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실리카겔이 일본 단독 공연으로 라이브 밴드로서의 존재감을 확실히 증명했다.
실리카겔은 지난 22일과 23일 각각 일본 오사카와 도쿄에서 단독 공연 투어 ‘Syn.THE.Size X Japan Tour 2025’를 성황리에 마쳤다.
이번 일본 투어는 지난 8월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단독 공연 ‘Syn.THE.Size X’의 무대 구성을 일본 현지에서 재현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공연장 규모와 구조가 다른 만큼, 각 공간에 맞는 연출을 새롭게 설계해 완성도를 끌어올렸다. 동시에 일본 관객 역시 한국 공연과 유사한 흐름의 무대를 경험할 수 있도록 연출에 세심함을 더했다. 이에 실리카겔 특유의 음악적 서사와 라이브의 집중도가 현지에서도 온전히 전달되며 관객들의 만족도를 높였다.
22일 오사카 Banana Hall에서 열린 첫 공연에서는 보컬과 키보드를 맡은 김한주가 자신의 일기를 직접 낭독하며 특별한 순간을 완성했다.
김한주는 비가 내리던 오사카의 거리에서 마주한 일상을 떠올리며, “삶의 모습은 장소를 달리해도 서로 닮아 있고, 그 속에서 자신의 삶과 타인의 삶이 음악으로 자연스럽게 연결되고 있음을 느꼈다”고 전했다.
이어 작곡가란 음의 높낮이와 시간이라는 요소를 엮어 새로운 연결을 만들어내는 존재라고 말하며, 이번 일본 공연을 계기로 음악의 본질과 방향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됐다고 솔직하게 밝혔다. 김한주의 진솔한 고백은 공연 이후 SNS를 통해 공유되며, 현장을 찾지 못한 이들에게도 진한 여운을 남겼다.
해당 공연은 예매 시작 당일 전석 매진을 기록해 실리카겔을 향한 현지의 높은 관심을 입증했으며, 공연 당일에는 일본 음악 산업 관계자들과 뮤지션들 또한 다수 참석해 실리카겔의 라이브 무대를 직접 지켜봤다.
한편 실리카겔은 오는 31일 일산 킨텍스에서 열리는 ‘카운트다운 판타지 2025-2026’ 무대에 올라 한 해의 마지막과 새해의 시작을 잇는 공연을 선보이며, 2025년의 여정을 강렬한 에너지로 마무리할 계획이다.
한효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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