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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티 브랜더 윤영희의 The View:ty] 마스크팩 취침 가이드

김연수 기자
2026-02-11 13:3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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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티 브랜더 윤영희의 The View:ty] 마스크팩 취침 가이드 (출처: Unsplash)


붙이고 자면 더 좋지 않을까?

마스크팩을 얼굴에 붙인 채 잠들어본 경험, 한 번쯤 있으실 거예요. 하지만 동시에 이런 말도 들어보셨죠. “내용물 흡수되면 떼어줘야 한다”, “오래 붙이면 오히려 건조해진다”, “하이드로겔은 수분막이니까 괜찮지 않나?” 수면 시간에 사용하는 마스크팩, 생각보다 오해가 많습니다.

시트 마스크, 붙이고 자면 왜 안 될까?
가장 흔한 부직포, 셀룰로오스 시트 마스크는 ‘일시적 밀폐+빠른 흡수’를 목적으로 설계됩니다. 문제는 시트가 마르기 시작할 때 발생합니다. 시트의 수분이 공기 중으로 날아가기 시작하면, 시트는 이미 피부에 흡수된 수분까지 다시 빨아당기기 시작합니다. 일명 수분 역전 현상이죠. 촉촉함을 기대했다가 오히려 피부 속 수분을 털리는 꼴입니다. 게다가 밤새 피부를 덮은 시트는 노폐물 배출과 호흡을 방해해 아침 트러블의 주범이 되기도 합니다.

하이드로겔은 괜찮지 않나요?
탱글탱글한 질감의 하이드로겔 마스크는 수분 증발을 막아주는 구조라 수면 시에도 안전하다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실제로 일부 제품은 수면 팩 전용으로 출시되어 장시간 부착이 가능하구요.

하지만 여기에도 조건이 있습니다. 하이드로겔은 수분 유지력은 좋지만, 공기 순환이 차단되는 정도가 시트보다 강합니다. 밤사이 피부 온도가 올라가면서 팩 아래에 열이 갇히면 민감성 피부의 경우 붉어짐이나 자극이 생길 수 있습니다.

특히 레티놀이나 산(Acid) 성분이 든 제품을 붙이고 자는 건 피부를 과부하 상태로 만드는 일입니다. ‘잠자는 내내’ 라는 문구가 없다면, 아쉬워도 20분 뒤엔 이별을 고하세요.

크림 제형 슬리핑 팩, 베개에 양보해야 할까?
바르고 자는 크림 타입 마스크(슬리핑 팩)는 수면 중 수분막을 형성하는 가장 이상적인 방법입니다. 하지만 베개에 묻어나는 불편함 때문에 꺼려지는 것이 사실이죠.

이를 보완하기 위해, 잠들기 직전이 아니라 취침 30분~1시간 전에 미리 바르는 겁니다. 내용물이 겉돌지 않고 피부 위에 얇은 수분막으로 고정된 뒤 누우면 묻어남이 훨씬 줄어듭니다.

요즘은 바르자마자 보송하게 변하는 퀵 드라이, 원래 모양으로 돌아가려는 형상 기억 제형 제품들이 잘 나와 있으니 끈적임이 싫다면 텍스처를 꼼꼼히 따져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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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티 브랜더 윤영희의 The View:ty] 마스크팩 취침 가이드 (출처: 윤영희)

건강한 '밤샘 케어'를 위한 결론
피부의 자생력을 믿는다면, 마스크팩은 ‘충분히’가 아니라 ‘적당히’가 답입니다.
• 시트 마스크: 권장 시간 지키고 떼어낼 것
• 하이드로겔 마스크: 슬리핑 설계 여부 확인 
• 슬리핑 팩: 얇게, 흡수 시간 확보
• 강한 액티브+장시간 밀폐는 피할 것

피부는 밤에 쉬고, 회복하고, 정리됩니다. 그 시간을 방해하지 않는 선에서 돕는 것, 그게 수면 케어의 핵심이에요. 오늘 밤, 붙이고 잘지 말지 고민된다면 이 질문 하나만 떠올려보세요. “이 제품은, 정말 ‘자는 동안’을 위해 만들어졌을까?”


글_윤영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