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에서 첫 금메달이 기대됐던 한국 쇼트트랙 대표팀이 혼성 2000m 계주에서 충돌 불운을 당하며 6위에 그쳤다.
대표팀은 10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스케이팅 아레나에서 열린 혼성 계주 준결승 2조에서 3위로 밀려 파이널B로 떨어진 뒤 최종 순위 결정전에서도 6위를 기록하며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2022년 베이징 대회 준준결승 탈락에 이어 두 대회 연속 입상이 좌절됐다.
그러나 준결승 2조에서 캐나다, 벨기에, 미국과 경쟁하던 중 예상치 못한 사고가 발생했다. 레이스 중반 8바퀴를 남긴 시점에서 선두로 달리던 미국의 커린 스토더드가 무른 빙질에 미끄러지며 넘어졌고, 3위로 추격하던 김길리가 피할 겨를도 없이 정면 충돌했다.
김길리는 넘어진 상태에서도 손을 뻗어 최민정에게 터치하며 경기를 이어갔지만, 벌어진 격차를 좁히지 못했다. 한국은 2분 46초 554로 캐나다, 벨기에에 이어 3위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코치진은 즉각 미국 선수의 페널티에 따른 어드밴스 획득을 주장하며 소청 절차를 밟았다. 하지만 심판부는 “충돌 당시 김길리가 1·2위가 아닌 3위였기 때문에 규정상 구제할 수 없다”며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파이널B 순위 결정전에 나선 대표팀은 최민정, 노도희, 황대헌, 신동민의 조합으로 출전해 네덜란드에 이어 2위를 기록하며 전체 6위로 대회를 마쳤다.
이번 종목에서는 개최국 이탈리아가 우승 후보 캐나다를 제치고 금메달을 차지했으며, 벨기에가 동메달을 획득했다. 이탈리아의 ‘살아있는 전설’ 아리안나 폰타나는 이번 금메달로 쇼트트랙 종목 올림픽 최다 메달 기록을 12개로 늘렸다.
한편 피겨 스케이팅 남자 싱글에 출전한 차준환(서울시청)은 쇼트 프로그램에서 시즌 베스트인 92.72점(기술점수 50.08점, 예술점수 42.64점)을 기록해 6위로 프리 스케이팅 진출을 확정했다. 차준환은 14일 열리는 프리 스케이팅에서 전 대회 자신의 최고 순위인 5위 경신에 도전한다.
서정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