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마존, 13년 만에 월마트 제치고 세계 매출 1위 등극…“클라우드가 결정타”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이 13년간 세계 매출 1위 자리를 지켜온 유통 공룡 월마트를 처음으로 제쳤다.
아마존이 세계 매출 1위 기업에 오른 것은 1994년 제프 베이조스가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의 차고에서 온라인 서점으로 창업한 지 32년 만이다.
이번 역전의 핵심 동력은 클라우드 컴퓨팅과 광고 사업의 급성장이다. 아마존웹서비스(AWS)는 지난해 1290억달러의 매출을 올렸으며, 광고와 프라임 구독 서비스를 합산하면 비유통 부문에서만 1000억달러 이상의 매출을 거뒀다. 반면 온라인·오프라인 유통 부문 매출은 4640억달러로, AWS를 제외할 경우 연간 매출은 5880억달러 수준에 그친다.
이에 대해 키르티 칼리아남 샌타클래라대 소매경영연구소장은 블룸버그통신에 “아마존이 소매 경쟁에서 월마트를 이긴 것이 아니라, 월마트가 운영하지 않는 신규 사업을 개척해 매출에서 앞선 것”이라며 이번 순위 역전을 “공허한 승리”라고 평가절하하기도 했다.
한편 월마트는 2위로 밀려났지만, 전통 소매업체 최초로 시가총액 1조달러를 돌파하는 저력을 과시했다. 또한 나스닥으로 상장 시장을 옮기며 ‘기술 기업’으로의 정체성 전환을 꾀하고 있다. 이날 발표된 4분기 실적에서 매출 1907억달러, 조정 주당순이익(EPS) 0.74달러를 기록해 시장 컨센서스를 상회했으며, 미국 내 전자상거래 매출 비중은 23%로 역대 최고치를 갱신했다.
존 퍼너 월마트 최고경영자(CEO)는 “미국 내 매출이 지난 분기 4.6% 성장했다”며 “저렴한 가격을 찾는 중산층과 고소득층 고객의 유입이 성장을 이끌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변화에 적응하는 것을 넘어 변화를 주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세계 시가총액 순위에서는 아마존이 5위, 월마트가 12위를 각각 기록하고 있다.
서정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