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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압수수색…신천지 집단 입당 의혹

서정민 기자
2026-02-27 14:3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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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압수수색…신천지 집단 입당 의혹 (사진=연합뉴스)

정교유착 의혹을 수사 중인 검·경 합동수사본부(합수본)가 27일 신천지 신도들의 국민의힘 집단 당원 가입 의혹과 관련해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와 당원 명부 관리 데이터 업체 2곳에 대한 압수수색을 전격 단행했다.

법조계에 따르면 합수본은 이날 오전부터 검사와 수사관을 파견해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했다. 영장에는 이만희 신천지 총회장 등의 정당법 위반 및 업무방해 혐의가 적시된 것으로 알려졌다. 합수본은 확보된 당원 자료를 토대로 선거 직전 집단 가입한 신천지 교인의 규모 등을 집중 분석할 방침이다.

합수본은 신천지 전·현직 관계자 수사 과정에서 신천지가 ‘필라테스’라는 작전명으로 신도들의 국민의힘 당원 가입을 추진했고, 지역별 할당량을 부여해 가입 현황을 체계적으로 관리해왔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신천지는 제20대 대선과 제21대 총선 등에서 국민의힘에 교인을 집단적으로 가입시켰다는 의혹을 받아왔다. 특히 2023년 여름 22대 총선을 앞두고 조직적 입당이 본격화됐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합수본은 신천지가 2020년 8월 이만희 총회장이 코로나19 방역 방해 혐의로 구속 기소된 전후로 정치권 및 법조계 로비의 필요성을 느끼고 당원 집단 가입을 본격화했다고 의심하고 있다. 실제로 합수본은 전 신천지 간부로부터 “2021년 3월쯤 이 총회장이 국민의힘 당원 가입을 직접 지시했으며, 전국적으로 시행돼 수만 명에 달할 것”이라는 취지의 진술도 확보했다.

앞서 합수본은 지난달 30일에도 경기도 과천 신천지 총회 본부와 경기 가평군 평화의 궁전 등에 대한 전방위 압수수색을 진행한 바 있다.

국민의힘은 이번 압수수색에 강력 반발하고 나섰다. 박성훈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압수수색은 민주당에 의해 자행되는 ‘사법파괴 3법’ 강행 처리를 물타기하고 여론을 돌리기 위한 무리수”라며 “유독 국민의힘에 대해서만 강도 높은 수사에 나서고 있는 제1야당을 향한 표적 수사에 불과하다”고 비판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또 “민주당 대선 경선에 신천지 10만 명이 개입했다는 발언이 있었는데 왜 이에 대해서는 수사하지 않느냐”며 “통일교와 민주당 간 유착 의혹은 이미 구체적 진술까지 확보됐다”고 반문했다. 이어 “상대를 찍어 누르는 도구로 법을 사용한다면 그건 통치가 아니라 탄압이고 독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송언석 원내대표도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특검에 이어 이번엔 검찰 합수본이 국민의힘 당원 명부를 강탈하겠다고 한다”며 “야당 탄압, 야당 말살, 이것이 바로 독재”라고 날을 세웠다.

압수수색 소식이 알려지자 송 원내대표는 즉각 의원들의 당사 집결을 요청했다. 장동혁 대표를 포함한 지도부와 본회의장 무제한 토론 대응 인원을 제외한 의원들이 당사로 속속 모여들었다.

합수본은 이번 압수수색으로 확보된 자료를 분석해 신천지 신도들의 집단 당원 가입 규모와 경위를 구체적으로 규명할 계획이다.

서정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