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 ‘킬링타임’ 장준엽 감독이 폐병원을 배경으로 한 공포 연출과 류혜영, 남윤수의 캐스팅 비화를 공개했다. 고전 스릴러의 서스펜스와 슬래셔 영화의 강렬한 공포를 결합한 연출 방식에도 관심이 쏠린다.
오는 21일 개봉하는 ‘킬링타임’은 한순간의 사고로 모든 것을 잃은 인터넷 방송 크루가 재기를 위해 찾은 폐병원에서 정체불명의 존재에게 공격당하며 벌어지는 생존 스릴러다.
장 감독은 “공간 자체에서 오는 공포를 최대한 부각하고 싶었다”며 “과거의 흔적이 많이 보이도록, 음습한 느낌을 살릴 수 있도록 디자인했다”고 설명했다.
폐병원 곳곳에 남아 있는 낡은 시설과 폐쇄적인 구조는 인물들이 느끼는 불안감을 극대화하는 장치로 활용된다. 특히 정체를 알 수 없는 존재에게 쫓기는 상황에서 공간의 특성이 긴박한 추격 장면과 맞물리도록 구성했다.
연출 과정에서는 고전 장르 영화의 표현 방식도 참고했다. 장 감독은 “긴장감을 쌓아 나갈 때는 히치콕 영화에서, 그리고 사건이 터지는 순간부터는 80~90년대 슬래셔 작품에서 많은 영감을 얻었다”고 밝혔다.
이어 “현대적인 매체와 욕망을 다루고 있다 보니 오히려 클래식한 연출 방식을 택했을 때 더 신선하게 다가갈 거라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몰래카메라라는 소재를 활용해 진짜와 가짜의 경계에서 시선이 머물게 했다”며 “그렇게 한눈을 판 사이 어느새 진짜 위협이 다가오도록 만들었다”고 전했다.
주연 배우들의 캐스팅 과정도 공개됐다. 장 감독은 류혜영에 대해 “초기 단편 때부터 좋아했던 배우”라며 “가지고 있는 분위기도 입체적이고 정형화되어 있지 않은 것이 무엇보다 마음에 들었다”고 밝혔다.
류혜영은 극 중 죄책감과 대중의 관심을 되찾고 싶은 욕망 사이에서 갈등하는 연우 역을 맡았다. 장 감독은 배우 특유의 개성이 복잡한 감정을 지닌 캐릭터와 어울린다고 판단했다.
남윤수에 대해서는 “무해함과 서늘함이 공존하는 분위기가 마음에 들었다”고 설명했다. 또한 “둘 다 유연하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녹아들며 케미가 생길 것이라 기대했다”며 두 배우의 호흡에 대한 기대를 드러냈다.
사진제공=더타이틀
서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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