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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코프로비엠 주가, 니켈 승부수

서정민 기자
2026-07-14 06:5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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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코프로비엠 CI. 사진=에코프로비엠


전기차 수요가 부진하고 니켈 가격도 약세인 가운데 에코프로비엠 주가가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회사는 대규모 자금을 니켈 확보에 투입하며 주가 방어에 나섰지만 시장의 시선은 엇갈린다.

13일 코스닥 시장에서 에코프로비엠은 1.48% 하락 마감했다. 같은 날 지주사 에코프로도 2.56% 내리며 동반 약세를 보였다.

이날 코스피가 반도체주 급락 여파로 7000선 아래로 밀려나고 코스닥도 800선을 내주는 등 증시 전반이 흔들린 영향이 컸다.

앞서 유상증자 공시 다음 날에는 에코프로비엠 주가가 6.88%, 에코프로 주가가 12.76% 급락한 바 있다.

주가 흐름과 별개로 회사의 니켈 투자 논리는 뚜렷하다.

유상증자로 조달하는 1조2000억원 중 64%인 7650억원을 인도네시아 BNSI 니켈 제련소 지분 취득에 쓰기로 한 것이다.

전기차 수요 회복이 더디고 니켈 가격이 수년째 약세인 시점에 굳이 제련소 지분까지 필요하냐는 지적도 나오지만, 회사는 배터리 소재 산업의 경쟁축이 생산력에서 원가로 옮겨가는 만큼 조달 구조 자체를 바꿔야 장기 경쟁력을 지킬 수 있다고 본다.

하이니켈 양극재는 원가에서 니켈 비중이 절반 이상을 차지해 가격 변동에 민감하다. 관건은 니켈 가격의 등락이 아니라 조달 구조다.

제련소 지분과 장기 공급권으로 원료를 직접 확보하면 조달 비용과 가격 변동 부담을 함께 줄일 수 있다는 계산이다.

업계에서는 BNSI 제련소를 통한 니켈 확보가 기존 구매 방식보다 조달 비용을 20~30%가량 낮출 것으로 본다.

에코프로는 앞서 1단계 투자로 연 2만9000t 규모의 니켈 장기 공급 물량을 확보했고, BNSI를 통해 3만6000t을 추가로 확보하면 전체 물량은 6만5000t으로 늘어난다.

전기차 약 150만대를 생산할 수 있는 규모다.

확보된 니켈은 지난 5월 상업생산을 시작한 헝가리 데브레첸 공장으로 이어져 유럽연합의 핵심원자재법(CRMA) 등 공급망 규제 대응에 활용될 계획이다.

니켈 가격 약세와 반도체발 증시 충격이 겹치며 에코프로비엠 주가는 단기 조정을 겪고 있지만, 회사는 인도네시아 니켈 제련소 지분 확보와 헝가리 생산거점 연계를 통해 원가 경쟁력과 공급망 규제 대응력을 동시에 강화하겠다는 전략을 이어가고 있다.

서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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