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시 기후동행카드 30일권이 이달 말 사실상 종료된다.
기존 이용자는 ‘모두의카드(K-패스)’를 기반으로 서울시 혜택을 더한 ‘기후동행패스’로 전환해야 하는 가운데 카드 교환과 가입·등록 절차를 두고 혼란을 호소하는 시민들도 나오고 있다.
선불형은 지난달 31일 충전이 종료됐으며 충전 시점에 따라 오는 29일까지 사용할 수 있다.
후불형은 이달 30일 사용분까지 기존 기후동행카드 혜택이 적용된다. 단기권은 계속 운영된다.
대신 서울시는 지난 1일부터 모두의카드에 서울시민 대상 혜택을 추가한 기후동행패스를 운영하고 있다.
기존 기후동행카드가 서울권 대중교통을 중심으로 한 정기권이었다면 기후동행패스는 GTX와 신분당선, 광역버스 등 전국 대중교통으로 이용 범위가 확대됐다.
이미 모두의카드 또는 K-패스를 이용하면서 서울시 거주지 인증을 마친 시민은 별도 카드 교체 없이 서울시 특화 혜택을 적용받을 수 있다.
기존 실물 기후동행카드 이용자는 새 실물카드로 교환할 수 있다.
서울시는 오는 10월 2일까지 서울역과 시청역, 홍대입구역, 잠실역, 여의도역 등 주요 지하철역 12곳에서 무료 교환 부스를 운영한다.
이용 기간이 끝난 기존 실물카드를 반납하면 4000원 상당의 신규 카드를 추가 비용 없이 받을 수 있다.
신규 카드 교환은 1만9051장, 기존 카드 수거는 2만905장, 앱 등록 지원은 6385건 이뤄졌다.
다만 제도 전환 과정에서 혼란을 호소하는 시민들도 나오고 있다.
서울역 무료 교환 부스에서는 기존 기후동행카드와 달라진 혜택과 이용 방법, 카드 교환 절차 등을 묻는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한 시민은 “잘 쓰고 있던 기후동행카드가 바뀌어서 불편하다.
혜택을 직관적으로 알기도 어렵다”고 말했다. 또 다른 시민은 기존 카드를 무료로 교환할 수 있다는 사실을 몰랐다며 홍보가 부족한 것 같다고 지적했다.
현장 운영자에 따르면 서울역 부스에는 하루 적게는 200명, 많게는 500명가량이 방문하고 있다.
기존 혜택을 이용하고 있었는데 왜 제도가 바뀌었는지 묻는 시민도 많은 것으로 전해졌다.
가입과 등록 과정도 달라졌다. 기존 기후동행카드는 티머니 사이트 가입 후 이용할 수 있었지만, 새 카드는 티머니와 모두의카드 사이트에서 각각 가입·등록 절차를 거쳐야 해 이용자가 거쳐야 하는 단계가 늘었다.
혜택 구조는 확대됐다. 기후동행패스는 월 대중교통 이용금액을 기준으로 정률형과 정액형 중 이용자에게 환급액이 큰 방식을 자동 적용한다.
기존 만 19~34세였던 서울시 청년 할인 대상도 만 19~39세로 확대됐다.
카드업계의 경쟁도 본격화하고 있다. 모두의카드는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정한 정책 환급 기준이 공통으로 적용되는 만큼 발급사들은 교통비 추가 할인과 커피·편의점·통신·온라인쇼핑 등 자체 생활 혜택으로 차별화에 나서고 있다.
기후동행카드 이용자는 빠르게 감소하고 있다. 서울시에 따르면 이용자는 지난 6월 약 90만명에서 8월 말 36만명으로 60% 줄었다.
반면 모두의카드 가입자는 지난해 10월 400만명에서 올해 7월 29일 600만명을 넘어섰다.
기존 기후동행카드 30일권의 종료가 임박하면서 이용자들은 기존 카드의 사용 가능 기간과 새 카드 전환 여부, 등록 방법 등을 미리 확인할 필요가 있다.
사진=AI 생성
서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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