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약 혐의로 캄보디아 도피 중이던 남양유업 창업주 외손녀 황하나(37)씨가 변호사를 통해 자진 출석 의사를 밝힌 후 경찰에 체포됐다.
경기 과천경찰서는 24일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황씨를 체포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황씨는 이 같은 마약 혐의로 경찰의 수사선상에 오른 상태에서 같은 해 12월 태국으로 도피했다. 경찰은 황씨의 해외 도주로 수사를 더 이상 진행하지 못하게 되자 지난해 5월 인터폴에 청색수배(소재파악)를 요청하고 여권 무효화 조치를 단행했다.
이후 황씨는 불상의 방법으로 캄보디아로 밀입국해 지낸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캄보디아 이민청 확인 결과 황씨의 입국 사실이 확인되지 않아 밀입국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황씨의 근황은 그동안 일부 연예매체를 통해 다뤄지다가 지난 10월 캄보디아에서 호화로운 생활을 한다는 보도를 통해 대중에 널리 알려지게 됐다.
그러던 중 황씨의 변호사는 최근 경찰에 자진 출석하겠다는 뜻을 밝혔고, 경찰이 체포 절차에 돌입했다. 경찰은 캄보디아로 건너가 현지 영사와 협의를 거쳐 황씨의 신병을 인수하고 프놈펜 태초국제공항의 국적기 내에서 체포영장을 집행했다.
황씨는 남양유업 창업주 외손녀이자 가수 겸 배우 박유천의 전 연인으로 SNS상에서 주목을 받아왔다.
그는 2015년 5월부터 9월까지 서울 자택 등에서 필로폰을 세 차례 투약한 혐의 등으로 기소돼 2019년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형을 받았다. 이듬해 집행유예 기간에도 재차 마약을 투약한 혐의로 기소돼 징역 1년 8개월의 실형을 선고받았다.
또한 황씨는 배우 고 이선균이 연루된 마약 사건 수사 과정에서도 2023년 마약을 투약한 혐의를 받아 지난해 입건된 바 있다. 다만 경찰 관계자는 “이번 체포 건은 고 이선균 사건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으며, 황씨 또한 해당 사건에서 혐의없음 처분을 받은 것으로 안다”고 선을 그었다.
경찰은 황씨를 상대로 도피 경위와 마약 투약 및 공급 여부 등을 집중 조사한 뒤 구속영장 신청 여부를 검토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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