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conomy

국제유가, 美 대이란 제재 예고에 2%대 급등

서정민 기자
2026-08-21 06:46:12
기사 이미지
국제유가


미국이 이란에 대한 경제 압박을 강화하겠다고 예고하면서 국제유가가 2%대 넘게 뛰었다.

이란과 거래하는 제3국까지 제재 대상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면서 중동산 원유 공급 차질 가능성이 다시 부각됐다.

20일(현지시간) ICE 선물거래소에서 10월 인도분 브렌트유는 전장보다 2.36% 오른 배럴당 93.78달러에 마감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9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2.33% 상승한 87.8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두 유종 모두 지난달 24일 이후 최고 수준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국제유가는 이날까지 5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미국과 이란의 대치가 장기화하는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의 자금줄을 차단하기 위한 대규모 경제 고립 조치를 예고하면서 원유 공급 불안이 다시 커졌다.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은 이날 CNBC 인터뷰에서 오는 24일 대이란 경제압박 계획의 구체적 내용을 공개하겠다며 이번 조치가 세계 역사상 가장 강력하게 공조된 경제적 고립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 살인적인 정권의 경제를 짓눌러버릴 것”이라며 대리 세력을 통해 힘을 투사하는 이란의 능력이 제한돼 군에 돈을 지급할 수 없게 될 것이라고 압박했다.

이어 봉쇄 전략이 베네수엘라와 쿠바에서 효과를 냈듯 이란에서도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전날 트럼프 대통령도 트루스소셜을 통해 이란에 대한 전례 없는 경제 고립 작전에 나서겠다고 밝히며, 이란에 자금이나 경제적 지원을 제공하는 국가에도 강한 경제적 대가를 부과하겠다고 경고했다.

시장은 미국의 압박이 이란산 원유 수출과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원유 수송을 추가로 제한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호르무즈 해협은 중동 산유국의 원유와 석유제품이 아시아·유럽 등으로 이동하는 핵심 통로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전쟁 이전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던 원유·석유제품은 하루 약 2000만 배럴에 달했으나, 현재 시장 참가자들은 통항 물량을 하루 400만~600만 배럴 수준으로 추정한다.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UAE)가 우회 송유관을 활용하고 있지만 공급 불안을 완전히 해소하기는 어렵다는 평가다.

WSJ는 모건스탠리 분석을 인용해 호르무즈 해협 통항 차질로 중동산 원유 수출이 하루 약 220만 배럴 감소한 것으로 추산했다.

미국과 이란의 대치가 이어지는 만큼 추가 제재의 범위와 호르무즈 해협의 통항 상황이 당분간 국제유가의 핵심 변수가 될 전망이다.

사진=AI생성

서정민 기자
bnt뉴스 연예팀 기사제보 star@bn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