 검증을 시도한다.
14일 방송되는 '프로보노' 4화에서는 주인공 강다윗(정경호)이 항소심 재판부와 상대 측 변호인단에게 휠체어 체험을 직접 제안하며 승부수를 던지는 모습이 그려진다. 이번 에피소드는 단순한 법리 다툼을 벗어나 장애를 가진 삶의 무게를 법정 안으로 끌어들이려는 강다윗 변호사의 필사적인 노력을 담아낸다.

앞서 방송된 '프로보노' 회차에서 프로보노 팀은 선천적 장애를 안고 태어난 소년 김강훈(이천무)의 의뢰를 받아 병원 측에 책임을 묻는 소송을 진행해왔다. 당시 병원 측은 산모 정소민(정샛별)에게 출산을 적극적으로 권유했음에도 불구하고, 태아의 상태를 파악할 수 있는 필수적인 검사를 누락한 정황이 포착됐다. 하지만 1심 재판부는 생명의 존엄성이라는 가치를 앞세워 원고의 청구를 기각했고, 강다윗과 프로보노 팀은 뼈아픈 패배를 맛봐야 했다.
이에 강다윗은 항소심을 앞두고 전면적인 전략 수정에 돌입했다. 병원 의료진의 과실 유무를 따지는 소모적인 공방보다는, 의뢰인 김강훈 군이 매일 마주해야 하는 현실적인 고통과 막대한 손해를 입증하는 데 집중하기로 결단을 내린 것이다.

강다윗은 장애를 가진 채 살아간다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 법전의 문구가 아닌 실제 감각으로 느끼게 해주겠다며 국영준(이대연) 판사와 상대측 우명훈(최대훈) 변호사를 휠체어에 앉히는 초강수를 뒀다. 평소 권위적인 태도를 보이던 법조인들이 휠체어라는 낯선 이동 수단에 몸을 싣고 거리를 나서는 장면은 드라마 내에서도 큰 파장을 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공개된 사진 속 강다윗 변호사는 한 치의 물러섬도 없는 결연하고 단호한 표정을 짓고 있다. 반면 휠체어에 탑승한 국영준 판사와 우명훈 변호사는 낯선 눈높이와 불편한 기동성에 당혹스러운 기색을 감추지 못하고 있어 긴장감을 고조시킨다. 과연 강다윗이 준비한 이번 충격 요법이 항소심 재판부의 마음을 움직여 기적 같은 승소를 끌어낼 수 있을지 시청자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드라마 '프로보노'는 사회적 약자를 대변하는 무료 변론 변호사들의 치열한 법정 활극을 그리며 매회 묵직한 울림을 전하고 있다. 이번 휠체어 검증 에피소드 역시 시청자들에게 장애인의 이동권과 삶의 질에 대한 깊은 질문을 던질 예정이다. 해당 회차를 포함한 '프로보노'의 전 에피소드는 재방송 및 다시보기를 통해 OTT 플랫폼 넷플릭스에서도 시청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