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달러-원 환율이 야간 거래에서 다시 1,500원 선을 넘어섰다. 미국의 휴전 제안을 이란이 공개 거부하면서 중동 긴장이 완화되지 못한 가운데 국제유가 낙폭이 줄고 글로벌 달러가 강세로 돌아선 영향이다.
26일(한국시간) 연합인포맥스에 따르면 새벽 2시 달러-원 환율은 전장 서울 외환시장 종가 대비 6.50원 오른 1,501.7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주간 정규장 종가인 1,499.70원과 비교해도 2.00원 높은 수준이다.
이란 국영방송은 익명의 고위 당국자 발언을 인용해 이란이 미국의 휴전안을 검토했으나 “내용이 과도하다”고 판단해 거부했다고 보도했다. 당국자는 “이란은 트럼프 대통령이 종전 시점을 좌지우지하도록 하지 않을 것”이라며 “우리의 조건이 충족될 때 전쟁을 끝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란이 제시한 조건은 ▲공격과 암살의 완전한 중단 ▲재발 방지를 보장하는 구체적 메커니즘 수립 ▲전쟁 피해 배상금 보장 및 확실한 지급 ▲중동 내 모든 전선과 저항단체에 대한 전쟁 완전 종결 ▲호르무즈 해협에 대한 이란의 합법적 주권 행사 보장 등 5가지다. 원유 수송의 핵심 요충지인 호르무즈 해협을 조건에 포함시키면서 에너지 공급 차질 우려도 재부각됐다.
반면 미국 측은 협상이 이어지고 있다고 반박했다.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협상이 진행 중”이라고 밝히면서도 구체적인 내용 공개는 거부했다.
이 같은 소식에 서부텍사스산유(WTI) 5월물은 뉴욕장에서 낙폭을 줄이며 배럴당 90.32달러에 마감했다. 달러인덱스는 전장 대비 0.207포인트 상승한 99.617을 기록했다.
새벽 2시 49분께 달러-엔은 159.213엔, 유로-달러는 1.15790달러, 역외 달러-위안은 6.9006위안에 각각 거래됐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941.91원, 위안-원은 217.27원을 나타냈다.
이란이 내건 조건의 수위가 높은 만큼 단기간 내 협상 타결이 어렵다는 인식이 퍼지면서 원화 약세 심리도 지속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