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5일 밤 전라남도 화순군 인근에서 규모 2.4의 지진이 발생해 광주와 전남 일대 주민들이 진동을 감지한 가운데, 같은 날 대만에서도 규모 5점대 지진이 잇따라 발생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5일 오후 10시 10분 26초, 전남 화순군 동북동쪽 8km 지점(북위 35.08도, 동경 127.07도)에서 규모 2.4의 지진이 발생했다. 발생 깊이는 약 11km다.
이번 지진의 최대 계기 진도는 전남이 Ⅳ, 광주 Ⅲ, 전북 Ⅱ를 각각 기록했다. 진도 Ⅳ는 실내에서 많은 사람이 흔들림을 느끼고, 일부는 수면 중 잠에서 깰 수 있는 수준이다. 특히 광주 아파트 고층 거주자들 사이에서 뚜렷한 흔들림이 보고됐다.
현재까지 인명 피해나 대규모 시설 파손은 확인되지 않았다. 화순 인근 주요 산업 시설과 영광 한빛원전 등 국가 기반 시설도 정상 가동 중이며, 원전 당국은 “긴급 점검 결과 설비 안전에는 이상이 없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정부는 지진 발생 직후 재난문자를 발송하고 추가 여진 가능성에 대한 주의를 당부했다.

한편 같은 날 대만에서도 지진이 잇따랐다. 기상청은 5일 오전 2시 14분 58초 대만 화롄현 북북동쪽 약 5km 해역(북위 24.03도, 동경 121.65도)에서 규모 5.7의 지진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발생 깊이는 18km로, 대만기상청(CWA)의 분석 자료를 수신해 정리한 결과다. 이어 6일 오전 0시 34분 3초에는 대만 이란현 동쪽 130km 해역(북위 24.81도, 동경 123.04도)에서 규모 5.1의 지진이 추가 발생했으며, 깊이는 128km로 관측됐다.
기상청은 두 지진 모두 우리나라에는 영향을 주지 않는 것으로 분석했다. 진앙과 국내 간 거리 및 지각 구조를 고려할 때 국내에서 감지될 만한 지진동이 전달되지 않았으며, 해일 관련 경보나 특보 역시 발령되지 않았다. 대만 화롄 일대는 환태평양 지진대에 속해 판 경계 부근에서 지진이 잦은 지역으로 알려져 있다.
기상청은 대만·일본·러시아 등 주변 지진 다발 지역의 상황을 실시간으로 수집·분석해 해일 가능성과 국내 영향 여부를 상시 점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국내 내륙 지진의 경우 규모가 작더라도 지역에 따라 체감 강도가 크게 나타날 수 있는 만큼, 지속적인 관측과 안전 수칙 숙지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