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타임슬립 천일야사’가 세종의 수사를 통해 두 사건에 숨겨진 진실을 풀어냈다.
첫 번째 에피소드에서는 세종의 총애를 받던 집현전 학사 권채의 집에서 벌어진 노비 덕금 실종 사건을 다뤘다. 피투성이로 발견된 덕금과 현장에 남겨진 집현전 학사 남문수의 인장으로 의심이 커졌지만, 세종은 정황만으로 범인을 단정하지 않고 수사를 이어갔다.
이후 덕금이 다시 사라지자 사건을 재추적한 세종은 누군가 남문수에게 죄를 뒤집어씌우려 했다는 사실을 알아챘다. 결국 권채의 집 비밀 공간에 감금돼 있던 덕금이 발견됐다.
진범은 덕금의 실종을 안타까워하던 권채와 그의 아내 정씨였다. 두 사람은 덕금에게 누명을 씌운 뒤 수개월 동안 감금하고 학대했으며, 권채는 범행을 숨기기 위해 남문수를 범인으로 몰아갔다.
하지만 진실이 드러난 뒤에도 신분 질서와 법도를 앞세운 대신들의 반대로 권채는 파직 처분에 그쳤다. 특히 권채에게 혀를 잘려 자신의 억울함조차 직접 말할 수 없게 된 덕금의 모습이 안타까움을 더했다.

두 번째 에피소드에서는 왜통사 이춘발의 살인사건이 펼쳐졌다. 수사일지에서 수상한 정황을 발견한 세종은 직접 조사에 나섰고, 현장에 남은 족적과 관련 인물들의 엇갈린 진술을 추적했다.
수사 과정에서 단순 살인사건으로 보였던 사건 뒤에 대규모 밀무역이 얽혀 있다는 사실도 드러났다. 세종은 귀화 왜인 변상의 제보를 바탕으로 왜통사 홍성부와 공범들을 추궁했고, 이들이 이춘발을 유인해 살해했다는 자백을 받아냈다.
그러나 사건의 진짜 흑막은 제보자 변상이었다. 귀화 왜인이라는 신분을 이용해 밀거래를 벌여온 변상은 자신의 비밀을 알게 된 이춘발을 제거하기 위해 홍성부를 범행에 끌어들였던 것. 세종은 무당 주련의 비밀 장부를 통해 밀무역의 전모를 밝혀내고 현장을 급습했으며, 변상의 재산을 몰수하고 조선에서 추방하며 사건을 마무리했다. 살인사건의 진범은 물론 그 뒤에 숨겨진 거대 밀거래까지 밝혀낸 세종의 치밀한 수사 과정이 그려졌다.
정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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