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예지원은 운동 이야기를 할 때도 예전처럼 ‘열심히’라는 말을 쓰지 않는다. 대신 요즘 자주 하는 말은 맞게 움직인다는 것이다.
하지만 중년에 들어서며 몸의 반응은 달라졌다. 무리한 운동 다음 날은 개운함보다 피로가 오래 남았고, 회복보다 소진이 먼저 찾아왔다.
“운동을 했는데 몸이 더 힘들어지더라고요.
그때부터 이게 맞는 방식인가 생각하게 됐어요.”
그 이후 예지원은 운동의 기준을 바꿨다. 얼마나 오래 했는지가 아니라, 운동 후 몸이 어떻게 반응하는지를 먼저 본다. 숨이 가쁘게 차오르는 운동보다 몸을 풀어주고 순환을 돕는 움직임을 선택했다.
매일 하지 않아도 괜찮고, 컨디션이 떨어진 날엔 쉬는 것도 운동의 일부로 받아들인다. 예전처럼 계획을 밀어붙이기보다 그날의 몸 상태에 맞춰 조절하는 쪽에 가깝다.
지금은 그게 더 오래 가는 방법 같아요.”
예전처럼 운동하지 않기로 한 건 운동을 포기해서가 아니다. 몸을 이기려 하지 않고 함께 가는 방식을 택한 것이다.
이번 편에서는 예지원이 중년에 들어서며 운동을 대하는 태도가 어떻게 달라졌는지, 그리고 ‘더 하기’보다 ‘덜 무리하기’를 선택하게 된 과정을 담았다.
다음 편에서는 중년에 들어서며 몸의 변화를 어떻게 받아들이게 됐는지, 그리고 갱년기를 숨기지 않게 된 이유에 대해 이야기할 예정이다.
김민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