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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워싱턴서 회동…에너지·벤처 521조 투자 논의​​​​​​​​​​​​​​​​

서정민 기자
2026-03-17 07:1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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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워싱턴서 회동…에너지·벤처 521조 투자 논의​​​​​​​​​​​​​​​​



한국과 미국 측 무역 대표들이 한미 무역 합의에 따른 3500억 달러(약 521조 원) 규모의 대미 투자 이행 방안을 협의하기 위해 이번 주 미국 워싱턴DC에서 만난다.

블룸버그통신은 16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한국 정부 관계자들과 미국 상무부, 국가에너지지배위원회(NEDC) 대표들이 미국 에너지 프로젝트와 기타 벤처 산업 분야에 대한 잠재적 투자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회동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지난해 한미 무역 프레임워크의 일환으로 조성된 펀드의 구체적 투자 후보도 이번 자리에서 검토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협의는 대미 관세 협상 후속 조치의 일환인 ‘한미 전략적 투자 관리를 위한 특별법’(대미투자특별법)이 지난 12일 국회 본회의에서 여야 합의로 통과된 이후 이뤄지는 것이다. 해당 법은 3500억 달러 규모의 대미 투자를 추진하기 위한 한미전략투자공사 설립을 핵심 내용으로 담고 있다.

이번 워싱턴 회동은 지난 13~15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인도·태평양 에너지 안보장관 및 비즈니스 포럼(IPEM)’을 계기로 성사됐다. 일본 경제산업성과 미국 국가에너지지배위원회가 공동 주최한 이 행사에는 한국 측에서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이, 미국 측에서 더그 버검 내무부 장관과 크리스 라이트 에너지 장관 등이 참석해 양측 간 논의의 물꼬를 텄다.

블룸버그는 “한국 정부 관계자가 한미 에너지 프로젝트를 ’트럼프 속도(Trump speed)’에 맞춰 신속히 확정하겠다는 국가적 계획을 거듭 강조했다”고 전했다. 앞서 방미한 김민석 국무총리도 “JD 밴스 부통령에게 한국의 1호 대미투자 프로젝트에 대한 잠정적 의사가 제시됐고, 미국이 일정한 만족을 표했다”며 원자력 분야를 포함한 두세 가지 유력 투자 아이디어가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대미 투자 논의가 급물살을 탄 것은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1월 26일 대미투자특별법 입법 지연을 문제 삼아 한국 제품에 대한 상호관세를 15%에서 25%로 재인상할 수 있다고 경고한 이후다. 이후 국회는 한미 양국이 총 3500억 달러 규모 전략적 투자 관련 양해각서(MOU)에 서명한 지 석 달 반 만에 특별법을 처리했다.

청와대는 “대미 투자 프로젝트와 관련해 미국 측과 다양한 계기를 통해 긴밀히 소통하고 있다”면서도 구체적인 협의 일정에 대해서는 확인을 피했다. 산업통상부와 미국 상무부도 블룸버그의 논평 요청에 즉각 답하지 않았다.

한편, 아시아 주요국들도 대미 투자 협의를 속속 이어가고 있다.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는 오는 19일 워싱턴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5500억 달러 규모의 대미 투자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며, 트럼프 대통령은 이달 말 중국 베이징을 방문해 시진핑 국가주석과 회담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