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구교환, 고윤정, 한선화의 도파민이 풀가동한다.
특히 영화감독 황동만(구교환), 기획 PD 변은아(고윤정), 톱배우 장미란(한선화)의 신선한 ‘예술 조합’이 만들어내는 폭발적인 시너지가 안방극장에 짜릿한 도파민을 선사하고 있다.
장미란은 자신을 빵빵 웃겨주는 박경세(오정세)의 유머에 홀려 그의 영화 ‘팔 없는 둘째누나’의 주연을 맡았지만, 그 대가는 흥행 참패, 관람객들의 조리돌림, 그리고 연기 후유증이었다. “영혼이 없다”는 박경세의 ‘수박 겉핥기’ 같은 디렉팅을 이유로 팔 써는 장면을 42 테이크나 반복한 결과, 실제 왼팔에도 감각이 없어진 것.
마음으로 진짜 팔을 잘라낸 듯한 메소드 연기가 부른 후유증이었다. 무엇보다 배우는 자신만의 언어가 있어야 한다며 말투 하나까지 지적하고, 일거수일투족을 간섭하는 톱배우 엄마 오정희(배종옥)의 완벽주의 통제까지 더해지며 장미란의 심리는 더욱 마비가 됐다.
잘 움직이지 않던 왼팔을 다시 “움찔, 움찔”하게 한 건 “시나리오를 그렇게 쓰지!”라는 박경세를 향한 황동만의 일갈이었다. 이 짧고 강렬한 외침은 장미란에게 죽었던 사람이 눈을 번쩍 뜬 것 같은 전율을 안겼고, 그를 안주 삼아 함께 ‘씹으며’ 황동만과 절친이 됐다.
동시에 장미란은 마비되었던 왼팔을 힘차게 돌리며 싸이의 ‘예술이야’를 열창, 엄마를 비롯해 자신을 억눌러온 통제와 타인의 시선으로부터의 해방을 선언했다.
여기에 오정희를 엄마로 둔 두 여자, 친딸 변은아와 의붓딸 장미란의 기묘한 관계성 역시 기대를 모은다. 앞서 변은아는 이준환(심희섭)의 시나리오를 “더럽다”며 거절하는 장미란에게 “머리 쓰지 마라. 동물적인 매력을 보여달라”며 가차 없는 ‘도끼질’을 날린 바 있다.
장미란은 변은아의 날카로운 직언에 불쾌해하면서도, 부정할 수 없는 그 ‘맞는 말’에 마음이 움직이며 묘한 관계성의 기틀을 마련한 가운데, 두 사람이 앞으로 어떤 폭발적인 시너지를 정립해 나갈지 귀추가 주목된다.
‘모자무싸’는 매주 토요일 밤 10시 40분, 일요일 밤 10시 30분 JTBC에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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