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미디언 장용이 아내의 자궁내막암 투병 사실을 고백하며 눈물을 보였다. 사업 실패와 생활고로 아내에게 마음고생을 안겼다며 스스로를 자책했다.
지난 17일 방송된 MBN ‘특종세상’에서는 아내 성숙 씨의 곁을 지키며 생활하는 장용의 일상이 공개됐다.
18세에 만나 10년 연애 끝에 결혼한 두 사람에게 아내의 암 진단은 큰 충격이었다. 장용은 ‘건강검진을 받았는데 아내의 수치 하나가 굉장히 높았다. 당시에는 눈에 보이는 아픔이 없었다’며 이후 하혈 증상이 나타나 검사를 받은 결과 자궁내막암을 진단받았다고 밝혔다.
아내 성숙 씨는 수술과 항암, 방사선 치료를 받았다. 그는 ‘어느 날 갑자기 머리도 다 빠지고 약 부작용 때문에 말초신경에 장애가 와 몸의 끝부분이 다 저렸다. 입맛도 떨어졌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장용은 ‘특종세상’에서 아내의 탈모를 지켜보던 순간이 가장 힘들었다고 털어놨다. 그는 ‘거울을 보며 가발을 쓰는 모습을 옆에서 지켜보는데 꿈이었으면 좋겠다, 현실이 아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특히 장용은 아내의 투병을 자신의 탓으로 돌리며 눈물을 보였다. 그는 ‘나 때문이다. 아내가 하지 말라는 사업을 하다가 망해 금전적으로 쪼들리고 은행 빚도 생겼다’며 ‘독촉장이 매달 오는데도 잔소리를 안 했다. 지금 돌아보면 그런 것들을 속으로 쌓아놔서 덩어리로 병이 됐나 하는 생각이 많이 든다’고 자책했다.
아내의 암 진단 이후 부부는 강화에 집을 얻어 작은 텃밭도 일구고 있다. 장용은 아내가 직접 채소를 키우고 김치를 담그며 즐거움을 느끼는 모습을 보면서 일상을 함께하고 있다고 전했다.
아내가 잠든 뒤에는 홀로 시를 쓰며 하루를 정리한다. 장용은 ‘고요한 시간에 나하고 대화하는 시간을 갖는 게 참 행복하다’며 아내의 투병 이후 글쓰기가 자신에게 하나의 돌파구가 됐다고 설명했다.
1983년 MBC 라디오 개그콘테스트를 통해 데뷔한 장용의 이야기가 공개된 ‘특종세상’은 매주 목요일 오후 9시 10분 방송된다.
사진제공=MBN ‘특종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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