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유럽 순방을 마치고 귀국한 이재명 대통령의 영접 행사에 참석하며 당·청 갈등설 봉합에 나섰다.
이와 함께 오는 8·17 전당대회 연임 도전 여부를 언제 밝힐지에 당내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이 대통령은 "수고했습니다"라고 짧게 답하고 대기 차량에 올랐다. 민주당 지도부가 지난 9일 이 대통령 출국 환송 행사에 불참해 불거진 당·청 갈등설이 일단 수그러드는 모양새다.
갈등설은 정 대표가 10일 "국민은 영원하고 정권은 짧다"고 발언하면서 확산됐다.
이 대통령이 순방 중이던 13일 소셜미디어를 통해 여당의 책임과 포용·개방을 강조하는 메시지를 내놓자, 사실상 정청래 지도부를 향한 경고라는 해석이 나왔다.
청와대 내부에서도 '당의 분열을 초래할 수 있는 발언'이라는 격앙된 반응이 전해졌다.
귀국 행사 직후 열린 의원총회에서도 "이 대통령을 중심으로 똘똘 뭉쳐 합심 단결하자", "국익 중심 실용외교의 정수를 보여줬다"고 강조했다. 그
러면서도 의원들의 '요새 힘드시죠' 인사에 "힘들지 않은 인생이 어디 있겠느냐. 다 흔들리면서 젖으면서 가는 게 인생 아니겠느냐"고 답해 여운을 남겼다.
당내에서는 정 대표의 연임 도전을 기정사실로 보는 시각이 우세하다. 당대표 비서실장인 한민수 의원은 "이 대통령 귀국 이후 거취를 표명할 것"이라고 내다봤고, 친명계 박성준 의원도 정 대표 출마를 "상수"로 봤다.
반면 5선 박지원 의원은 "연임하지 않는 게 좋다"면서도 "나오면 당원이 심판하면 된다"고 말했다. 김영진 의원도 출마 여부를 당원과 국민에게 돌리는 것은 "한가한 얘기"라고 비판했다.
이번 전준위는 26일 구성될 예정으로, 정 대표가 24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연임 도전과 사퇴 의사를 밝힐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사퇴 후에는 김민석 국무총리, 송영길 의원 등과 당권 경쟁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정 대표는 17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친청파가 어떻고 친석파가 어떻고 하는 악의적 갈라치기"라며 '친석(친김민석)' 표현을 처음 직접 거론해 주목받았다.
정치권에서는 이를 두고 '친명 대 친청' 구도에서 불리한 정 대표가 경쟁 전선을 이 대통령이 아닌 김민석 총리 쪽으로 이동시키려는 전략적 행보라는 분석이 나온다.
정 대표가 이 대통령의 국정 성과를 부각하며 자세를 낮추면서도 연임을 접겠다는 신호는 내지 않고 있어, 이번 주 거취 표명과 함께 8·17 전당대회 당권 경쟁의 본격적인 막이 오를 전망이다.
서정민 기자
bnt뉴스 라이프팀 기사제보 life@bnt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